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 3.0 포문 열어…공간정보 미래 정조준

√ 김태훈 실장, 기조강연 온톨로지ㆍ하네스 기술 시연
√ 선제적 예방과 사전 예측 가능한 공간정보로 퀀텀 점프
√ 수평적 토론으로 예산 역설과 보안 규제 모순 등 지적
√ 커넥트 데일리 11인 편집위원회 공간정보 싱크탱크 출범

최한민 객원기자ㆍ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26/06/12 [16:06]

공간정보 3.0 포문 열어…공간정보 미래 정조준

√ 김태훈 실장, 기조강연 온톨로지ㆍ하네스 기술 시연
√ 선제적 예방과 사전 예측 가능한 공간정보로 퀀텀 점프
√ 수평적 토론으로 예산 역설과 보안 규제 모순 등 지적
√ 커넥트 데일리 11인 편집위원회 공간정보 싱크탱크 출범

최한민 객원기자ㆍ김영도 기자 | 입력 : 2026/06/12 [16:06]

▲ 커넥트 데일리 주최로 10일 공간정보품질관리원 회의실에서 공간정보 선한 영향력 3.0 토론회가 공간정보 오피니언들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됐다.  © 커넥트 데일리


(커넥트 데일리=최한민 객원기자ㆍ김영도 기자) 커넥트 데일리가 창간 3주년을 맞아 열린 공간정보 선한 영향력 3.0에서 공간정보를 국가 안보의 핵심 방파제이자 스스로 움직이는 거대한 집단지성 사령부로 격상시키는 내일의 좌표를 제시했다.

 

커넥트 데일리는 지난 10일 공간정보품질관리원 회의실에서 ‘공간정보 선한 영향력 3.0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내일의 좌표를 그리다’를 주제로 열렸으며 공간정보 분야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인공지능 시대 공간정보의 가치, 산업 현장의 변화, 정책 추진 과제, 국민 소통의 필요성 등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심도 있는 논의의 장이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커넥트 데일리가 지속적으로 이어온 ‘공간정보 선한 영향력’ 프로젝트의 세 번째라는 점에서 의미와 가치를 더했다.

 

2022년 국회에서 열린 1.0은 산업인력 창출에 역점을 두었고, 2024년 지리원에서 열린 2.0은 인공지능 기술과 도구의 확장 가능성을 조명했다.

 

이번 공간정보 선한 영향력 3.0은 공간정보를 국가 지능형 인프라의 한 축으로 바라보고 이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언어와 서비스로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묻는 자리가 됐다.

 


공간정보가 바라보는 내일의 좌표는?


특히 이번 행사는 고차원의 공간정보 기술 가능성을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고 산학연관 공간정보 분야의 고질적인 문제의식과 현장의 목소리가 한자리에서 분출됐다. 

 

참석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산업이 처한 현실과 앞으로의 과제를 비교적 솔직하게 제시했다.

 

기존의 정형화된 발표식 토론회 형식이 아닌 소속과 직위 상관없이 공간정보인이라는 수평적 관계에서 공간정보의 미래를 함께 논의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또, 토론 패널들이 만들어진 발표문을 읽는 분위기보다 각자의 경험과 고민을 날 것 그대로 꺼내놓는 흐름이 눈길을 끌었다.

 

행사장은 대형 컨벤션홀이 아니었지만 토론의 밀도는 깊고 짙었다. 

 

때로는 웃음이 터져나왔고, 때로는 날카로운 문제 제기가 이어졌지만 논의의 중심에는 하나의 공통된 인식이 작용했다.

 

공간정보가 중요하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는 것 외에도, 국민과 정책 결정자가 이해할 수 있는 언어로 설명하고, 보편적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문제 해결을 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데 참석자들은 중지를 모았다.

 

번외편으로 참석자들은 커넥트데일리의 창간 3주년이 갖는 의미도 함께 짚었다.

 

공간정보 분야를 지속적으로 다루는 전문 언론이 많지 않은 현실에서 커넥트 데일리가 산업과 정책, 기술, 현장을 연결하는 소통 역할을 해왔다는 후한 평가를 주었다.

 

공간정보가 국가 정책과 산업의 기초라고 하더라도 국민에게는 여전히 어려운 전문 용어로 받아들여지는 경우가 많아 전문 언론의 역할이 단순한 행사 보도나 기술 소개에 그치지 않고 공간정보가 왜 필요한지 사회적 언어로 풀어내는 일까지 확장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AI 시대 공간정보, ‘현실 세계를 읽는 언어’로 확장


▲ 공간정보품질관리원 미래전략실 김태훈 실장이 기조 강연으로 나서 이번 토론회의 핵심 의제에 불을 붙였다.  © 커넥트 데일리


이번 3.0 토론회 프로젝트의 핵심 대명제는 ‘온톨로지 기반의 공간정보 구축’이다.

 

온톨로지(Ontology)는 데이터와 개념, 관계를 기계가 이해할 수 있도록 정리하는 체계다.

 

지도 위에 위치를 표시하는 것을 넘어 건물과 도로, 하천, 시설물, 위험요소, 행정구역 등이 연결되어 인공지능이 문맥과 의미를 생성해 선제적 예방과 사전예측이 가능한 지식 기반의 인프라를 구축하는 개념이자 기술이다.

 

온톨로지는 철학에서 세상에는 어떤 존재들이 있고, 그 존재들의 본질은 무엇인가를 연구하는 존재론(Ontology)에서 출발했다.

 

이러한 철학적 개념이 컴퓨터 공학인 지식 처리 분야로 넘어오면서 온톨로지는 특정 영역(도메인)에 존재하는 개념들과 개념들 사이의 관계를 규명하는 개념적 모델로 정의되고 있다.

 

부연하자면, 세상의 지식을 컴퓨터가 이해할 수 있도록 논리적으로 정의해 놓은 지식 설계도라고 규정된다.

 

이번 공간정보 선한영향력 3.0 토론회 기조 강연은 공간정보품질관리원 미래전략실 김태훈 실장이 강연자로 나와 ‘SIQMS GeoDigital Twin’을 주제로 온톨로지 기반 공급망 지정학 위기대응 AI 에이전트의 가능성을 발표했다.

 

김 실장은 “인공지능의 확산이 공간정보 산업에도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AI는 문서와 이미지, 음성 등 이종 데이터에서 얻어진 정보를 통해 현실 세계에서 벌어지는 사건과 관계를 이해하도록 설계돼 있어 어디서, 언제, 무엇이, 어떤 상태로 존재하고 변화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며 이 지점에서 공간정보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전제로 설명을 이어갔다.

 

김 실장은 “과거 산업혁명이 인간의 근력을 기계로 대체했다면, AI 혁명은 인간의 지능을 대량으로 공급하는 변화”라며, “특히 AI가 현실 세계와 상호작용하며 진화하는 과정에서 공간정보는 AI의 중요한 입력값이자 판단 기반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변화 속에서 AI가 현실 세계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지리적 위치, 공간적 관계, 시간적 변화 정보가 필수적”이라면서 “공간정보는 AI의 눈과 감각이 되어, 물리적 현상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월드모델(World Model)을 구축하는 핵심 기반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 실장은 공급망 지정학 위기대응 AI 에이전트 사례를 통해 이러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그는 “공급망 위기는 더 이상 하나의 사건으로만 발생하지 않고 전쟁, 감염병, 자연재해, 관세, 정치적 갈등, 해상 운송 차질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얽혀 발생한다”고 인류의 보편 가치인 지속 가능성을 전제했다.

 

▲ 공간정보품질관리원 미래전략실 김태훈 실장  © 커넥트 데일리

 

아울러, “이러한 위기에 대응하려면 단순한 정보 수집을 넘어 다양한 데이터들을 연결하고 위험을 감지하며 시나리오별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 보고서까지 5분내에 자동으로 생성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발표에서 김태훈 실장이 구축한 플랫폼을 통해서 지식그래프, 온톨로지, 멀티 에이전트, 오케스트레이션 등을 활용해 시연을 보이며 공간정보의 미래 확장성을 제시했다.

 

지식그래프는 흩어진 데이터를 관계 중심으로 연결하는 구조라면 온톨로지는 각 데이터의 존재 의미와 연결성을 정의하고, 멀티 에이전트를 통해 여러 AI가 뉴스 수집, 위험 평가, 시뮬레이션, 보고서 작성 등 역할을 나눠 수행한다.

 

여기에 오케스트레이션은 여러 AI와 데이터 흐름을 협업하며 지휘하는 운영 체계로 볼 수 있으며, 역할을 가진 실행 주체인 에이전트와 에이전트의 업무수행을 위한 스킬을 통제 관리하는 하네스 기술이 적용된다.

 

수많은 데이터 처리에 스트레스 받은 인공지능이 폭주할 수 있기 때문에 통제 관리할 수 있는 엄격한 설계가 요구되며 하네스 기술이 적용된다는 점은 매우 인상적이다.

 

하네스 기술은 와이어링 하네스(Wiring Harness)에서 파생된 용어로 인공지능의 데이터를 처리하는 기술 공정 방식이다.

 

자동차나 비행기, 로봇, 전자기기 등 복잡한 기계 내부에서 전기 신호와 전력을 각 부품에 전달하는 혈관이자 신경망을 효율적으로 배분하고 통제 관리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공정 기술이다.

 

예를 들어, 우리가 일상에서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 수많은 포탈사이트의 도메인들을 직접 연결하지 않고 방에 있는 공유기(허브)에 먼저 꽂는 것과 같은 원리다.

 

다소 복잡한 기술 개념이지만 현실적 인과관계성을 비쳐 봤을 때 좀 더 똑똑한 인공지능을 통해 공간정보의 미래 먹거리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확장 가능성이 열렸다는 것을 시사한다.

 

김태훈 실장은 공급망의 지정학적 위기를 해석하기 위해 데이터를 구조화하고, 이를 그래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 뒤, AI(GraphRAG)를 통해 최종적인 의사결정 근거를 도출하는 구조로 작동하는 방식을 개념적으로 설명했다.

 

이 플랫폼은 총 4단계 과정을 통해 프로세스가 진행된다. 

 

먼저 온톨로지 단계에서 국가ㆍ해협 등 요소 간 관계 규칙을 정의하고, 지식그래프 단계에서 대만해협 위기가 국내 공장에 미치는 영향 등의 실제 데이터를 연결한다. 

 

이어 Neo4j를 통해 이 복잡한 공급망 사슬을 그래프 DB에 저장하면, 마지막 GraphRAG 단계에서 AI가 관계 경로를 역추적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시 위험한 원자재와 주문’을 명확한 근거와 함께 실시간으로 도출하게 된다.

 

Neo4j는 엑셀 파일(표) 대신 마인드맵(그래프) 형태로 데이터를 저장하고 관리하는 세계 1위의 그래프 데이터베이스(Graph DB)로 데이터 간의 연결 고리에 집중한다. 

 

노드(Node)와 관계, 속성으로 저장되기 때문에 “A가 터지면 B를 거쳐 C를 지나 결국 나한테 무슨 일이 생기지?”라는 질문에 초고속으로 답할 수가 있다.

 

김태훈 실장의 기조강연 발표 내용은 데이터 수집 및 공간정보 유통의 연계성을 보다 구체화하기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는 토론회에 불을 붙였다.

 


산학연관 현장에서 드러난 공간정보의 자화상


▲ 커넥트 데일리 사공호상 편집위원장이 공간정보 선한 영향력 3.0 토론회 개최 의의와 진행 방식에 대해 간략한 소개와 방향성에 대해서 고지했다.  © 커넥트 데일리


공간정보 선한 영향력 3.0 토론회는 직위고하를 막론하고 공간정보인이라는 미래를 염원하며 다 함께 만들어 가자는 수평적 시각에서 깊은 토론과 논의로 다양한 시각에서 공감대가 마련됐다.

 

이번 토론의 흐름은 한 가지 결론으로 귀결되기 보다 각자의 위치에서 바라본 문제가 다층적으로 드러났다는 점이다.

 

기업은 AI 전환의 비용과 보안 문제를 말했고, 대학은 AI 시대 교육의 변화를 고민했으며, 공공은 예산과 제도 사이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연구자들은 공간정보가 인프라이면서 동시에 활용 성과까지 요구받는 구조적 모순을 지적했다.

 

한국공간정보통신 김인현 대표는 토론 패널로 참여해 공간정보를 ‘연결의 가치’로 의미를 재조명했다.

 

▲ 디지털 지도 전쟁의 저자 한국공간정보통신 김인현 대표이사가 이번 토론회 패널로 참여해 공간정보가 가진 의미를 조명하고 공간정보의 미래를 진단했다.  © 커넥트 데일리

 

김인현 대표는 “커넥트 데일리의 ‘커넥트’라는 이름처럼 공간정보 산업도 사람과 사람, 기관과 기관, 데이터와 AI를 연결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김 대표는 최근 공간정보를 둘러싼 경쟁을 ‘디지털 지도 전쟁’이라는 저서로 발간한 공간정보 전문가로 “지도는 더 이상 길을 찾는 도구에 머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자율주행, 로봇, 공급망, 국방, 탄소 관리 등 미래 산업에서 지도와 공간정보는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데이터의 씨앗이 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웨이버스 권우석 부사장은 기업 현장의 현실을 냉정하게 전했다.

 

▲ 웨이버스 권우석 부사장  © 커넥트 데일리

 

권우석 부사장은 “기업 입장에서 ‘내일의 좌표’를 잘못 찍으면 직원들의 생계와 회사의 미래가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간정보 기업이 AI 전환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실제 현장에서 이를 적용하는 일은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설명이다.

 

공간정보 기업의 상당수 사업은 공공사업이고 공공사업은 행정망이나 폐쇄망 안에서 이뤄지는 경우가 많아 외부 상용 AI를 마음대로 활용하기 어렵다.

 

여기에 AI 사용량에 따른 비용 문제까지 더해지면서 현장에서는 AI 전환의 필요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따져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주목해야 할 내용이다.

 

남서울대학교 유수홍 교수는 교육 현장의 변화를 소개했다.

 

▲ 남서울 대학교 유수홍 교수  © 커넥트 데일리

 

유수홍 교수는 “학생들이 AI가 이렇게까지 해주는데 QGIS나 ArcGIS 같은 도구 사용법을 배울 필요가 있느냐”, “파이썬 기초를 왜 배워야 하느냐”고 묻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학생들에게 공간 데이터를 주고 AI와 함께 분석하도록 했더니 상당한 수준의 결과물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유 교수는 “앞으로 공간정보의 주요 수요자가 사람이 아니라 AI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지금은 사람이 보기 좋은 파일 형태로 데이터를 만들고 납품하지만, 앞으로는 AI가 이해하고 활용하기 좋은 데이터 구조가 중요해진다는 의미다.

 

국토연구원 임시영 부연구위원은 공간정보계가 안고 있는 구조적 문제를 짚었다.

 

▲ 국토연구원 임시영 부연구위원  © 커넥트 데일리

 

임시영 부연구위원은 “공간정보가 지도에서 공간정보로 확장되면서 다뤄야 할 범위가 지나치게 넓어졌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측량, 지도 제작, 지적 등 비교적 명확한 전문 영역이었지만 지금은 도시, 교통, 환경, 산업, 물류, 재난, 국방, AI까지 인류의 보편적 삶과 밀접한 다양한 도메인이 연결된다는 것이다.

 

그는 “문제는 공간정보가 인프라라는 점이다. 인프라는 고속도로와 같아서 고속도로를 잘 만들었다는 것 자체보다 그 위에서 어떤 산업과 생활이 움직이느냐가 중요하다”며 “그런데 공간정보는 인프라이면서 동시에 활용 성과까지 요구받는 이 애매한 위치 때문에 공간정보 분야를 어렵게 만든다”고 진단했다.

 

국토지리정보원 김창우 사무관은 공공 영역이 마주한 현실을 직시했다.

 

▲ 국토지리정보원 지리정보과 김창우 사무관  © 커넥트 데일리

 

김창우 사무관은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오히려 항공사진 촬영과 지도 제작 등 기본 데이터 구축 예산이 삭감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 현장에서 “AI가 발전하는데 왜 기존 데이터 구축 비용이 그대로 필요하냐는 질문이 예산 심사 과정에서 나온다”고 지적했다.

 

또 “이는 AI 시대의 역설”이라고 전제하며 “AI가 잘 작동하려면 더 정확하고 최신성 있는 데이터가 필요하지만 정책 현장에서는 AI가 등장하면 기존 데이터 구축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는 오해가 생길 수 있다”고 토로했다.

 


국민 눈높이의 공간정보가 될 수 있을까


토론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된 문제는 국민 소통이었다.

 

공간정보 내부에서는 공간정보가 중요하다고 말하지만 국민들은 여전히 공간정보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측량, 지도, 지적, 위성, 디지털트윈, AI 같은 용어는 전문가에게는 익숙하지만 국민에게는 멀게 느껴진다는 것이다.

 

플로어에서 서광항업 이봉희 상무이사는 “공간정보를 대국민 기준에서 설명하고 홍보하는 연구와 사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서광항업 이봉희 상무이사  © 커넥트 데일리

 

공간정보가 재난 때 사람을 찾고, 농지와 하천을 관리하며, 도시와 교통을 효율화하고, 안전한 생활을 돕는다는 방식으로 설명돼야 국민적 공감대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지자체 현장의 고민도 같은 맥락이었다.

 

▲ 고양시 덕양구청 지적재조사팀 이창성 팀장  © 커넥트 데일리


고양시 덕양구청 지적재조사팀 이창성 팀장은 “22년간 공간정보 관련 업무를 하면서 공간정보 품질이 크게 좋아졌다고 평가는 나오지만 좋은 데이터와 영상이 쏟아져도 그것이 국민의 삶에 얼마나 녹아드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지자체마다 다양한 플랫폼을 만들지만 실제 접속자가 얼마나 되는지, 시민들이 삶 속에서 얼마나 필요로 하는지 냉정한 시장분석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처럼 국민 소통, 현장 활용, 인재 양성은 서로 분리된 문제가 아니라는 점이다.

 

공간정보가 국민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서비스로 이어질 때 산업 수요가 커지고 산업 수요가 커질 때 인재 양성과 정책 지원도 힘을 받을 수 있다는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데이터 개방ㆍ보안ㆍ조직 체계, 피할 수 없는 정책 과제


후반부 토론에서 가장 날선 쟁점 중 하나는 공간정보 보안 규제였다.

 

가이아쓰리디 신상희 대표는 공간정보 보안관리 규정이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 가이아쓰리디 신상희 대표  © 커넥트 데일리

 

신 대표는 “해외 플랫폼과 위성영상 서비스, 오픈스트리트맵 등에서 이미 상당한 수준의 공간 데이터가 공개되고 있는데, 국내 기업만 보안 규정 때문에 핵심 데이터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며 불공정한 출발선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글로벌 기업은 전 세계 데이터를 바탕으로 AI를 학습시키고 있는데 국내 기업은 보안 처리된 제한 데이터만 다뤄야 한다면 GeoAI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김인현 대표도 이 문제에 공감했다.

 

김인현 대표는 데이터 보안이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미 해외에서 확인 가능한 정보까지 국내 산업이 활용하지 못하는 구조는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간정보 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려면 데이터 개방과 보안의 균형을 새롭게 논의해야 한다는 취지다.

 

공간정보 조직과 예산 체계에 대한 논의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산학연관이 각자 역할을 다해왔지만 산업 전체의 목소리를 모아내는 구조는 충분하지 않다고 봤다. 

 

과거에도 공간정보 분야를 하나로 묶으려는 시도가 있었지만 지속성과 실행력이 부족했다는 평가도 나왔다.

 

그러나 기술 변화가 빠르고 산업의 외연이 넓어지는 지금은 다시 한 번 산학연관이 힘을 모아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공간정보가 과연 국토교통 분야의 하위 영역으로만 머물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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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오씨엔아이 조명희 회장(前 국민의힘 국회의원).     ©커넥트 데일리

▲ 대구대학교 이성화 교  © 커넥트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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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토지리정보원 지리정보과 백규영 과장     ©커넥트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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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간정보산업진흥원 김택진 원장     ©커넥트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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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판넬협회 류제룡 이사장(前 국토교통부 공간정보제도과장)     ©커넥트 데일리

 

공간정보는 이제 토지와 지도에만 머물지 않고 행정, 재난, 복지, 교통, 국방, 환경, 산업, 금융, 보험 등 정부 전체의 디지털 전환과 연결된다.

 

그렇다면 공간정보를 국토 관리의 좁은 영역으로만 볼 것이 아니라 국가 디지털 인프라 차원에서 다뤄야 한다는 문제 제기다.

 

참석자들은 현재의 조직과 예산 규모만으로는 AI 시대 공간정보 수요를 충분히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에 공감했다.

 


전문 언론과 산학연관 연결의 역할


공간정보 산업은 그동안 중요성에 비해 대중적 인지도가 낮았다.

 

공간정보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 매체가 있음에도 주요 포털과 검색 플랫폼에서 충분히 노출되지 못하는 1인 미디어의 현실을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앞으로 전문 언론이 주요 플랫폼에 진입하고 공간정보의 의미를 국민이 이해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한다면 정책과 산업 육성에도 더 큰 힘이 실릴 수 있다는 현장의 성토도 있었다.

 

커넥트 데일리는 이번 창간 3주년 토론회를 통해 공간정보 사회가 현실을 자각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산업 육성과 정책 추진 방향을 논의하는 장을 마련했다.

 

참석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문제를 제기했고 그 목소리들은 하나의 결론으로 정리하기 보다는 앞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의 좌표를 그린 것이다.

 

‘내일의 좌표를 그리다’라는 이번 토론회의 주제는 단순한 행사 슬로건에 그치지 않고 공간정보가 앞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지, 전문 언론은 무엇을 기록하고 질문해야 하는지, 산업과 공공은 어떤 기반을 함께 만들어야 하는지를 묻는 메시지가 됐다.

 

한편, 이날 커넥트 데일리 창간의 기준점이 되어주고 공간정보 선한 영향력 프로젝트가 탄생할 수 있도록 해준 사공호상 전 국토지리정보원 원장(28대)과 지오씨엔아이 조명희 회장에게 공로패와 감사패가 시상됐다.

 

▲ 커넥트 데일리는 본지 창간과 공간정보 언론 진흥을 위해 노력해주신 사공호상 전 국토지리정보원 원장을 공로패 수상자로 선정해 상패를 수여했다.  © 커넥트 데일리

 

사공호상 전 원장은 공간정보 정책 연구와 산업 발전 과정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커넥트 데일리의 편집위원장으로 칼럼 게재와 유튜브 방송을 통해 공간정보의 가치와 방향 설정을 해주면서 공간정보 공론장 형성에 기여했다.

 

▲ 커넥트 데일리는 지오씨엔아이 조명희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조명희 회장은 공간정보 선한 영향력 1.0을 탄생시킨 주역으로 공간정보 분야 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워왔다.  © 커넥트 데일리

 

조명희 회장은 공간정보와 위성정보, 산학연 협력, 인재 양성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며 공간정보 산업 기반 확대에 기여해 왔으며, 국회 의정 활동 기간 중 여러 불리한 환경 속에서도 공간정보 선한 영향력 1.0을 신의로 탄생시켜 준 주역이다.

 

여기에 커넥트 데일리가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혁신적 사상과 의지를 고취시키고자 공간정보 분야 발전을 위해 소명을 다하고 있는 혁신가들을 발굴해 조명하고 시상할 수 있도록 고산자 상을 마련했다.

 

고산자 상은 공간정보의 역사적 뿌리와 현재적 의미를 함께 담은 시대와 공간을 연결한다는 커넥트 데일리의 창간 취지에 맞게 제정한 상이다.

 

고산자 김정호 선생이 대동여지도를 통해 국토를 체계적으로 읽고 기록하려 했다면 현재 오늘의 공간정보인은 디지털 지도와 위성, 3차원 데이터, 인공지능을 통해 국토와 사회의 변화를 만들어가고 있다.

 

▲ 고산자 상은 공간정보의 역사적 뿌리와 현재적 의미를 함께 담은 시대와 공간을 연결한다는 커넥트 데일리의 창간 취지에 맞게 제정한 상으로 첫 수상자로 국토지리정보원 김창우 사무관을 선정해 상패를 수여했다.  © 커넥트 데일리

 

이번 수상은 전통적 지도 제작 정신이 오늘날의 공간정보 정책과 기술 현장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영예의 고산자상 1호 수상자로 국토지리정보원 지리정보과 김창우 사무관을 선정했다.

 

공간정보산업 발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공직에서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을 위한 챌린지 사업을 설계하며 공간정보산업기술 발전을 도모하고 급변하는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변화탐지 자동화 등 혁혁한 공적을 쌓아왔다.

 

김창우 사무관이 공간정보산업에 대한 미래를 염두하며, 국민만 바라보고 나가는 모범적인 공직자로 위상과 면모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 선정된 이유다.

 

이어 편집위원 위촉식도 열렸다.

 

▲ 커넥트 데일리는 편집위원회를 구성하고 사공호상 전 국토지리정보원장을 필두로 ▲대구대 이성화 교수 ▲국토지리정보원 김창우 사무관 ▲공간정보산업진흥원 황병철 본부장 ▲공간정보품질관리원 김태훈 실장 ▲국토연구원 임시영 부연구위원 ▲웨이버스 이재원 사장 ▲제일항업 김상봉 대표 ▲한컴인스페이스 최명진 대표 ▲인덕대 이용욱 교수 ▲남서울대 유수홍 교수 등 총 11명을 편집위원으로 위촉했다.  © 커넥트 데일리

 

새롭게 위촉된 편집위원장을 비롯한 10명 편집위원들은 커넥트 데일리의 자문에 머물지 않고 공간정보 분야의 주요 의제를 발굴하고 이를 연중 기획과 보도로 확장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는 커넥트 데일리가 창간 3주년을 계기로 전문 보도 매체를 넘어 공간정보 분야의 공론장과 싱크탱크 기능을 강화하겠다는 방향과 맞닿아 있다.

 

▲ 커넥트 데일리 김영도 편집국장.  © 커넥트 데일리

 

커넥트 데일리 김영도 편집국장은 “이번 토론회의 성과와 호응을 바탕으로 Geo AI시대의 보편적 가치를 확장하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다”면서 “공간정보가 우리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만들어 가는 기술적 가치를 사회적으로 증명하는 기회를 계속해 마련할 것”이라고 지향점을 제시했다.

 

▲ 공간정보 발전을 위해 희망의 1%를 가지고 참석한 공간정보 어벤저스.  © 커넥트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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