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규영 과장, ‘행정 장인’ 넘어 ‘지능형 국토 설계자’로√ 지능형 국가 엔진 K-mAp 설계 위한 이유 있는 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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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토지리정보원 지리정보과 백규영 과장(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지도는 멈춰 있는 종이가 아니라, 과거의 정성과 미래의 기술이 만나 끊임없이 대화하며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는 살아있는 유기체입니다.”
대한민국 공간정보의 미래를 설계하는 국토지리정보원 백규영 지리정보과장의 시선은 현재가 아닌 미래에 멀리 닿아 있다.
지난 2월 13일자로 국토지리정보원 지리정보과장직을 맡게 된 그는 공간정보 기술을 다루는 행정 관료를 넘어 두 달여 만에 국가의 근간인 영토 데이터를 최적의 형태로 빚어내는 정책 디자이너로 변모했다.
공직생활 31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공간정보라는 외길을 걸어온 그의 통찰은 이제 대한민국을 스스로 사고하는 ‘지능형 국토 운영체제’로 전환하려는 거대한 청사진으로 구체화되고 있었다.
지능형 국토의 심장, ‘K-mAp’으로 여는 AX 시대
![]() ▲ 국토지리정보원 지리정보과 백규영 과장(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
백규영 과장이 현재 전력을 다해 디자인하고 있는 핵심 과업은 GeoAI(공간지능) 기반의 차세대 플랫폼 ‘K-mAp’이다.
이는 기존의 정적인 지도 데이터를 기계가 판독하고 스스로 갱신하는 지능형 엔진으로 진화시키는 작업이다.
백 과장은 “이제는 사람이 보는 지도를 넘어,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로봇이 즉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머신 리더블(Machine Readable) 지도가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K-mAp(Korea National Base Map based on Geo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은 변화된 행정정보(건물, 도로명주소, 부동산종합공부 등)를 수집해 객체 단위로 자동 수정ㆍ갱신이 가능한 플랫폼이다.
![]() ▲ K-mAp : Korea National Base Map based on GeoArtificial Intelligence Platform(사진=국토지리정보원). © 커넥트 데일리 |
기존의 N-MAP은 사람이 항공사진을 판독하거나 현장을 조사해 직접 수정하는 방식으로 업데이트 주기가 길고 변화를 즉각적으로 반영하기 어려웠으며, 각종 행정 데이터 연계 분절로 데이터 활용성에서 한계를 드러내며 고도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부처별 칸막이에 가로막힌 정적인 데이터는 행정 현장의 실시간 수요를 뒷받침하지 못해 지자체의 예산 중복 투자와 국가 행정력 낭비라는 고질적인 병목 현상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국가가 이 플랫폼을 완성하면 민간 산업계에서는 수십 조 원 이상의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이 그의 분석이다.
백 과장은 “고정밀 전자지도는 적은 투자로 국가 전체의 효율을 비약적으로 높이는 강력한 레버리지 자산”이라며 “K-mAp은 대한민국 디지털 영토를 구동하는 최적의 운영체제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설계하고 소통으로 완성
![]() ▲ 국토지리정보원 지리정보과 백규영 과장(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
백 과장의 정책 설계는 중앙의 권위에 의존하지 않고 오히려 시군구 현장의 활력이 정책의 동력이 되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을 지향하고 있다.
특히 부처 간 칸막이와 법적 장벽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그의 정책 디자이너로서의 진면목은 지난 9일과 10일 양일간 아산시 소재 경찰 인재개발원 차일혁홀에서 열린 ‘공간정보 융ㆍ복합 산업과 지방행정 혁신 포럼’에서 드러났다.
‘국민에 행복을, 지방에 활력을, 공간에 지능을’이라는 주제로 열린 혁신 포럼에 전국 시군구 공간정보 담당 공무원 800여 명을 한자리에 집결시켰다.
파편화된 도로ㆍ지하시설물 데이터를 표준화된 틀로 묶어 지자체의 중복 투자를 막고 행정 효율을 극대화하겠다는 백 과장의 구상이 현장의 폭발적인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했다.
그는 특히 공간정보 데이터가 국민들의 실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법 개정에도 일방적인 밀어붙이기가 아닌 공간정보 분야의 오피니언 리더들과 끊임없이 교감하며 합의점을 도출하는 정교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국세청 정보를 비롯한 다양한 행정 데이터를 지도와 연계하기 위한 법적 근거 마련 과정은 그야말로 전방위적인 활약의 연속이다.
백 과장은 이번 포럼을 발판 삼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복기왕 의원 등 정책 관계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공간정보 산업의 상생 생태계를 위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내고 있다.
그는 “정책의 완성도는 얼마나 많은 이해관계자의 공감을 얻어내느냐에 달려 있다”며 “현장의 목소리와 전문가들의 통찰을 하나의 설계도에 담아낼 때 비로소 살아있는 정책이 된다”고 설명했다.
지도는 시대를 연결하는 끊임없는 대화의 장
![]() ▲ 국토지리정보원 지리정보과 백규영 과장(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
백 과장이 보여주는 혁신적 비전의 토양은 1995년 삼척시청 현장에서 시작된 31년의 공직 생활에 고스란히 투영되어 있다.
강산이 세 번 바뀌는 동안 지적과 공간정보라는 한 우물만을 판 그의 행정 이력은 정책의 디테일을 완성하는 든든한 밑거름이 됐다.
공직 사회에서 그는 독보적이라고 할 만큼 열의가 넘친 나머지 다른 사람들처럼 그냥 묻어두고 될 일을 굳이 찾아서 정리하고 규합하며 생산하는 등 그의 행보는 매 순간 조직 내외에 신선한 정책적 화두를 던지고 있다
굳이 강조하자면, 그는 스스로 과업을 발굴하고 밀어붙이는 추진력으로 일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인데 새벽 5시에 기상해서 밤늦게까지 강행군의 연속을 보이고 있어 주변에서 혀를 내두를 정도다
사실 공무원들이 피곤하고 힘들수록 국민의 삶이 더 나아진다는 역설적이지만 필연적인 헌신의 결과다.
시군구 실무 지침서를 직접 집필하며 현장 메커니즘을 꿰뚫어 온 그는 이제 그 내공을 바탕으로 국가 차원의 거시적인 아젠다를 디자인하고 있다.
공간정보를 다루는 국가 공무원으로서 ‘채정이화(採精移華)’를 강조한다.
채정이화는 데이터의 정수(精)를 발굴해 행정의 꽃(華)을 피우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백 과장은 역사학자 에드워드 할렛 카의 말을 인용해 “지도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라고 정의했다.
선배들의 정성이 담긴 종이 지도의 유산을 최첨단 기술로 계승해 미래 세대에게 물려주겠다는 그의 구도는 관습적인 업무 보고를 넘어 공직 사회에 깊은 울림을 주는 하나의 예술적 설계와도 같다.
공간에 지능을, 우리 사회에 던지는 이정표
![]() ▲ 국토지리정보원 지리정보과 백규영 과장(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
인터뷰 내내 백 과장이 강조한 것은 지도의 공공성과 국민 체감도다.
터널 안에서도 끊김 없이 위치를 잡아주는 기술처럼 지도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우리 삶의 모든 것을 컨트롤하는 공기 같은 인프라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기술이 화려해질수록 그 중심에는 항상 사람이 있어야 한다”며 “국민에 행복을, 지방에 활력을, 공간에 지능을 부여하는 정책 디자인이 자신의 소명”이라고 밝혔다.
기술 만능주의 시대에 사람과 조직을 중심에 두는 백규영 과장의 행보는 우리 사회에 따뜻한 기술 행정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31년의 궤적을 지나 지능형 국토 운영체계라는 미지의 영토를 개척하는 그의 도전은 대한민국 공간정보 산업의 새로운 표준이자, 진정한 정책 디자이너가 나아가야 할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 ▲ 국토지리정보원 지리정보과 고산자 김정호 선생의 후예들이 국민 실생활에 체감되는 스마트한 미래 영토 공간을 디자인하고 있다. 사진 좌로부터 ▲김창우 사무관 ▲김옥균 주무관 ▲문성준 사무관(뒷줄) ▲임규현 주무관 ▲이종신 주무관(뒷줄) ▲백규영 과장 ▲이경수 주무관(뒷줄) ▲조혜경 주무관 ▲류원일 사무관 ▲홍다슬 주무관(뒷줄) ▲성우진 주무관 ▲최태석 주무관 ▲정민수 주무관 ▲최영서 인턴(뒷줄) ▲김덕희 주무관 ▲임희수 인턴(사진=김영도 기자). ©커넥트 데일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