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ㆍ인도 합작 세계 첫 듀얼 주파수 SAR 위성 ‘NISAR’, 30일 발사지구 표면 변화 실시간에 가깝게 정밀 추적…글로벌 감시체계의 전환점
미국과 인도의 주요 외신은 현지시각 지난 28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인도우주연구기구(ISRO)가 공동 개발한 NISAR 위성이 30일 인도 스리하리코타에서 발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위성은 ISRO가 운용하는 3단 로켓 GSLV-F16 로켓을 통해 발사되며 약 743km 고도의 태양동기궤도에 진입한 뒤 본격적인 임무에 돌입할 계획이다.
NISAR은 NASA의 L-밴드와 ISRO의 S-밴드 레이더를 동시에 탑재한 세계 최초의 듀얼 주파수 합성개구레이더(SAR) 위성으로 약 2,400kg의 무게를 갖춘 대형 위성이다.
이 위성은 육지, 빙하, 해양 등 지구 표면의 미세한 변화를 실시간에 가깝게 감지할 수 있으며 날씨와 무관하게 주야간 관측이 가능해 기후 변화 감시와 재해 대응에 결정적인 기술로 평가된다.
이번 발사는 15억 달러(한화 약 2조 878억 원) 규모의 국제 공동 프로젝트로 인도 정부는 약 9천5백만 달러(한화 약 1,322억 원)를 투입해 발사체와 일부 구성품을 담당했으며 NASA는 핵심 탑재체와 임무 기획을 주도했다.
발사 이후 위성은 약 90일간의 기능 점검과 교정 과정을 거친 후 본격적인 과학 임무에 돌입하며 총 3년간 지구 전역의 생태계 변화, 지진, 빙하 이동, 해수면 변화 등을 추적하게 된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협력을 넘어 인류 공동의 과학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양국의 전략적 파트너십이 반영된 사례로 꼽힌다.
NASA는 위성을 통해 확보한 관측 데이터를 전 세계 연구자들과 공유할 계획이며 ISRO는 이를 기반으로 인도 국내의 재난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향후 자국 위성 기술 발전에 활용한다는 목표다.
ISRO의 나라야난(V. Narayanan) 의장은 지난 28일 공식 발사일을 발표하며 이후 인도의 유인우주선 계획인 가가니얀(Gaganyaan) 등으로 이어지는 본격적인 우주 전략 전개를 예고했다.
가가니얀 임무는 인도가 독자 기술로 유인 우주비행을 수행하는 첫 사례로 ISRO는 올해 말까지 무인 시험비행을 포함한 준비 절차를 마치고 이르면 내년 이후 인도인을 태운 유인 캡슐을 지구 저궤도로 쏘아 올릴 계획이다.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경우 인도는 미국, 러시아, 중국에 이어 세계 네 번째 유인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게 된다.
이러한 전략적 흐름 속에서 추진되는 NISAR 발사는 향후 수년간 지구 곳곳의 환경 변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하며 각국 정부와 국제기구의 정책 결정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기후 변화가 가속화되고 자연재해가 빈발하는 시기에 전 지구적 감시망 구축이라는 점에서 이번 발사는 과학적, 외교적 의미를 동시에 갖는 사건으로 평가되고 있다.
NASA 지구과학국 캐런 세인트 저메인(Karen St. Germain) 연구원은 “NISAR의 정밀 감시 시스템은 홍수와 산사태에 취약한 지역을 식별해 커뮤니티가 그에 대비할 수 있게 돕는다”며 “예측 모델을 개선하고 재난 발생 전에 커뮤니티를 보호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지난 5월 18일 ISRO가 독자 개발한 지구 관측 위성 EOS-09의 발사에 실패하면서 인도의 우주 기술력에 일시적인 불신이 제기되기도 했다.
발사 약 6분 후 극궤도위성발사체(PSLV)의 3단 엔진에서 압력 저하가 발생해 위성을 정상 궤도에 올리지 못했고 이는 세 번째 PSLV 실패 사례로 기록됐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달 30일 예정된 NISAR 발사는 ISRO의 기술력 회복과 국제 협력 성과를 동시에 보여줄 수 있는 중요한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미국과의 공동 개발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고해상도 관측기술을 성공적으로 구현한다면 인도의 우주개발 역량에 대한 국제적 신뢰를 다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작권자 ⓒ 커넥트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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