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지각 AI, 자동화 시대의 생존 카드√ 스마트 글래스 대중화가 촉발할 공간 컴퓨팅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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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대학교 유기윤 교수(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스마트 글래스 보급과 산업 전반의 초자동화 흐름 속에서 인간처럼 공간의 맥락을 인지하는 공간 지각 인공지능이 미래 시장을 지배할 핵심 아젠다로 제시됐다.
서울대학교 유기윤 교수는 15일 서울시립대학교 자연과학관에서 열린 ‘2026 대한공간정보학회 춘계학술대회’ 기조강연을 통해 공간 지능 기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언했다.
유기윤 교수는 대한민국 공간정보공학 분야의 고도화를 이끌어온 대표적인 석학으로 현재 서울대학교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GIS LABS 연구 그룹을 지도하고 있다.
연구총괄 보직인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 단장을 맡아 학내 첨단 테크 연구 생태계를 진두지휘하는 중으로 정책과 학술 전반에 걸쳐 굵직한 궤적을 남겨왔다.
국토교통부 산하 지리정보 책임 기관인 국토지리정보원장을 역임하며 국가 국토정보 정책의 행정적 기틀을 다졌고, 대한공간정보학회의 제2대 회장직을 수행하며 산학연관 협업 체계를 구축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메가 트렌드인 GeoAI와 공간지능 기술 개발에 전념하고 있으며 국토부가 2027년까지 상용화를 목표로 추진하는 ‘공간 지식추론 엔진 기술개발 사업 R&D’ 컨소시엄의 주관 책임자로 7개 전문 기관을 이끌고 있다.
대형언어모델(LLM)과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를 결합한 ‘음성 기반 대화형 공간정보 시스템’의 원천기술을 확보해 국가 플랫폼 브이월드(V-World)에 탑재시키는 국가적 프로젝트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유 교수는 이날 학술대회 기조 강연자로 ‘음성으로 묻고 답하는 공간정보시스템’이라는 주제로 강연대에 올라 공간정보 산업이 나아갈 미래지향적 인사이트를 공유했다.
스마트 글래스가 당길 공간지각 빅뱅
유 교수는 디바이스 환경이 스마트폰에서 스마트 글래스로 이동하는 임계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글로벌 테크 시장에서 스마트 글래스가 수백만 대 이상 판매되며 하드웨어의 세대교체가 이미 가속화되는 흐름”이라면서 “스마트 글래스 시대의 세 가지 핵심 애플리케이션은 검색, 통역, 위치기반서비스”라고 미래 시장을 정의했다.
또 “모든 사람은 3차원 세계에 살고 이동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 지각”이라고 규정했다.
인공지능이 자연어 처리를 넘어 공간 지각과 만나는 순간 로봇과 드론 시장에서 거대한 산업적 빅뱅이 터질 것이라는 것이 노학자의 예측이다.
유 교수는 청중을 향해 “공간 지각 AI 시장이 곧 터질 것이므로 절대 종목을 바꾸지 말라”고 강력히 권고했다.
LLM 환경 최적화 위해 그래프 DB 전환
미래 공간 컴퓨팅을 구동하기 위해 인공지능이 공간 데이터베이스를 직접 이해하는 차세대 검색 프레임워크 구축이 필수적이다.
현재 개발이 추진 중인 ‘공간 지식추론 엔진’은 대형언어모델이 기존 테이블 구조의 한계를 깨도록 돕는 핵심 기술이다.
유 교수는 “대형언어모델과 그래프 데이터베이스는 신경망 구조를 공유하기 때문에 찰떡궁합”이라고 기술적 정합성을 설명했다.
사람이 음성으로 질문하면 인공지능이 자연어 처리를 통해 핵심 토픽을 찾아내고 그래프 데이터베이스 내에서 논리적 추론을 수행하게 된다.
이미 서울시 아파트 정형 데이터 구조화와 부동산 리뷰 마이닝 등 비정형 데이터 적재 실증이 완료된 상태다.
도출된 분석 결과는 3차원 입체 도시 모델 환경 속에서 시군구 단위까지 화면에 실시간 시각화되어 의사결정을 돕는다.
하청 용역 탈피하고 플랫폼 자산 소유해야
초자동화 사회로의 진입은 공간정보 산업계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비즈니스 모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유 교수는 글로벌 대기업들의 공장 자동화 목표를 예시로 들며 “모든 생산 공정이 자동화되는 흐름 속에서 전통적인 고용 시장은 붕괴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든 서비스와 제조를 기계가 돌리는 시대에는 직장을 통해 급여를 받는 노동 소득 분배 시스템이 완전히 작동을 멈추게 된다.
유 교수는 “앞으로 수익을 내는 유일한 방법은 훌륭한 테마주를 잡아서 여러분이 소유주가 되는 것”이라는 파격적인 제언을 남겼다.
전통적인 지자체 시스템 구축 용역이나 하청 납품에 의존하는 수동적인 노동 공급 모델은 기술 빅뱅기에서 생존을 담보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공간정보 기업들은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다루는 기술력을 선점해 고부가가치 플랫폼과 가상 영토의 데이터 자산 권리를 직접 소유하는 자본가적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것이 그가 바라본 Geo AI시대의 미래다.
유 교수는 후학들을 향해 “문제를 상상하고 기계를 도구 삼아 해결하는 과정에서 지식을 축적해야 한다”며 새로운 학습 방향을 제시했다.
이번 기조강연은 연구 실적을 넘어 한 노과학자의 선제적 비전이 국가를 움직여 미래 영토 지능화의 초석을 다졌다는 점에서 한국 산업계에 무거운 이정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