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 발전 기획 시리즈 제2화] 왜 우리 데이터는 '레고'가 아니라 '진흙'일까?

장산곶매 칼럼니스트 | 기사입력 2026/05/23 [13:48]

[공간정보 발전 기획 시리즈 제2화] 왜 우리 데이터는 '레고'가 아니라 '진흙'일까?

장산곶매 칼럼니스트 | 입력 : 2026/05/23 [13:48]

(커넥트 데일리=장산곶매 칼럼니스트) 왜 우리 데이터는 '레고'가 아니라 '진흙'일까?

 

 

 

 

 

🤐 낯가림 심한 MBTI 극 'I'형 데이터

일반 IT 업계의 데이터(JSON, CSV 등)는 친화력이 엄청납니다. 처음 보는 프로그램에 들어가도 "안녕? 난 위도고 넌 경도구나!" 하며 바로 섞여 들어갑니다. (MBTI로 치면 완전 'E'형이죠.)

하지만 우리 공간정보 데이터는 아주 지독한 'I(내향형)'입니다. 낯을 얼마나 가리는지, 자기네 집안특정 GIS 소프트웨어) 출신이 아니면 아예 입을 닫아버립니다. "너랑 대화하려면 전용 통역사(데이터 변환 툴) 데려와!"라며 버티죠.

덕분에 참신한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이나 개발자들은 공간 데이터를 만져보기도  전에 진이 빠져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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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고 블록을 주문했는데 진흙 덩어리가 왔다?

 타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비결은 '부품화(Component)'에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가져다 끼워 맞출 수 있는 '레고 블록' 같은 데이터를 제공하죠.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는 개발자들에게 거대한 '진흙 덩어리'를 던져줍니다.

1회에서 다룬 '시범사업 중독증'과 뿌리가 같습니다. 결과물(지도 화면)을 보여주는데는 진심이고, 그것을 유통시키는 인프라(데이터 포맷·API)에는 무관심한 것이죠.

🏦 벤치마킹: 금융권은 어떻게 장벽을 부쉈나 

 

과거엔 내 계좌를 모두 확인하려면 각 은행마다 전용 앱을 깔고 무거운 보안 프로그램을 돌려야 했습니다. 지금의 공간정보와 똑같았죠.

🤖 통역사가 사라지면 우리 일자리가 줄어들까?

이 대목에서 기존 공간정보 종사자들은 불안해집니다. "누구나 쓰기 쉽게 표준화되면, 그동안 데이터를 변환하고 가공해주던 우리 밥줄이 끊기는 것 아닐까?"

천만의 말씀입니다. 통역사(단순 변환 작업)의 역할은 줄어들겠지만, 그 레고 블록들을 조립해 거대한 스마트시티 시뮬레이션을 설계하는 '공간 아키텍트' 몸값은 천정부지로 솟을 것입니다. 파이가 줄어드는 게 아니라, 산업의 물놀이터가 동네 목욕탕에서 태평양으로 넓어지는 것이죠.


 

 

※ 본 칼럼은 PC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원본에 충실하느라 내용 중 일부를 이미지로 편집해 모바일에서는 잘 안보일 수 있습니다. 이점 양해의 말씀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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