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 R&D 전략 제시…포용적 접근 방식 필요√ 선진국 대비 3.7년 기술 격차 벌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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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2차 공간정보 R&D 중장기 로드맵 수립 공청회가 열려 영세한 산업 구조의 개선에 대한 필요성과 R&D 예산 확보의 중요성 및 공공과 민간의 협력 강화 등이 주요 이슈로 제기되면서 일부 대기업 진출 허용과 융복합을 기반으로 하는 포용적인 활용 가치 중심의 산업 개편 등 미래 지향적인 다양한 대안들이 제시됐다.
공간정보산업진흥원이 주최하고 국토교통부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 주관한 ‘공간정보 R&D 중장기 로드맵’ 수립 공청회가 공간정보 산학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6일 판교 스타트업캠퍼스 컨퍼런스홀에서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 이상주 실장과 국토정보정책과 이대섭 과장, 국토지리정보원 조우석 원장,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 국토본부 유영화 본부장, LX공간정보연구원 곽희도 원장, 대한공간정보학회 박경식 회장,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손우준 원장, 안양대 신동빈 교수와 토론회 패널 등이 주요 내빈으로 소개됐다.
특히, 이날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 이상주 실장이 함께 자리해 디지털 플랫폼 정부 구현을 위한 국토교통부의 2차 공간정보 R&D 중장기 로드맵 추진 배경과 기술 개발 비전 및 목표를 밝히며 4차 산업의 핵심이 되고 있는 공간정보산업 발전에 지대한 관심과 격려를 보냈다.
이상주 실장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의 공간정보는 다양한 분야의 정보를 융복합하는 허브이자, 디지털 트윈 구현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그 중요성은 지금보다 더욱 강조될 것”이라고 밝히면서 2차 중장기 R&D 3대 중점 목표를 소개했다.
국토교통부는 ‘미래로 도약하는 공간정보 혁신 프론티어 개척’이라는 비전으로 2차 공간정보 R&D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면서 ‘미래로 도약하는 공간정보 혁신 프론티어 개척’이라는 비전과 ‘더욱 정확하고’, ‘누구나 막힘없이’, ‘다양한 산업과 연결되는’ 3대 중점 목표를 세웠다.
이상주 실장은 “더 빠르고 정확한 공간정보의 창출을 위한 핵심 기술을 고도화하고, 누구나 이용하기 쉬운 공간정보 실현을 위해서 데이터를 국가 공간정보 차세대 플랫폼을 개방해 사용자 간의 데이터를 자유롭게 주고받을 수 있도록 산업 및 부처 간의 벽을 허물어 융복합 공간정보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이승수 처장이 디지털트윈 KOREA 실현을 위한 공간정보 핵심기술 개발 기획연구인 2차 공간정보 R&D 중장기 로드맵(안)의 추진 현황과 핵심 기술, 비전, 중점 과제, 향후 계획 등에 대해서 발표했다.
이승수 처장은 “공간정보 기술이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인프라로 중요성이 점차 강조되면서 자율주행, 스마트시티, 도심항공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고정밀 공간정보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2017년에 수립된 1차 로드맵의 종료 시점에 맞춰 새로운 후속 계획으로 2차 중장기 로드맵을 수립하게 됐다”고 밝혔다.
2차 공간정보 R&D 중장기 로드맵은 미래에 대한 사회 변화, 메가트렌드 분석, 기술변화, 공간정보 융복합 활용 분야의 기술 니즈, 데이터 요구 수준이 반영된 3대 핵심 기술 도출 목표와 9개 추진 과제가 선정했다.
공간정보 핵심기술 개발로 미래 디지털 기술 발전을 지원하고, 공간정보 기반의 산업 활성화 견인으로 산업의 외연확장을 유도하겠다는 정책적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지난 1년여간 혁신 네트워크와 산학연으로 구성된 생산, 관리, 제공, 활용지원 4개 분과위를 비롯한 총괄위원회에서 검토되어 최종안이 마련됐다.
3대 핵심 기술은 자동화 부문과 차세대 이용 환경 제공, 융복합을 기반으로 하는 활용 지원 부문에 역점을 두고 있다. ①더 빠르고 정확한 공간정보, ②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공간정보, ③경계 없는 융복합 공간정보를 목표로 한다.
또 이를 위해 각각의 3대 핵심 기술을 개발하고 상용화하기 위해 세부적인 추진 과제를 한 부문에 3개씩 묶어 총 9개 추진 과제를 선정했다.
첫 번째 더 빠르고 정확한 공간정보(자동화) 부문은 ▲고정밀 측위 기술 ▲3차원 공간정보 자동 변화관리ㆍ생산 기술 ▲AI 기반 공간정보 품질 관리 및 보안 해소 기술이다.
두 번째 누구나 이용이 가능한 공간정보(차세대 플랫폼) 부문은 ▲차세대 공간정보 플랫폼 조성 기술 ▲입체격자체계 적용 및 활용 기술 ▲공공ㆍ민간 데이터 양방향 연계ㆍ전환 기술이다.
세 번째 경계없는 융복합 공간정보 부문은 ▲공간분석/시뮬레이션 기술 ▲초소형 위성 데이터
활용 기술 ▲공간정보 융복합 활용 기술이 선정됐다.
이승수 처장은 “1차 로드맵을 통해 공간정보 기술 수준이 일부 향상되었으나, 지속적인 R&D 예산 감소와 선진국 대비 적은 투자로 인해 기술 격차는 약 3.7년으로 차이가 발생해 이를 좁히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제했다.
또 “기술 트렌드 측면에서 AI, IoT, 자율주행, 디지털트윈, 메타버스 등과 공간정보의 융합이 중요하고 특히 GeoAI, GeoIoT와 같은 새로운 개념들이 도입되면서 공간정보 생태계가 민간 주도적인 변화로 가고 있어 민간과 공공의 협력적인 연구개발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공간정보 기술이 전 세계적으로 공간정보 기반의 융복합 신산업 창출과 도시 및 사회ㆍ기후환경, 탄소중립 등 문제 해결의 중요 열쇠로 정책 의사결정에 적극 활용되는 추세다.
하지만, 우리나라 공간정보 기술 수준이 선진국 대비 3.7년의 기술 격차를 보이면서 지속적인 전략적 투자 없이 선진국과의 기술 격차는 더욱 벌어질 수밖에 없다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2차 공간정보 R&D 중장기 로드맵 기간을 2025년부터 2034년으로 설정하고 투입되는 예산을 약 2830억 원으로 추산하고 있지만, 예산 투입에 대한 지속적인 중앙정부의 의지가 불투명하고 9년이라는 로드맵 추진 기간 동안 급진적인 기술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다.
미래 공간정보 R&D, 포용적 접근 지향해야
공간정보 R&D 2차 중장기 로드맵 토론회에서는 예산 확대, 기술변화에 신속 대응, 다학제적 접근, AI 및 디지털트윈을 통한 품질향상, R&D 성과 기반 예산 확보, 산업 성장 둔화 해결을 위한 정책 지원, 민관 협력과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산업 연계 및 스타트업 지원 등이 강조됐다.
이날 토론회는 안양대 도시정보공학과 신동빈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했으며, 토론자로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과 이대섭 과장 ▲국토지리정보원 기획정책과 장현진 사무관 ▲올포랜드 황정래 상무이사 ▲지오스토리 위광재 CTO ▲대구대학교 사공호상 교수(전 국토지리정보원 원장) ▲국토연구원 김대종 선임연구위원 ▲건설기술연구원 미래스마트건설연구본부 최현상 본부장 ▲공간정보품질관리원 지하정보관리단 전왕규 단장이 참여했다.
지오스토리 위광재 CTO : “국가 R&D 예산이 30조에 가깝지만 공간정보 R&D의 예산도 1%되지 않는다”면서 “도로, 철도, 하천 등 SOC 인프라는 국가나 지방정부가 투자하고 운영해야 하는 사회간접자본으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유지관리를 위해서 디지털 SOC에 대한 투자를 통해 정책의 실효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공간정보 R&D 예산 확대를 강조했다.
올포랜드 황정래 상무이사 : “1차 로드맵 수립과 추진에 참여하면서 당초 로드맵과 달리 지연된 경우가 있었는데 기획과 예산 확보 과정에서 시간이 소요되어 일정이 밀려 4~5년씩 지연되는 사례가 있었고 현재의 기술 변화가 2~3년 지나면 어떻게 달라질지 모르기 때문에 대응 차원에서 속도감 있게 진행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공간정보 외에도 주변의 기술과 전문인력이 함께할 수 있는 다학제적인 접근을 통해 다양성을 수용해야 한 단계 높은 성과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간정보품질관리원 지하정보관리단 전왕규 단장 : “이번 로드맵에 공간정보 품질향상을 위한 과제들이 포함되어 인공지능과 디지털트윈 신기술 고정밀 공간정보 기술이 더욱 정교해지고 품질관리는 고도화될 것이라고 본다”면서 “이러한 공간정보 데이터의 신뢰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작업 규정이나 매뉴얼, 신기술 장비 검증 방안 등의 논의를 통해 제도적인 장치가 마련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건설기술연구원 미래스마트건설연구본부 최현상 본부장 : “1차 로드맵 이후부터 2차 중장기 로드맵으로 이어져 공간정보 R&D 역사가 이어지는 연속성이 있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예산작업이나 사업화가 중요하며 R&D 예산 확보를 위해 1차 R&D로 인해 발생한 효과들을 논리적으로 표출할 수 있는 산업통계나 논리 개발이 선행돼야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연구원 김대종 선임연구위원 : “세상 모든 정보의 80%가 공간정보와 관련되어 있다면서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산업 생태계를 벗어나 공간정보 데이터 산업이라는 비전으로 패러다임을 전환해 AI 자동화, 3D 공간정보, 센싱 데이터 등 공간정보 기술도 탑다운(Top-Down) 방식에서 버틈업(Bottom-Up) 방식으로 융복합된 연합체계의 확장성을 가져가야 한다”고 미래지향적인 관점에서 방향성을 제시했다.
또 디지털트윈 기술과 관련해서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 보안 체계로 보안 이슈를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디지털트윈이 셀프 러닝이 가능하도록 생성형 인공지능 ChatGPT와 같은 새로운 데이터를 창출할 수 있는 GeoAI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대구대학교 사공호상 교수 : “공간정보 R&D 예산과 관련해 제안된 기술 사업 예비타당성을 검토할 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상대의 관점에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목적이나 활용, 분석 과정 및 R&D 최종점이 명확해야 한다”고 보편적 이해와 설득을 강조했다.
또, “R&D 과제에 인재양성과 관련된 부분이 함께 포함되어야 한다”고 지적하면서 “딥러닝,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이 포함된 기술 중심으로 자동화와 고도화 및 실용적 기술이 수요기관 중심으로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국토지리정보원 기획정책과 장현진 사무관 : “R&D 기술 수요기관으로 봤을 때 검토된 내용이 우리 원의 사안으로 연구과제도 중요하지만 기술의 목적성이 명확해야 한다”면서 “공간정보 변화관리에 있어 추진 목표가 현재에서 미래로 나갈 때 기술 트렌드와 시기적으로 적절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과 이대섭 과장 : “매년 시행하는 공간정보산업 조사에서 10여년간 산업 성장률이 7~8%대 성장률을 유지해왔는데 2022년 성장률은 2.6%로 추락해 현재로서 반등하기 어려워 지금의 공간정보산업은 최대의 위기에 봉착돼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그는 “10인 미만의 기업과 400억 원 매출 미만의 기업이 98%로 영세성을 띠고 있어 영세성을 탈피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 추진이 요구된다”면서 “과기부도 ICT와 소프트웨어 분야에 일부 대기업 진출을 완화하고 있어 우리도 긍정적으로 수용해 기술력과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고 정책적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기술개발 추진 방향을 활용 중심으로 3년 이하의 제안형 R&D 예산을 확대해 단기 과제로 추진하고 활용과 수출에 구체적인 목표를 반영해서 중점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공간정보산업 외에 다양한 산업영역과 연계할 수 있도록 민관이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활성화시켜 연대와 협력을 강화하고, 공간정보산업 클러스터를 통한 공동사업, 스타트업, 기술개발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는 정책 의지를 밝혔다.
※ 제2차 공간정보 R&D 중장기 로드맵(안) 다운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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