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쓰리디, 글로벌 100대 공간정보 기업 진입

√ ‘지오어썸(Geoawesome) 2026 에디션’ 국내 유일 기업 선정
√ 독자 포맷 버리고 ‘OGC 3D 타일즈’ 글로벌 표준 선제적 수용
√ 피지컬 인공지능 합성 데이터 인프라 구축 시대 2~3년 골든타임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26/08/13 [11:42]

가이아쓰리디, 글로벌 100대 공간정보 기업 진입

√ ‘지오어썸(Geoawesome) 2026 에디션’ 국내 유일 기업 선정
√ 독자 포맷 버리고 ‘OGC 3D 타일즈’ 글로벌 표준 선제적 수용
√ 피지컬 인공지능 합성 데이터 인프라 구축 시대 2~3년 골든타임

김영도 기자 | 입력 : 2026/08/13 [11:42]

▲ 가이아쓰리디가 글로벌 공간정보 전문매체 지오어썸의 ‘글로벌 톱 100 공간정보 기업 2026 에디션’에 국내 최초로 등재됐다(사진=지오어썸 갈무리).  © 커넥트 데일리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글로벌 공간정보 전문 매체 지오어썸이 최근 발표한 ‘글로벌 톱 100 공간정보 기업 2026 에디션’에 가이아쓰리디가 유일하게 포함되면서 에스리, 구글, 히어 테크놀로지스, 헥사곤, 아이스아이 등 글로벌 공간정보 산업을 주도하는 거대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이번 명단은 학계나 연구진 패널이 일방적으로 선정하던 과거 방식을 탈피해 125명 이상의 전 세계 공간정보 커뮤니티 전문가들이 직접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가이아쓰리디가 글로벌 커뮤니티 주도 평가를 통해 전 세계 공간정보 생태계 내부에서 직접 확보한 인지도와 기술적 가치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매우 유의미한 성과를 기록한 것이다.

 

특히, 공공발주 시스템 통합 사업과 내수 시장에 치중해 온 국내 공간정보 산업이 3D 매핑과 공간 디지털 트윈 기술을 앞세워 글로벌 딥테크 시장에 안착하기 시작했다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전체 100개 선정 기업 중 신규 진입 기업은 가이아쓰리디를 비롯해 총 31개사로 집계됐으며 우리나라 기업으로는 가이아쓰리디가 유일한 신규 진입 사례로 기록됐다.

 

가이아쓰리디 신상희 대표는 1997년 외환위기 직후 창업에 뛰어들며 외부 풍파에 흔들리지 않는 독자적인 기술 자생력 확보에 주력해 왔다.

 

창업 초기 3D 입체지도 제작 과정에서 경험한 장비 종속형 사업 모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기술 생태계의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했으며, 2007년 국제 오픈소스 컨퍼런스 참가를 기점으로 독자적인 소스 개발이 아닌 오픈소스 전환을 단행하면서 변곡점을 맞았다.

 

최근까지 핵심 기술 소스코드 70여 개를 개발자 공유 플랫폼 ‘깃허브’에 전면 공개하면서 폐쇄적인 갈라파고스 대신 글로벌 커뮤니티와의 기술 공유를 선택해 확장성을 키운 것이 글로벌 시장에서 주효한 것으로 평가된다.

 

수년간 자금과 인력을 투입해 개발한 독자적 3D 데이터 포맷 ‘F4D’를 과감히 버리고 개방형 공간정보 컨소시엄 표준 규격 ‘OGC 3D 타일즈’를 수용하면서 웹과 모바일 기반의 호환성을 극대화했다.

 

이러한 국제 표준 수용 전략은 자사의 대용량 3D 객체 가시화 엔진인 ‘마고3D’ 체계가 별도의 변환 작업 없이 글로벌 게임 엔진과 연동되는 기술적 확장성으로 이어졌다.

 

독점 포맷을 고집하던 업계 관행에서 벗어나 글로벌 표준 플랫폼 위에서 기술력을 겨루는 전략이 세계 시장 진출의 핵심 열쇠가 된 셈이다.

 

이러한 기술적 진보는 공간정보 산업 전체가 맞이한 거대한 인공지능 전환 시기와 맞물려 새로운 산업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공간정보의 역할은 과거 인간이 눈으로 확인하던 시각화 중심의 지도 서비스에서 인공지능을 위한 파운데이션 데이터로 빠르게 진화 중이다.

 

현실 공간은 통제된 공장 환경과 달리 예측할 수 없는 변수가 많아 지능형 로봇이나 자율주행 차량이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해서는 고도화된 가상 시뮬레이션 학습이 필수적이다.

 

비나 눈이 내리는 기상 악화 상황이나 인파가 밀집된 복잡한 도심 환경을 가상 공간에서 정밀하게 구현해 인공지능에 입력하는 가상 합성 데이터의 중요성이 급부상했다.

 

텍스트 중심의 인공지능 모델이 기계 장치와 결합하는 피지컬 AI 체계로 넘어가면서 3D 공간 데이터가 로봇의 인지 능력을 좌우하는 핵심 인프라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글로벌 기술 패러다임이 합성 데이터 기반으로 재편되는 속도와 비교해 국내 관련 제도와 보안 규제는 여전히 과거에 머물러 있어 산업 발전에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국가 기본도 데이터의 64% 이상이 비공개 또는 공개제한 조치로 묶여 있어 민간 스타트업의 혁신적인 서비스 창출을 가로막고 있으며 국내 위성 스타트업이 세계 최고 수준인 25cm급 고해상도 영상을 촬영하고도 규제 장벽 탓에 국내 민간 시장에 유통하지 못하는 역설적인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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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이아쓰리디 신상희 대표이사(사진=김영도 기자).     ©커넥트 데일리

 

신상희 대표는 “해외 빅테크 경쟁사들이 고정밀 지형 데이터로 인공지능을 자유롭게 학습시키는 반면 국내 기업들은 일부가 가려지거나 해상도가 저하된 데이터를 사용해야 하는 기술적 역차별에 놓여 있다”고 말한다.

 

공공기관이나 특정 플랫폼에만 데이터 활용 권한을 부여하고 민간 기업의 상용화 시도에 형사처벌 위험을 지우는 현행 제도는 민간 중심의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저해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국토교통부 등 관계 부처가 보안 관리라는 명분 아래 데이터를 통제하던 기존 조직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고품질 공간 데이터를 민간에 과감히 개방해야 한다는 관련 산업계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수십 년간 시군구 단위까지 촘촘하게 축적된 고정밀 공간 데이터는 글로벌 파운데이션 모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막강한 국가적 무기다.

 

전문가들은 폭발적인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향후 2년에서 3년이 국내 공간정보 생태계를 인공지능 친화적인 구조로 재편할 수 있는 척도이자 골든타임이라고 경고한다.

 

공공 주도의 수치지도 구축과 시스템 통합 하청이라는 낡은 관행을 타파하고 민관이 협력해 한국형 피지컬 인공지능 파운데이션 생태계를 구축하는 대전환이 요구되는 시점이라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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