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OS , 위치정보와 협력 체계로 스마트 농업 지원√ 시멘틱 통합이 만든 ' 토지 이용 프레임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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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글로벌 스마트 농업의 패러다임이 자율주행 농기계 도입을 넘어 국가 공간정보 거버넌스의 통합으로 전이되는 가운데, 영국의 시멘틱 통합 모델과 국내의 분절되고 파편화된 행정 모델이 대조를 이루며 국내 노지 스마트 농업의 구조적 한계점을 시사하고 있다.
최근 영국 오드넌스 서베이(OS)는 공간정보를 정책과 산업이 실시간으로 결합된 시멘틱 통합이 만든 토지이용 프레임 워크로 농경지 디지털화율 80%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시멘틱 데이터 통합, 지도를 정책의 언어로 전환
영국 환경식품농무부(Defra)가 발표한 ‘토지 이용 프레임워크’ 정책 보고서는 공간 데이터가 국가 정책의 실행력을 어떻게 보장하는지를 보여주는 결정적인 사례다.
기초 국가 공간정보 데이터 제공자인 OS는 향후 12개월 동안 Defra와 협력해 풍부한 토지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의사결정을 위한 데이터 상호운용성 개선 옵션을 테스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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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는 ‘OS 국립 지리 데이터베이스(OS NGD)’를 통해 매일 최대 3만 건의 업데이트를 수행하며 토지와 건물, 수자원 등 방대한 테마를 유기적으로 연결된 객체로 관리한다.
이러한 통합 인프라는 생물 다양성 순증(BNG) 평가와 환경 토지 관리 계획 지원을 위한 '필지 경계' 레이어 출시로 이어져 정책 집행의 정밀도를 극대화했다.
영국의 넷제로 야망을 지원하는 공간정보는 탄소 배출원과 흡수원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보고하며 검증하는 MRV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로 작동한다.
넷제로(Net Zero)는 인간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배출량을 최대한 줄이고, 남은 온실가스는 흡수(산림, 토양)하거나 제거(CCUS)해 실질적인 배출량을 제로(Zero)으로 만드는 상태를 의미한다.
농업 분야에서 넷제로는 탄소 배출원(축산 메탄, 비료 산화이질소)인 동시에 거대한 탄소 흡수원(토양, 식생)이라는 이중적 지위를 가지며, 이를 정밀하게 측정ㆍ보고ㆍ검증하는 MRV(Measurement, Reporting, Verification) 시스템의 핵심 인프라가 고정밀 공간정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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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는 탄소량을 계산할 수 있는 최전선의 공간적 변수와 검증 그리드를 제공하며 국가 탄소 회계의 표준 프레임워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향상된 토지 피복’ 제품은 영국 서식지 분류를 사용해 잉글랜드의 강화된 생태 매핑을 제공하며 중앙 및 지방 정부의 의사결정을 지원한다.
스코틀랜드 농촌 지급 및 조사국(RPID)과의 협력을 통해 필지 변화를 자동으로 감지하는 모델을 개발해 수십만 건에 달하던 수작업 확인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였다.
2024년 5월에는 영국 지질조사소의 데이터 세트를 추가해 토양과 지질 정보를 공간정보 인프라에 통합함으로써 서비스 범위를 확장했다.
자율주행과 민간 생태계, 데이터 도로가 만든 혁신
민간 분야에서는 CNH Industrial이 OS의 GNSS 시스템인 ‘OS Net’을 활용해 자율주행 트랙터의 센티미터 단위 정밀도를 확보했다.
CNH Industrial은 Case IH, New Holland, STEYR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으로 2021년 'Raven'을 인수하며 소프트웨어 지능형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했다.
CNH Industrial은 전 세계 농기계 및 건설 장비 시장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Case IH, New Holland, STEYR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과거 이베코(Iveco) 등 상용차 부문을 분할(Spin-off)한 후, 현재는 정밀 농업(Precision Agriculture)과 자율주행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삼고 있다.
특히 2021년 정밀 농업 기술 기업인 레이븐(Raven Industries)을 인수하면서, 하드웨어 제조사에서 소프트웨어 지능형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
영국 전역 118개 기지국을 포함하는 OS Net 기반의 실시간 이동 측위(RTK) 정보는 자동 유도 트랙터의 파종, 시비, 해충 방제 효율성을 입증했다.
이 정밀 유도 시스템은 지형에 상관없이 최적의 신호 가용성을 제공해 신호 손실로 인한 가동 중단과 스트레스를 제거했다.
영국 농촌 지역에 보급된 자율주행 트랙터는 2024년까지 매년 1만 1,500대에서 1만 2,000대가 등록되며 스마트 파밍의 대중화 단계를 넘어섰다.
OS는 Her Majesty's Land Registry(HM 토지 등기소)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지오베이션 이니셔티브를 통해 '랜드 앱'과 같은 혁신 스타트업을 육성하며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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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 앱 창업자 팀 홉킨은 “국제 규격 축구장 약 51개 분량인 90에이커 규모의 농장이 종이 지도에 갇혀 있을 때 전체 토지 경제는 정체된다”며 데이터 민주화의 시급성을 역설했다.
랜드 앱은 현재 잉글랜드 농경지의 80%를 매핑했으며 삼림위원회와 영국 생태 및 수문학 센터(UKCEH) 등과 협력해 탄소 성과를 증빙하는 생태계를 구축했다.
스타트업 소일 벤치마크는 잉글랜드 농경지의 14%를 포함하는 플랫폼을 통해 지속 가능한 토양 관리와 환경 리스크 계산을 지원한다.
신규 합류한 ‘오코 에이쥐(oko.ag)’는 공간정보와 AI를 결합해 농가가 복잡한 공공 및 민간 자금을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파편화된 한국형 사일로, 인프라의 질적 전환 시급
대한민국의 스마트 농업은 시설 원예 중심의 ICT 도입에 치우쳐 있으며 노지 정밀 농업을 뒷받침할 공간정보 거버넌스는 심각한 분절을 겪고 있다.
우리나라 고정밀 측위 데이터(RTK)를 공급하는 국토지리정보원과 지적 행정 주체 LX공사, 농업 정책을 총괄하는 농식품부의 데이터가 시멘틱하게 통합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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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데이터 사일로 현상은 자율주행 농기계가 확보한 위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농업 경영체 정보나 행정 지적과 결합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로 이어진다.
국내 농기계 제조사들이 자체적으로 통신사와 협력하거나 기지국을 설치하는 비용 구조는 국가 통합 데이터 도로의 부재가 초래한 비효율의 결과물이다.
영국 OS 목표에 따른 5G 네트워크 확장은 농업에서 감지 능력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며 가축 무리에 의한 전파 방해 현상을 이용해 위치를 파악한다.
공유 농촌 네트워크(SRN)는 영국 전역의 96%에 모바일 광대역을 제공하며 가장 필요한 지역의 4G 커버리지를 개선하는 성과를 냈다.
오지에 있는 농장들은 현대 디지털 농업 경제 참여와 농업 교육 지원을 위해 더 나은 광대역 통신 환경을 필요로 한다.
영국 OS 사례는 공간정보가 지형을 보여주는 도구를 넘어 농업 자본의 신뢰도를 보증하는 데이터 화폐로서 기능해야 함을 시사한다.
스마트 농업의 완성은 기계의 성능이 아니라 그 기계가 달릴 데이터 도로의 상호운용성과 국가적 거버넌스의 통합 수준에 달려 있다.
위치 데이터가 지속 가능한 토지 관리의 동력이 되는 미래 농업 환경에서 OS의 데이터 전문성은 중심적인 역할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