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청, 누리호 4차 부탑재위성 12기 성과 공유

√ K-우주 민간 주도 시대 기술 자립의 꿈 펼쳐
√ 11개 민간 기업과 대학 참여해 기술력 입증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26/03/26 [18:42]

우주항공청, 누리호 4차 부탑재위성 12기 성과 공유

√ K-우주 민간 주도 시대 기술 자립의 꿈 펼쳐
√ 11개 민간 기업과 대학 참여해 기술력 입증

김영도 기자 | 입력 : 2026/03/26 [18:42]

▲ 우주항공청은 2026년 3월 26일(목) 대전 항우연에서 ‘누리호 4차 발사 부탑재위성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사진=우주항공청).  © 커넥트 데일리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지난해 11월 누리호 4호기에 실려 우주로 향했던 12기의 부탑재위성들이 궤도 안착 후 초기 운용 성과를 내놓으며 기술 실증을 넘어 실질적인 비즈니스 모델 구축 가능성을 확인시켰다.

 

우주항공청(KASA)은 지난 26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서 ‘누리호 4차 발사 부탑재위성 기술교류회’를 개최하고, 발사 후 약 4개월간 축적된 12기 위성들의 임무 성과를 공유했다. 

 

이번 교류회는 대학과 민간 기업이 개발한 큐브위성들이 극한의 우주 환경에서 어떻게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지 실제 운용 노하우가 공유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의 ‘국산소자부품 우주검증위성 1호’는 삼성전자의 DRAM과 NAND, KAIST의 ADC/DAC ASIC 등 국산 핵심 소자들이 우주급 성능을 발휘하는지 확인하는 교신 임무를 원활히 수행 중이다. 

 

향후 국산 부품의 우주 이력(Space Heritage) 확보를 통해 국가 우주 부품 공급망 자립화에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또, ETRI의 IoT 서비스 검증위성인 ‘ETRISat’과 우주 공간에서의 단백질 결정 성장을 연구하는 스페이스린텍의 ‘비천’ 등은 위성 통신과 우주 바이오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독자적인 데이터를 확보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세종 4호, 독자 기술로 5m급 해상도 영상 수신 실증

이번 성과 중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민간 기업 한컴인스페이스가 개발한 지구관측위성 ‘세종 4호’의 성공적인 안착이다. 

 

세종 4호는 지난 12월 31일 고도 600km 궤도에서 5m급 해상도의 다중분광 영상 데이터를 수신하는 데 성공해 시스템 설계부터 체계 종합, 운용에 이르는 전 과정을 민간이 독자적으로 수행하며 전 주기 기술 자립을 입증했다.

 

세종 4호는 가로 200mm, 세로 100mm, 높이 340mm 크기의 6U급 초소형 위성으로 자체 개발한 비행 소프트웨어(FSW)와 국산화된 태양 전지판 등을 탑재해 기술적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자체 통합 플랫폼인 ‘인스테이션(InStation)’을 통해 위성 영상과 드론, 지상 센서 데이터를 결합한 AI 기반 분석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컴인스페이스 최명진 대표는 “자체 위성을 통한 안정적인 데이터 확보 역량과 AI 분석 플랫폼을 결합해 고부가가치 데이터 인텔리전스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민간 주도 위성 서비스 시장 선점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공간정보 전략 변화, ‘기초 관측에서 지능형 분석으로’

이번 기술교류회에서 공유된 성과들은 과거 정부 주도의 대형 위성이 정밀 관측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민간의 소형·큐브위성들이 ‘군집(Constellation)’을 이뤄 실시간성을 확보하는 방향으로 우주 산업이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세종 4호와 같은 민간 위성들이 확보한 데이터는 재난 대응, 국토 및 도시 관리, 환경 모니터링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된다.

 

공간정보가 지도를 만드는 기초 자료를 넘어 실시간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의사결정을 돕는 핵심 전략 자산이자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의 전환을 예고한다.

 

우주항공청 박재성 우주수송부문장은 “이번 교류회에서 공유된 연구개발자들의 기술적 성취가 국내 큐브위성 및 소형위성 분야의 기술력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수송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내 우주 산업은 이제 ‘발사체 자립’ 단계를 넘어 민간 주도의 ‘위성 데이터 비즈니스’ 궤도에 진입했다.

 

세종 4호가 보여준 성과와 12기 부탑재위성들의 운용 노하우는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든든한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 ‘누리호 4차 발사 부탑재위성 기술교류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우주항공청).   © 커넥트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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