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X공사, 보상전문기관 지정…재무 위기 돌파구 마련√ 4년 연속 적자 늪에서 공적 역할 강화로 경영 정상화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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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X한국국토정보공사 전경(사진=한국국토정보공사). ©커넥트 데일리 |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LX공사가 지적측량에 편중됐던 기존 사업 구조를 탈피해 공공 보상업무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전선을 확대했다.
한국국토정보공사(사장 어명소, 이하 LX공사)는 12일 ‘공익사업을 위한 토지 등의 취득 및 보상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가 개정되면서 토지보상 업무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보상전문기관 자격을 공식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지정은 단순히 업무 영역이 확장된 것을 넘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상 초유의 재무 위기를 겪고 있는 LX공사에 실질적인 비즈니스 돌파구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X공사는 보상전문기관 지정을 받아 그동안 지적측량 분야에서 쌓아온 정밀 데이터 구축 역량과 공간정보 기술을 보상 행정에 이식해 기존 기관들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선보인다는 전략이다.
실제 공사는 보상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보상관리사 24명을 선제적으로 양성하며 인적 기반을 다져왔다.
드론 영상을 활용한 토지 및 물건조사 활성화 방안을 마련해 현장 조사 단계에서 발생하는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적 준비도 마쳤다.
현행 공공 보상 체계는 토지주와의 갈등이나 보상 객체 산정의 불명확성으로 인해 사업이 지연되는 사례가 빈번했다.
LX공사는 그동안 지적재조사 사업을 통해 토지 경계선 분쟁을 해소해 왔으며, 자체 보유한 드론 기반 조사 기술로 보상 대상 물건을 입체적이고 정밀하게 파악함으로써 객관적인 보상 근거를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적정보와 보상 데이터의 실시간 연계는 보상 누락을 방지하고 행정의 신뢰도를 높여 불필요한 민원을 최소화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러한 행보의 이면에는 LX공사가 직면한 절박한 경영 환경이 자리하고 있다.
LX공사는 비상경영을 통해 2025년 영업손실을 전년 대비 약 36% 개선된 526억 원까지 끌어내렸음에도 불구하고, 2022년부터 이어진 4년 누적 적자 규모가 2,200억 원을 넘어서며 수익 구조 다변화가 절실해진 시점이다.
매출의 약 90%에 육박하는 지적측량 수수료 수익이 부동산 시장 얼어붙기와 맞물려 급감하면서 단일 수익 구조의 취약점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보상 전문기관 진출은 이러한 측량 의존도를 낮추고 수익원을 다각화해 2028년 흑자 전환이라는 경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핵심 퍼즐이다.
공익사업 시행자 입장에서도 LX공사의 시장 진입은 위탁기관 선택권이 넓어지는 긍정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그동안 특정 기관이 독점하던 보상 위탁 시장에 경쟁 원리가 도입되면 전반적인 공공 보상 서비스의 질적 향상이 이루어질 가능성이 높다.
어명소 사장은 “이번 보상전문기관 지정은 국토정보 전문기관을 넘어 국민의 재산권 보호까지 아우르는 핵심 공공기관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이라며, “지적ㆍ공간정보 역량을 바탕으로 국민이 신뢰할 수 있는 공정하고 신속한 보상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지정을 국민 재산권 보호의 핵심 공공기관으로 도약하는 전환점으로 정의한 것도 이와 같은 궤를 같이한다.
다만 보상 업무는 지적측량보다 고도의 법률적 판단과 이해관계자 조정 능력이 요구되는 영역이라는 점이 과제로 남는다.
따라서 기술적 정확성을 넘어 토지주와의 협상력과 보상 행정 전반의 전문성을 단기간에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신사업 안착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