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오픈소스 시장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 전환

듀얼랩과 ‘Open PDF Data Loader’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 체결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25/07/09 [11:12]

한컴, 오픈소스 시장으로 글로벌 비즈니스 모델 전환

듀얼랩과 ‘Open PDF Data Loader’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 체결

김영도 기자 | 입력 : 2025/07/09 [11:12]

▲ 한컴 김연수 대표와 듀얼랩 보리스 두브로브(Boris Doubrov) 대표가 협약 후 기념사진 촬영을 가졌다(사진=한글과컴퓨터).  © 커넥트 데일리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대한민국 워드프로세서 대표주자 한글과컴퓨터가 PDF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 오픈소스 강자 듀얼랩과 손잡고 글로벌 오픈소스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한글과컴퓨터(대표이사 김연수ㆍ이하 한컴)은 9일 듀얼랩과 ‘오픈 PDF 데이터 로더(Open PDF Data Loader)’ 공동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사가 이달부터 시작한 기술 협력의 공식적인 출발을 알리는 자리로, 오픈소스 기반의 문서 데이터 처리 기술을 통해 AI 서비스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한컴은 PDF 문서에서 텍스트, 표, 이미지 등 다양한 데이터를 정밀하게 추출할 수 있도록 설계된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인 PDF 데이터 로더를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으로 완성하고, 다양한 AI 모델과 유연하게 연동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협업 기반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인공지능(AI) 기술 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오픈소스를 매개로 한 글로벌 개발자 생태계와의 연결을 본격화하는 행보로 관측된다.

 

듀얼랩은 PDF 협회의 정회원으로 국제 표준 PDF/A 유효성 검사 도구 ‘베라PF(veraPDF)’의 오픈소스 개발을 주도해온 기술 전문 기업으로 알려졌다.

 

깊이 있는 도메인 전문성과 풍부한 오픈소스 경험을 바탕으로, 한컴과의 공동 개발 프로젝트의 안정성을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가 앞선다.

 

또한 한컴이 AI 기술 기반 문서 분석 시장에서 쌓아온 성과를 오픈소스 영역으로 확장하는 시도로도 해석되고 있다.

 

한컴은 이미 기업 내부 문서를 활용한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 솔루션인 ‘한컴 데이터 로더’를 상용화했었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PDF 특화 기술을 오픈소스로 공개해 시장 저변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특히, ‘오픈 코어(Open Core)’ 전략을 채택해 핵심 기술은 누구나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하면서 고도화된 AI 기능은 상용 애드온(Add-on) 형태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폐쇄적인 내수 시장에 안주해왔던 한컴이 과거의 DNA를 벗어던지고, 국적과 언어를 초월한 글로벌 개발자 커뮤니티를 얼마나 투명하고 헌신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지가 중요해 보인다.

 

기술력보다 커뮤니티 운영 능력과 생태계에 대한 진정한 기여가 이번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것이라는 주변 전망도 나온다.

 

성능 보장과 라이선스에서 자유로운지, 문서화가 얼마나 충실하고 커뮤니티의 이슈 제기에 얼마나 빠르게 반응하는지에 따라 시장 판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이번 듀얼랩과의 협력은 문서 기술력, 최신 AI, 오픈소스 트렌드가 결합한 글로벌 진출의 전환점”이라며 “개방과 협력의 가치를 중심으로 전 세계 개발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기술 생태계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한컴은 이번 협약을 통해서 기술 공유와 수익 창출의 균형을 도모하고, 지속 가능한 오픈소스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따라서 국내외 오픈소스 행사 참여와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소통을 확대해 기술 지원, 맞춤형 개발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지속적으로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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