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 피지컬 AI 공간정보 핵심으로 떠올라

√ 이지스 김성호 의장, 노코드 인지형 플랫폼 전격 공개
√ 표준 MCP 연동 및 한강홍수통제소 자율 에이전트 실증
√ 소프트웨어 기업 벗어나 위성ㆍ데이터 기업으로 핏봇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26/05/31 [14:14]

지오 피지컬 AI 공간정보 핵심으로 떠올라

√ 이지스 김성호 의장, 노코드 인지형 플랫폼 전격 공개
√ 표준 MCP 연동 및 한강홍수통제소 자율 에이전트 실증
√ 소프트웨어 기업 벗어나 위성ㆍ데이터 기업으로 핏봇

김영도 기자 | 입력 : 2026/05/31 [14:14]

▲ 이지스 김성호 의장  © 커넥트 데일리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인공지능(AI) 대전환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 공간정보 산업의 판도를 근본적으로 뒤흔들 차세대 인지형 기술 패러다임이 전격 제시됐다. 

 

한국지리정보학회가 주최한 2026 KAGIS 춘계학술대회에서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이지스(EGIS)의 김성호 이사회 의장이 기조 강연에 나서 거대언어모델(LLM)과 디지털 트윈의 유기적 협업을 골자로 하는 지오 피지컬 AI(Geo Physical AI)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 강연은 이지스가 지난 25년간 걸어온 3차원 공간정보 엔진 개발의 역사적 궤적을 짚는 것으로 시작해 2001년 자체 3차원 지리정보시스템(GIS) 원천 기술 개발과 국가 공간정보 통합 플랫폼 브이월드(V-World)의 핵심 인프라 구축을 이끌었던 현장 경험을 환기시켰다.

 

김 의장은 과거의 패키지 소프트웨어 공급 방식에 안주해서는 글로벌 기술 전쟁에서 도태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지적하며, 국내 산업계의 고질적인 영세성과 하청 중심의 용역 구조를 깨부술 파괴적 혁신 모델을 제시했다.

 

더불어 이지스가 인공지능이 스스로 로우 데이터를 가공하고 가시화하는 지오 피지컬 AI 기반 인지형 플랫폼의 베타 버전을 2026년 5월 말 출시한다고 공표하고 학계와 연구진의 AI 공간지능 연구 생태계를 활성화하기 위해 6월부터 학회 회원 및 대학원생들에게 30기가바이트(GB) 규격의 클라우드 인프라 공간을 무상 개방하겠다는 선제적 지원책을 발표했다.

 

이지스의 이러한 행보는 기술적 고립과 데이터 확보에 난항을 겪던 국내 GIS 진영에 새로운  터닝포인트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딩 없는 인지형 공간정보 플랫폼 공개


 

▲ 이지스 김성호 의장  © 커넥트 데일리


이지스가 선포한 지오 피지컬 AI 기술의 핵심적 비즈니스 가치는 기존 공간정보 산업의 최대 비용 지연 요인이었던 소스 코딩 공정을 인공지능 블록 조합 기법으로 대체한 노코드(No-Code) 기반 자동화에 있다. 

 

과거 3차원 디지털 트윈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많은 데이터 가공 전문가가 투입돼 이기종 데이터의 포맷을 일일이 변환하고 매시업하는 고된 수작업이 강제됐지만 지오 피지컬 AI 환경에서는 비전문가가 자연어로 질의하거나 이종 데이터를 클라우드 화면에 드래그 앤 드롭하는 것만으로 모든 가공 공정이 자율 구동된다.

 

김 의장은 “인공지능이 사용자가 던진 원천 데이터의 속성 필드를 스스로 분석하고 가상 주소와 좌표계를 추론해 최적의 3차원 공간 레이어를 자동으로 빌드하는 역량을 발휘한다”고 밝혔다.

 

가령, 공공데이터포털의 ‘서울특별시 비상 소화장치 설치 현황’과 같은 비정형 텍스트 데이터를 플랫폼에 업로드하면 AI가 데이터의 성격을 판단해 관할 소방서별 밀집도를 분석하고 가장 직관적인 그래픽 형태로 가상 지구 위에 구현해 낸다는 것이다. 

 

김 의장은 “코딩이 필요 없이 데이터를 던지면 AI가 알아서 이 데이터가 어떤 데이터인지를 확인하고 그 데이터를 어떤 형태로 가시화시키는 가장 좋은건지 의견을 준다”며 정량적인 메세지로 명확히 규정했다. 

 

그는 또 “데이터도 로우 데이터를 만들어서 서비스 데이터까지 만드는 이 전 과정을 사람이 회의만 하고 다 만들 수 있는 이 체계가 어느 정도 스타일이 되어 있다면 업계에서 이런 용역을 안 하겠죠”라며 SI 기업들이 단순 하청 구조에 과업을 맡기고 있는 현실을 빗대었다.

 

김 의장은 “이지스의 인지형 플랫품 AI는 지난 20년간 축적된 대규모 가시화 연구 사례를 사전 학습해 데이터 유형에 따라 가장 합리적인 가상 공간 시각화 모델을 스스로 판단해 추천한다”고 소개했다. 

 

격자 단위로 조밀하게 쪼개진 국토 해수면 온도 데이터나 고해상도 해저 지형 지표를 플랫폼에 던지면, AI가 원천 데이터의 특성을 파악해 그리드 시리얼 모델이나 입체 메시 지형 기법을 자율 적용하여 과학 기술 데이터를 시각화해 낸다는 설명이다. 

 

플랫폼이 제공하는 지능형 가이드라인을 따라 클릭 몇 번만으로 글로벌 규격의 디지털 트윈이 생성되는 구조가 완성된 셈이다.

 

인공지능이 스스로 원천 데이터를 식별하고 클라이언트 스트리밍 레이어까지 원스톱으로 빌드하는 시대에 단순 수작업 용역 수주에만 목매는 기업들은 도태의 가속화를 피할 수 없게 됐다. 

 

결국 산업의 핵심 경쟁력은 데이터를 얼마나 성실히 가공하느냐에서 AI를 활용해 어떤 지능형 의사결정 서비스를 도출하느냐로 급격히 선회된 것이다.

 

또 이지스가 무상 클라우드를 개방하면서 기술 지각변동에 대응하기 위해 학계의 체질 개선을 촉구하는 강력한 유인책으로 해석되며 지속 가능한 포토폴리오를 마련하기 위한 포석으로 보여진다.

 

내달부터 파격적으로 제공되는 30기가바이트의 무상 클라우드 공간은 재정적 기부를 넘어 국내 연구자들과 대학원생들이 코딩의 물리적 장벽에서 벗어나 고부가가치 예측 알고리즘 연구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 실질적인 가상 실험실이 활발해지면 자연스럽게 구독형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MCP 표준 프로토콜 도입과 에이전틱 자동화


 

▲ 이지스 김성호 의장  © 커넥트 데일리


기술의 대중화와 외연 확장을 위해 이지스가 도입한 또 다른 핵심 무기는 글로벌 인공지능 연결 표준 규격인 ‘MCP(Model Context Protocol)’의 전격 수용이다. 

 

이지스는 오픈AI나 앤트로픽 등 세계적 빅테크 기업들이 정립한 인공지능 표준 프로토콜을 가상 지구 플랫폼에 최적화해 자체 MCP 프로토콜을 개발해 냈다. 

 

이를 통해 오픈AI의 ChatGPT나 앤트로픽의 Claude 등 최고 수준의 생성형 인공지능 비서들이 이지스의 디지털 어스 엔진과 실시간으로 연동되어 복잡한 공간 분석 질의를 자율 처리하는 오픈 생태계가 구축됐다.

 

사용자가 대화창에 특정 지역의 개발 현황이나 도시계획 규제 정보를 요약해 달라고 자연어로 명령하면, 외부 LLM API와 연결된 이지스 클라우드의 게이트웨이가 메시지를 라우팅한다.

 

이어 AI 에이전트가 플랫폼이 개방한 2,000여 개의 오픈 API 중 필요한 기능을 스스로 찾아내어 호출하고 실시간 데이터큐브를 연계해 3차원 시뮬레이션 결과를 화면에 즉각 표출한다.

 

사용자는 이 과정에서 단 한 줄의 스크립트 코딩이나 전용 패키지 소프트웨어 구매 없이도 고도화된 공간지능 서비스를 웹상에서 원스톱으로 구독하게 되는 셈이다.

 

김 의장은 “기존에 인공지능들은 MCP를 통해서 표준화된 프로토콜로 플랫폼을 연결하는데, 이지스의 디지털 어스에 맞는 MCP를 저희가 만들었다”며 “운영단에서 AI를 가지고 AI 에이전트가 운영까지도 대체할 수 있는 체계로 개발 중”이라고 밝혔다.

 

이제 공간정보 시스템이 인간의 개입이 필요 없는 완벽한 에이전틱 자동화(Agentic Automation) 단계로 접어들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러한 기술적 도약은 가시화 된 모니터링 수준을 넘어 인공지능이 시스템 자율 구동과 사전 통제까지 대행하는 능동형 실행 플랫폼의 가치를 실증해 낸다. 

 

사용자가 대화창에 “이 지역의 실시간 위성 영상을 보여줘”라고 요청하면, AI가 사용자의 질의를 분석해 국가기상위성센터의 API를 자율 호출하고, 스트리밍 데이터를 실시간 변환하여 가상 지구의 정확한 좌표 위에 얹어낼 수 있다. 

 

이를 통해 데이터 수집부터 시뮬레이션 구동, 관리자 경보 발령까지의 전 과정이 사람의 개입 없이 유기적으로 맞물려 돌아가는 종단간(End-to-End) 운영 체계를 구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에이전틱 자동화는 재난 통제의 고질적 아킬레스건인 휴먼 에러와 이로 인한 골든타임 소실 리스크를 실질적으로 제어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미래 가능성을 찾을 수 있다. 

 

김 의장은 현실 세계의 기상 및 수문 데이터를 24시간 상시 수집해 태풍이나 홍수 시나리오를 자율적으로 시뮬레이션하는 인지형 AI 모델의 실전 구동 현황을 전격 공개 시연했다. 

 

홍수나 산사태 등 위험 수준이 높아지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최적의 조치 사항을 판단하고 지역 관리자에게 선제적 경보와 대응 지침을 즉각 송출하는 지능형 시스템이다.

 

이러한 능동형 자율 실행 플랫폼은 현재 대한민국 국가 재난 통제의 핵심 보루인 한강홍수통제소의 4대강 물 관리 시스템에 실제로 적용돼 실전 운용 중이다.

 

김 의장은 “현재 가장 사고의 원인은 이제 휴먼 에러가 가장 큰데 사전에 통제까지 할 수 있는 체계를 저희들이 만들어서 현재 한강홍수통제소의 4대강 물 관리 쪽에 지금 적용되고 있다”며 실전 레퍼런스를 증명했다. 

 

이제 지오 피지컬 AI 기술이 이론적 연구실에 갇힌 담론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국가 핵심 인프라의 중추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움직이지 않는 방증이다.

 


위성ㆍ데이터 주권으로 체질 개선


 

▲ 이지스 김성호 의장  © 커넥트 데일리



특히, 김 의장은 일각에서 제기되는 공간정보 대기업 참여론의 이상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명확히 짚어냈다. 

 

국내 공간정보 시장의 규모 자체가 작다 보니 거대 자본을 보유한 국내 대기업들이 비즈니스적 매력을 느끼지 못해 관심 있게 들여다보지 않는 구조적 소외 정국이 지속되고 있어 글로벌 플레이어들과의 체급 격차가 계속 벌어지고 있는 단면을 지적했다.

 

김 의장은 “작년에 우리하고 똑같이 상장한 해외 3D 시뮬레이션 회사인데 현재 그 회사 기업 가치가 3조원”이라며 “우리는 시장 규모가 작다 보니 어쩔 수 없이 해외를 나가야 되고 해외로 나가자니 기업의 규모가 적어서 경쟁이 안되는 악순환이 반복되는 것 같다”고 중소기업 중심의 국내 생태계가 마주한 글로벌 진입장벽을 지적했다.

 

김 의장은 자국의 기술 기업을 정책적으로 전폭 밀어주어 글로벌 공룡인 에스리(Esri)와 대등한 체급으로 성장시킨 중국의 슈퍼맵(SuperMap) 사례를 강력한 대안 벤치마크로 제시했다. 

 

그는 “정부와 국회가 공언한 R&D 예산 투자가 단순히 영세 중소기업들의 생계 연명용 하청 용역으로 쪼개어 낭비돼서는 안된다”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격돌할 수 있는 독자적인 고부가가치 원천 기술 자산에 집중되어야만 글로벌 빅테크들과 기술 종속 관계를 끊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위기의식은 이지스가 상장 이후 소프트웨어 패키지 중심의 비즈니스 모델에서 위성과 데이터 주권 기업으로 체질을 전면 개선하겠다고 선포한 배경과 직결된다.

 

김 의장은 “이제는 데이터 쪽으로 좀 집중을 하려고 한다”면서 이지스의 전격적인 비즈니스 피봇(Pivot)을 선포했다. 

 

아무리 뛰어난 3차원 엔진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어도 정부나 지자체가 제공하는 공공 원천 데이터에만 의존하는 구조로는 글로벌 데이터 안보 패권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고 본 것이다.

 

국가가 막아놓은 보안 데이터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시장에서 자생력을 확보하기 위해 기업 스스로가 우주 위성 데이터 인프라를 직접 확보하고 민간 참여형 로우 데이터 크라우드 소싱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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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수 팀장, 해양 생태계 진실의 방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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