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스마트 바다숲이 만드는 해양 강국의 미래

√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 해양테크로 스마트 블루오션 개척
√ 인류 위한 치유와 생산의 ‘스마트 매니지먼트’ 시대로 전환
√ 초정밀 바다숲 2027년 블루카본 배출권 기준 시대 선점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26/05/06 [02:13]

[기획특집] 스마트 바다숲이 만드는 해양 강국의 미래

√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 해양테크로 스마트 블루오션 개척
√ 인류 위한 치유와 생산의 ‘스마트 매니지먼트’ 시대로 전환
√ 초정밀 바다숲 2027년 블루카본 배출권 기준 시대 선점

김영도 기자 | 입력 : 2026/05/06 [02:13]

▲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가 기록의 공간정보를 넘어, 죽어가는 바다를 공간 데이터로 치유하고 그 가치를 숫자로 환산해 국가의 보고로 만드는 해양테크의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다(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가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서 해양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해양 수산자원의 지능형 관리라는 시대적 요구에 가장 정교하게 답하며, 해양 블루오션의 미래를 창출하고 있다. 

 

커넥트 데일리는 남해본부 사업관리실 바다숲 팀을 만나기 위해 여수에서 뱃길로 약 113km 떨어진 거문도로 향해 쾌속선을 타고 잔잔한 남해의 물살을 가르며 두 시간여를 달린 끝에 바다숲 사업의 실체를 직접 마주할 수 있었다(편집자 註).

 


기록을 넘어 실천적 생태계 관리 모델로 전환


 

한국수산자원공단(FIRA) 남해본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 관리 기반 바다숲 조성 및 연안 생태계 모니터링 사업’은 해양 공간정보 기술의 패러다임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기념비적인 실증사업이다.

 

과거의 해양 공간정보가 단순히 수중 지형을 기록하고 정적인 지도를 만드는 단계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AI와 로봇 기술을 결합해 실시간으로 생태계를 관리하는 능동적인 비즈니스 모델로 진화하며 해양 산업의 새로운 블루오션을 열고 있었다.

 

이 사업은 공공 주도의 정형화된 데이터 활용을 넘어 실질적인 해양 생태계 복원이라는 뚜렷한 목적성을 달성하기 위한 기술적 확장성과 미래 지향적 가치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

 

특히 육상의 농업용 방제 드론을 해양 환경에 맞춰 정밀하게 개조해 김 포자액 살포에 투입한 대목은 기술적 영민함이 돋보이는 지점이다.

 

지상에서 검증된 기술이 해양 환경에 이식되는 융합적 시도는 바다숲 조성 사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지상에서 해양으로 전이된 기술이 공간정보의 확장을 불러일으키고, 현재 정체된 국내 공간정보 산업계에 새로운 활로를 열어주는 혁신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스마트 관리 기반 바다숲 조성 및 연안 생태계 모니터링 사업 체계는 기후 변화와 갯녹음 현상으로 황폐화된 연안 생태계를 복원하려는 국가 정책의 핵심 일환이다. 

 

첨단 기술을 통해 확보된 정량적 데이터는 해양수산부의 사업 보고뿐만 아니라, 향후 대한민국 해양 정책 수립의 과학적 근거로 활용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삼고 있다. 

 

해양 정책이 개인의 경험이나 추상적 개념이 아닌, AI 객체 탐지와 초분광 분석을 통해 산출된 정밀한 지표 위에서 설계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 GIS 기반의 3차원 지형 분석은 자원 투입의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였다. 

 

드론을 활용한 김 포자액 살포 시, 임의의 장소가 아닌 최적의 입지를 사전에 분석하고 구역을 과학적으로 선정함으로써 정책적 타당성을 확보할 수 있는 지표를 마련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도출된 해조류 면적(0.28ha)과 조식동물 현황은 국가 예산 투입의 성과를 입증하는 가장 강력한 정량적 증거가 된다.

 

결국 공간정보의 패러다임은 기록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인류 보전성을 위한 미래 지향적인 치유와 생산이라는 자연 생태계 관리로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증명했다. 

 

 

농업용 드론 기술이 해양으로 넘어오면서 강제된 염분 부식 방지나 수중 통신 기술의 고도화는 공간정보 기업들에게 새로운 R&D 모멘텀을 제공하고, 해저 지형(Z)과 시계열 변화(T)를 결합한 4차원 데이터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확장성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과거의 해양 정책이 금지와 규제 중심의 보존에 머물렀다면, 데이터를 활용해 특정 구역을 정밀하게 가꾸고 생산하는 스마트 관리 시대로 완전히 진입한 것을 시사한다. 

 

특히 남해본부가 남해군 항도 해역 1.58㎢에서 일궈낸 성과는 보이지 않는 바다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해양 수산 자원의 지능형 관리라는 시대적 요구에 가장 정교하게 답하고 있다.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 사업관리실 김태식 실장은 “과거의 바다숲 조성은 뿌리고 기다리는 방식이었다면, 본 사업을 통해서 AI가 해조류 면적과 조식동물(성게 등)의 개체 수를 전수 조사해 수산자원의 산란 및 서식 환경을 과학적으로 관리해 어획량 증가라는 직접적인 경제적 이익으로 연결되는 현실적인 경로를 제시한다”고 말했다.

 

▲ 한국수산자원 남해본부 사업관리실 김태식 실장(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또한 “수중 드론(ROV)과 AI 자동 탐지는 초기 장비 투자 이후 운영비가 급감한다”면서 “AI가 면적과 객체 수를 자동으로 산출해 보고서를 생성하므로 행정 처리 시간 또한 획기적으로 단축된다”며 실무 책임자로서 경제적 효율성과 정책적 타당성을 강조했다.

 


입체적 모니터링으로 수중 장막 걷어내


남해군 미조면 항도 해역에서 구현된 스마트 관리 체계는 원격탐사와 AI, 수중 드론 기술을 통합하여 과학적이고 정량적인 성과 분석 체계를 완성했다. 

 

가장 먼저 시선을 끄는 것은 360° VR 기술을 활용한 4K급 수중 해저 뷰 서비스다. 

 

수중 드론과 전문 잠수 인력을 투입해 제작된 이 영상 콘텐츠는 포털 사이트의 로드뷰를 바닷속으로 옮겨놓은 듯한 가시성을 제공하며, 보이지 않던 수중 환경을 대중에게 투명하게 공개한다.

 

▲ 바다숲 조성 수중 저연승 3차원 디지털 영상(사진=한국수산자원공단).  © 커넥트 데일리

 

이러한 기술적 정교함은 초분광 모니터링과 AI 객체 탐지에서 그 정점을 찍는다. 

 

항공드론을 활용한 조간대(Intertidal Zone, 潮間帶) 조사와 수중 초분광 센서를 이용한 조하대(Subtidal Zone, 潮下帶) 분석을 병행함으로써 해조류와 암반 개선 구역을 지문 읽듯이 정확히 식별한다. 

 

조간대와 조하대는 바다와 육지가 만나는 경계면에서 밀물과 썰물의 조석 현상에 의해 수면 아래로 잠기는 빈도에 따라 구분되는 해양 생태계의 구역을 지칭하는 것으로 바닷속 세상이 시작되는 지점이다.

 

조간대는 밀물 때 바닷물에 잠기는 만조선과 썰물 때 바닷물이 빠져나가는 간조선 사이의 구역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갯벌이나 해안가의 바위 지대가 바로 이곳에 해당한다.

 

이 구역의 가장 큰 특징은 가혹한 환경 변화로 하루 두 번씩 바닷물에 잠겼다가 공기 중으로 노출되는 과정이 반복되는데 물이 빠졌을 때는 강한 햇볕으로 인한 온도 상승과 건조함을 견뎌야 하고 비가 오면 염분이 낮아지는 급격한 변화를 겪는다. 

 

이곳에 사는 대부분의 생물들은 바위에 단단히 붙어 있거나 모래 속으로 파고드는 등 독특한 생존 전략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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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숲 조성 전 해조 디지털 맵(사진=한국수산자원공단).     ©커넥트 데일리

 

조하대는 썰물 때 물이 가장 많이 빠져나간 지점(간조선)보다 더 깊은 곳으로, 1년 내내 항상 바닷물에 잠겨 있는 구간으로 조간대의 아래쪽에서 시작해 수심이 깊어지는 대륙붕 지역까지 이어진다.

 

이곳은 조간대와 달리 공기 중에 노출될 일이 없으므로 환경이 매우 안정적이다. 

 

수온이나 염도의 변화가 적고 파도의 직접적인 충격도 수면 아래로 갈수록 완화된다.

 

덕분에 미역, 다시마와 같은 대형 해조류가 숲을 이루기 좋으며, 수많은 어류와 해양 무척추동물들이 번성하는 해양 생태계의 핵심적인 공간 역할을 제공한다.

 

여기에 자체 개발한 ‘SMA(Seagrass & Marine Algae) 프로그램’은 수중 영상 속 생물들을 자동으로 식별해 개체 수를 세고 면적을 계산하는 고도의 분석 능력을 보여준다.

 

수중 드론(ROV, Remotely Operated Vehicle)의 위치를 OCR(Optical Character Recognition) 기술로 실시간 파싱해 3D 해저면 컬러맵에 시각화하는 기술은 데이터의 연속성을 확보하는 핵심이다. 

  

영상 화면 위의 위도, 경도, 수심 등의 숫자를 컴퓨터가 자동으로 읽어 데이터로 변환하는 이 기술은 ‘바다판 자동번역기’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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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숲 조성 후 해조 디지털 맵(사진=한국수산자원공단).    ©커넥트 데일리

  

또한 SIFT(Scale-Invariant Feature Transform)/ORB(Oriented FAST and Rotated BRIEF) 기반 모자이크 기술은 수중에서 촬영된 수많은 사진 조각들을 하나의 거대한 지도로 정교하게 합치며 해저 공간의 실체를 드러낸다.

 

이러한 기술적 성취는 밀물과 썰물에 따라 환경이 급변하는 조간대와 항상 물에 잠겨 있는 조하대를 아우르는 입체적인 해양 공간정보 구축으로 이어진다. 

 

남해본부 사업관리실은 항공드론과 수중 초분광 센서(Ecotone UHI-6)를 통해 육상과 해양의 경계면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의 단절 문제(Vertical Integration)를 완벽하게 해결했다. 

 

이는 수중 드론이 잠수사를 대신해 위험을 먼저 탐지하고, 불투명한 수중 환경을 3D 컬러맵으로 시각화해 물리적 안전성과 데이터 신뢰성을 동시에 확보하는 결과를 낳았다.

 

단순히 영상을 찍는 수준을 넘어 SIFT/ORB 기반 모자이크 소프트웨어와 SMA AI 프로그램 등 자체 기술을 개발해 해양 데이터 처리 파이프라인을 내재화했다는 점은 전략적으로 매우 높게 평가된다. 

 

이는 해양 공간정보의 소프트웨어 자산화를 실현한 것으로 결국 구축된 AI 탐지 모델과 디지털 트윈 데이터는 해상 풍력 입지 분석이나 탄소 배출권 거래 등 고부가가치 민간 서비스 시장을 여는 결정적인 마중물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다.

 


0.01ha의 정밀도가 빚어낸 정책적 신뢰



해양 공간은 불투명성으로 인해 어민과 기업, 정부 간의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부딪히는 갈등의 장이 되어왔지만 스마트 관리 시스템이 제공하는 과학적 데이터는 투명하고 객관적인 사실을 협상 테이블에 올려 소모적인 사회적 분쟁을 줄이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바다가 좋아졌다”는 추상적인 형용사 대신 ‘0.01ha’ 단위의 정밀한 수치로 치환한 것이 이번 사업이 거둔 행정적 성과의 백미라 할 수 있다.

 

기존 바다숲 조사가 전체 해역의 5~10% 미만을 훑는 ‘샘플링 방식’에 의존했다면, 스마트 통합관리는 100% 전수 모니터링을 실현하며 행정의 단위를 격상시켰다. 

 

90% 이상의 바닷속이 추상적인 영역에 머물러 있었던 과거와 달리 모든 해역을 정밀하게 들여다보는 전수 조사를 통해 정책의 투명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고가의 잠수 인력 투입을 줄여 직접 조사 비용을 약 30~40% 절감하는 경제성으로도 증명했다.

 

무엇보다 분광 데이터를 통해 해조류를 80% 이상의 신뢰도로 구분해 내는 기술적 객관성은 주관적 판단이 개입할 틈을 주지 않는다. 

 

 

육안 조사 시 발생하는 약 20%의 판독 오차를 AI 분석을 통해 5% 미만으로 최소화했다는 사실은 정책에 대한 신뢰도를 숫자로 치환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 수치들은 어민 설명회 등에서도 정책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강력한 무기가 되며,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한다.

 

더불어, 3D 디지털 트윈 도면은 어민들에게 단순한 그림이 아닌 자신의 생업 현장이 디지털 공간에서 어떻게 치유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객관적인 증거물이다. 

 

수심과 좌표가 결합된 시계열 모니터링 데이터는 정책 집행의 투명성을 완벽하게 보장하고 깜깜이 예산이라는 비판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다. 

 

투입된 예산이 어떤 수치로 환원되었는지를 국민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된 것이다.

 

▲ 자연 암반 개선 검증 결과  © 커넥트 데일리

 

고비용과 안전사고 위험이 도사린 전통적인 잠수 조사를 대신해 드론 위치 추적과 AI 자동 탐지를 통해 시계열 변화를 추적하는 ‘데이터 기반 행정(Data-driven Admin)’의 기틀을 마련했다. 

 

과거 바다숲 사업이 잠수사의 경험에 의존해 “해조류가 좀 늘어난 것 같다”고 모호하게 기록했다면, 이제는 “AI 분석 결과 암반 4.38ha 중 해조류 면적이 0.28ha다”라고 명확한 숫자로 답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공간정보가 죽어가는 바다를 살리는 치유의 직접적인 도구가 되어 인류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블루카본과 해양테크가 여는 새로운 블루오션


 

이번 스마트 바다숲 조성 사업이 거둔 가장 큰 정량적 성과는 암반 개선 완료 구역내에서 해조류 조성률을 78.2%까지 확보했다는 점이다.

 

영상 분석으로 확인된 실제 해조류 분포 면적 0.28ha를 포함해 향후 바다숲 확산의 핵심 기반이 성공적으로 구축됐다는 것을 실증했다.

 

스마트 바다숲 사업이 투입 대비 산출이 확실한 수익형 자산이라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 지표로 예산을 매몰시키는 사업이 아니라, 국가적 부를 창출하고 생태적 가치를 증식시키는 생산적인 투자라는 것을 수치로 입증한 것이다.

 

이러한 면적 증가는 국제 탄소배출권 시세와 연동되는 ‘블루카본(탄소 흡수원)’으로서의 가치와 직결된다. 

 

바다숲 사업을 바라보는 시선이 ‘환경 보호’라는 당위성을 넘어 ‘국가 자산의 증식’이라는 경제적 관점으로 급격히 이동하고 있는 배경에는 국제 사회의 거대한 법적 결단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2025년 10월 페루 리마에서 열린 제63차 IPCC(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 총회는 해양 수산 역사에 한 획을 긋는 결정을 내렸다. 

 

그동안 탄소 흡수원으로 인정받지 못했던 미역, 다시마 등 ‘해조류’를 신규 블루카본 항목으로 공식 산입하기로 합의한 것이다. 

 

 

이는 2027년 12월까지 해조류 탄소 흡수량 측정을 위한 국제 표준 방법론 보고서 발간으로 이어질 예정이며, 대한민국이 세계적으로 앞서가고 있는 바다숲 조성지가 매년 현금 가치를 창출하는 거대한 핵심적 경제 자산으로 격상됨을 의미한다.

 

이러한 국제적 흐름에 발맞춰 국내에서도 블루카본의 자산적 실체를 뒷받침할 법적 정비가 긴박하게 진행되고 있다. 

 

현재 국회와 정부는 ‘해양생태계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 개정을 통해 블루카본의 범위를 대폭 확대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 복원하기 위한 법적 근거를 강화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가칭 ‘블루카본법’ 제정 논의는 바다숲에서 확보된 탄소 흡수 실적을 기업들이 사용하는 온실가스 감축분으로 인정하는 ‘탄소배출권 거래 체계(K-ETS)’ 연동을 핵심으로 한다. 

 

그동안 바다에 쏟아부었던 대규모 정책 예산이 매몰 비용이 아닌, 국제 배출권 시세와 연동되어 수익을 창출하는 생산적 투자로 환원되는 법적 통로가 마련되고 있다.

 

여기서 예의주시할 것은 새로 개정될 법안들이 공통적으로 ‘측정 가능하고 검증 가능한(MRV)’ 정량 데이터를 요구한다는 사실이다. 

 

아무리 넓은 바다숲을 조성해도 몇 헥타르인지, 해조류의 밀도가 어떠한지 과학적으로 증명하지 못하면 자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없다.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가 구축한 AI 기반의 전수 모니터링 시스템과 0.01ha 단위의 정밀한 디지털 트윈 데이터가 단순한 기술적 성취를 넘어 금융 자산의 보증서와 같은 가치를 지니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결국 포스코나 현대차와 같은 대기업들이 바다숲 조성에 선제적으로 투자하며 해양 공공기관들과 손을 잡는 이유도 2027년 국제 표준 확립 이후 급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블루카본 원천 자산’을 데이터의 형태로 선점하려는 전략적 판단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바다의 생태계를 정교한 숫자로 기록해낸 남해본부의 기술력은 이제 대한민국을 글로벌 탄소배출권 시장의 룰 세터(Rule Setter)로 밀어 올리는 강력한 법적 무기가 될 전망이다.

 

초분광 분석으로 검증된 해조류 면적 데이터는 향후 탄소 배출권 거래 시스템 구축의 핵심적인 근거가 되며, 바다를 국가적 부를 창출하는 거대한 자산 보고로 재정의하게 만든다. 

 

해조류가 흡수한 탄소의 양이 곧 국가 자산으로 환산되는 시대가 열리고 있는 것이다.

 

생태계 회복의 선순환 구조가 정착되었음을 알리는 생물학적 핵심성과지표(KPI) 역시 뚜렷해지고 있다.

 

성게와 같은 조식동물 개체 수의 감소는 해조류의 번성으로 이어지고 수산 자원량 증대로 연결되면서 최종적으로는 어업 소득 향상이라는 실질적인 이익을 창출한다. 

 

일련의 과정들이 해양 수산 자원의 관리 뿐만 아니라 AI를 통한 해저 케이블이나 풍력 기초물 자동 점검 시장으로까지 확장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나아가 일반인도 스마트폰으로 해저를 탐험할 수 있는 해저 뷰 서비스의 상업화나 고부가가치 민간 서비스의 등장은 해양테크가 단순한 구호가 아님을 증명한다. 

 

따라서, 새로운 스마트 바다숲 사업은 보이지 않는 해저 세상을 정교한 데이터로 구현하고 해양 생태계의 미래 가치를 새롭게 정립하면서 글로벌 해양테크 시장의 표준을 향해 나아가는 근간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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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양 생태계를 디지털 대전환을 통해 새로운 보고로 만들고 있는 한국수산자원공단 남해본부 사업관리실 김태식 실장(가운데)과 바다숲팀 신경수 팀장(사진 좌), 심창명 전문관(사진 우)     ©커넥트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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