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원, 데이터 공급자에서 산업 혁신 중재자 나서

√ 저평가된 측량 산업 위상 제고 및 적극 행정 실천
√ 고정밀 지도 데이터와 BIM 실√ 무적 연계 모색
√ 1cm급 고정밀 스마트 GNSS √ 현장 실증 성과 확인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26/04/28 [23:23]

지리원, 데이터 공급자에서 산업 혁신 중재자 나서

√ 저평가된 측량 산업 위상 제고 및 적극 행정 실천
√ 고정밀 지도 데이터와 BIM 실√ 무적 연계 모색
√ 1cm급 고정밀 스마트 GNSS √ 현장 실증 성과 확인

김영도 기자 | 입력 : 2026/04/28 [23:23]

▲ 국토지리정보원은 28일 남양주시청과 남양주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현장에서 ‘디지털 트윈국토 및 스마트건설기술 연계협력 회의’를 열었다(사진=국토지리정보원).  © 커넥트 데일리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국가 공간정보의 사령탑인 국토지리정보원이 고유의 정적인 행정 틀을 깨고 건설 현장의 실시간 데이터와 호흡하는 산업 혁신 중재자로 변모하며 1cm급 초정밀 데이터를 앞세운 스마트 건설 품질 관리의 새로운 이정표 마련에 나섰다.

 

국토지리정보원(이하 지리원) 지리정보과는 28일 남양주시청과 남양주왕숙 국도47호선 지하화 현장에서 ‘디지털 트윈국토 및 스마트건설기술 연계협력 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그동안 건설 현장에서 보조적인 작업으로 저평가를 받아온 측량 및 공간정보 기술 가치를 재정립하고, 국토지리정보원의 데이터와 실제 건설 현장의 BIM 기술을 실질적으로 결합하려는 시도로 마련됐다.

 

디지털 트윈국토 구현을 위한 데이터 정밀도 향상 및 현장 활용성 극대화라는 전략적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기술 융합의 플랫폼 중재자로 역할 변화

특히 국토지리정보원이 정적인 소극 행정을 유지해오던 기조에서 산업계가 필요한 현장을 직접 찾아가 지원하는 등 적극 행정으로 드라이브를 걸면서, 실시간으로 변화하는 건설 현장의 동적 데이터를 국가 정보 체계로 흡수하는 플랫폼 중재자로 역할 변화를 찾아가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대내외적으로 공직자들의 직무 역량과 기관 위상을 제고하는 등 국토지리정보원의 실질적인 외연 확장과 더불어 기술 융합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지리정보과 백규영 과장은 “현 정부는 AI 3대 강국을 목표로 정책을 세우고 있으며 지도 데이터는 모든 국민을 이롭게 하는 AI 혁신의 기초”라고 강조하고 “최신성과 품질이 보증된 데이터를 스마트 건설 현장에 적기 지원해 세계를 선도하는 AI 강국 실현에 발맞추겠다”고 말했다.

 

이날 연계 회의는 남양주시청과 남양주왕숙 국도47호선 현장에서 실내 발표 및 현장 실증의 순서로 진행되면서 국토지리정보원의 지리정보과, 위치기준과, 국토위성센터 등 핵심 부서가 협업으로 참여해 주요 업무들을 상세히 소개하고 디지털 트윈 국토의 이해도를 높였다.

 

이 자리에서 내달 3일로 예정된 ‘국토위성 2호’의 발사 계획과 연계해 위성 영상을 통한 대규모 현장 모니터링 및 AI 자동 탐지 기술 등 지리원만이 가진 고유 역량이 강조됐다. 

 

1cm 정밀도 실증, 측량 품질 관리 새 기준 제시

남양주왕숙 현장에서 확인된 스마트 GNSS 기술은 이번 회의의 가장 큰 기술적 성과로 나타났다.

 

수평과 수직 모두 1cm급의 정밀도를 기록한 이 기술은 기존 VRS(Network-RTK) 방식의 오차 한계를 극복하며 측량이 건설 품질 관리의 핵심임을 입증했다. 

 

그간 건설 현장의 품질 관리는 재료 시험에만 법적 강제성이 부여되어 정작 구조물의 위치와 규격을 결정하는 측량 분야는 부실의 사각지대에 놓여있었다. 

 

지리원은 이번 협력을 기점으로 측량 기술이 정당한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대가 기준 현실화와 ‘건설공사 측량 표준시방서(KCS)’ 정립을 국토교통부 본부와 긴밀히 협의해 제도적 개선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BIM 기술 인식 격차 해소해야

회의 전반을 관통한 소통의 매개체가 된 건설정보모델링(BIM, Building Information Modeling)은 발주처인 LH와 현장 전문가들 사이에서 시각 차이는 뚜렷한 한계로 나타났다.

 

LH는 자체 표준과 시스템을 강조하며 “BIM은 도입하기에 데이터가 무겁다”는 점을 피력했으나, 현장에 참석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냉혹했다.

 

전문가 그룹은 LH의 발표 내용이 여전히 BIM을 오토캐드(AutoCAD) 다루듯 3D 도면화에 가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문가는 “최신 클라우드 및 경량화 기술력을 간과한 구시대적 발상”이라며 “BIM은 유연한 데이터 파이프라인이어야 함에도 발주처의 경직된 사고가 혁신의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꼬집었다.

 

결국 이번 회의를 통해 국토지리정보원은 정적인 관례를 깨고 현장과 직접 교감하며 산업 위상을 높이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였지만 고정밀 데이터와 민간의 실시간 측위 기술이 실질적인 시너지를 내기 위해서는 발주처의 인식 전환과 정책적 뒷받침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

 

▲ 디지털 트윈국토 및 스마트건설기술 연계협력 회의 참석자들이 기념촬여을 가졌다(사진=국토지리정보원).  © 커넥트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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