GeoAI로 닻 올린 K-공간정보, 동아프리카 블루오션 진출√ 실시간 재난대응ㆍAI 스마트시티ㆍ시민참여형 개발로 지각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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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2025년 동아프리카 지역의 지리정보시스템(GIS) 기술은 더 이상 단순한 전자 지도에 머무르지 않고, 재난 대응, 도시 계획, 기후 변화 대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시간 분석과 전략적 활용의 핵심 도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케냐의 홍수 현장부터 우간다의 도시 빈민가까지,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은 기후변화에 맞서 생명을 구하고, 도시의 미래를 설계하며, 공동체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강력한 엔진으로 진화하고 있다.
최근 Indepth Research Institute(IRES)가 발표한 ‘동아프리카의 GIS 새로운 시대’ 보고서에 따르면, 동아프리카 지역은 ▲실시간 재난 대응 ▲인공지능(AI) 기반 도시계획 ▲시민 주도 오픈 매핑이라는 세 가지 거대한 흐름을 통해 개발 패러다임의 근본적인 전환을 맞이했다.
이러한 아프리카의 역동적인 변화는 기후 위기와 도시 문제라는 공통의 과제를 안고 있는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는 동시에, 한국의 기술과 경험이 뻗어 나갈 새로운 기회의 문을 열고 있다.
예측에서 대응으로 패러다임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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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변화는 실시간 GIS가 바꾼 재난 대응 능력이다. 극심한 기상 이변이 잦아지면서, 수동적 위기관리에서 선제적 위험 감소로의 전환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 가고 있다.
유엔재난위험경감사무국(UNDRR)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동아프리카의 기후 관련 재해는 70%나 증가했으며, 특히 2024년초 케냐를 덮친 대홍수는 23만 5천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키며 막대한 피해를 남겼다.
하지만 올해는 케냐 적십자사가 지역 당국과 협력해 강우량, 하천 수위, 인구 이동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추적하는 GIS 대시보드를 운영하면서 가시적인 성과를 나타냈다.
위성 이미지와 각종 센서 데이터가 결합된 이 시스템은 시공간 분석을 통해 시간에 따라 매핑된 데이터에 따라 위험 지역을 예측하고 경보를 발령, 예년보다 최대 12시간이나 빨리 주민 대피를 완료하는 성과를 거둔 것이다.
에티오피아와 르완다 역시 가뭄 예측과 홍수 관리에 GIS를 적극 도입해 재난 대응의 새로운 장을 열고 있어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에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GeoAI가 이끄는 동아프리카 공간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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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변화는 ‘GeoAI’가 여는 스마트시티이다.
지난해 세계은행이 동아프리카 도시 인구가 2030년이면 3억 2천만 명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을 제시했다.
폭발적인 도시 팽창 속에서 기존의 아날로그식 도시계획은 한계성에 부딪힐 수밖에 없고 대안으로 떠오른 것이 공간 기술과 인공지능의 융합인 ‘GeoAI’ 기술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케냐 나이로비 인근의 신도시 ‘타투 시티(Tatu City)’이다. 5천에이커 규모의 스마트시티 개발 프로젝트는 GeoAI를 통해 위성사진과 드론 데이터를 분석, 교통 흐름을 시뮬레이션하고 수도, 전기 등 최적의 인프라망을 설계한다.
프로젝트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전체 계획 수립 주기가 40% 단축됐고, 도로망 효율은 25% 향상된 것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탄자니아와 우간다 등에서도 스마트 교통 시스템 도입을 위한 GeoAI 솔루션을 시범 운영하는 등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 트윈, AI 기반 도시 분석 등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기업들이 이 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한다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앞선다.
오픈 매핑, GIS 혁신의 마지막 조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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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째 큰 변화는 오픈 매핑의 힘으로 가장 정확한 지도가 주민들의 참여에 의해서 만들어지면서 GIS 혁신의 마지막 퍼즐은 ‘참여’라는 사실을 각인시켰다.
오픈스트리트맵(OSM)과 같은 개방형 플랫폼은 전문가의 영역이었던 지도 제작의 권한을 시민에게 돌려줘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나 도로, 건물, 보건소, 식수대를 지도에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한 예로 우간다 캄팔라의 ‘YouthMappers’ 프로젝트는 오픈 매핑의 힘을 극적으로 보여준 사례로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비공식 거주지를 직접 매핑한 결과 2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겪는 위생 시설 부족과 홍수 취약성이 데이터로 명확히 드러났다.
이 지도는 캄팔라 수도청(KCCA)이 배수 시설 개선과 폐기물 관리 예산을 편성하는 결정적 근거가 되었으며, 하향식 정책이 놓치기 쉬운 현장의 진짜 문제를 시민의 데이터가 해결한 사례가 됐다.
K-공간정보, 동아프리카 대륙에 뿌리 내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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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프리카 지역 에티오피아에 진출한 국내 공간정보 상장사 웨이버스는 ‘토지 행정 시스템’을 현대화하는 300억 원 규모의 사업을 수주하면서 성공적인 대표 사례로 적시되고 있다.
오는 2026년까지 진행되는 에티오피아 토지정보시스템(LIMS) 사업은 우리나라의 토지 행정 기술이 아프리카 대륙에 본격적으로 적용되면서 주변국으로 확장성을 가져갈 것으로 기대된다.
웨이버스 뿐만 아니라 과거 튀니지 로드쇼에 참여했던 아세아항측, 지오맥스소프트 등 다수의 기업이 측량, DB 구축, 시스템 통합 등 각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스마트시티 관련 사업 발주시 컨소시엄 형태로 진출할 가능성과 잠재력이 크다.
더불어 한국국토정보공사도 2021년 7월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탄자니아 ‘공간정보혁신센터(TNGC, Tanzania National Geo-innovation Centre)’ 설립 사업을 완료하고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 중이다.
![]() ▲ 아프리카 탄자니아 수도 도도마에 설립된 공간정보혁신센터(사진=LX한국국토정보공사). ©커넥트 데일리 |
공간정보혁신센터는 위성 및 드론 측량, GIS 데이터 처리 등 우리나라의 선진 공간정보 기술을 현지에 직접 전수하고 전문가를 양성하는 ‘기술 전수 허브’ 역할을 수행하면서 탄자니아 뿐만 아니라 주변국으로 우리 기술이 확장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아프리카에서 불어오는 GeoAI의 바람은 기술이 어떻게 사회를 포용적으로 변화시키는지를 보여주고 있어 K-공간정보산업이 함께 아프리카 지역의 미래를 만들어가는 ‘핵심 파트너’로서 역할론이 제기되면서 전략적 해외 진출이 요구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