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미나] 인공지능 시대의 공간정보 발전방안 모색ChatGPT를 활용 기술 세미나 통해 방향성 제시
공간정보 선한 영향력 2.0으로 기획된 ChatGPT 활용 기술 세미나는 인공지능 시대의 스마트 공간정보 발전 방안이라는 주제로 공간정보산업진흥원(원장 손우준)이 주관하고, 커넥트 데일리가 주최해 8월 30일 국토지리정보원 대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세미나에는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 공간정보품질관리원, 공간정보산업협회ㆍ조합, 대학, 연구원, 기술사회, 기업 등 관산학연 외에도 국회사무처, 군부대, 소방 등 여러 분야 관계자 140명이 대거 참석하면서 공간정보 분야에서 인공지능 도입에 대한 깊은 관심과 참여도를 나타냈다.
이화여자대학교 강영옥 교수의 ‘AI와 함께 발전하는 공간정보 : GeoAI’라는 주제로 하는 기조 강연으로 ChatGPT 활용 기술 세미나의 서막이 올려지고 AI Factory 김태영 대표이사의 세 시간에 걸친 ‘공간정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입문’ 기술 강연은 참석자들에게 인공지능과 공간정보의 융합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전달하면서 뜨거운 호응으로 이어졌다.
또 기조 및 기술 강연 종료 후에는 공간정보 분야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정부 등 각계의 전문가 11명이 참여하는 종합토론회가 열려 인공지능 기술 도입을 위한 다양하고 다채로운 시각으로 공간정보산업의 지속 발전 가능한 목표들을 심도 있게 제시했다.
‘인공지능’ 공간정보의 위기인가, 기회인가?
공간정보 분야에서 인공지능 기술 연구(GeoAI)를 선도하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강영옥 교수는 ‘AI와 함께 발전하는 공간정보 : GeoA’라는 주제의 기조 강연을 통해 공간정보 기술의 미래와 인공지능의 역할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했다.
강 교수는 “공간정보 분야에 인공지능이 도입되면 다양한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미를 도출하는 중요한 방법론을 제공할 수 있다”면서 “GeoAI가 공간정보를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역으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과거와 다르게 특정 영역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공간정보 영역에 대한 경계선이 GeoAI로 인해 데이터 분석의 효율성이 제고되고, GIS를 모르는 일반인들의 접근성이 확대되면서 GeoAI가 공간정보 분야의 중요한 혁신을 이끌어 낼 것으로 예측한 것이다.
GeoAI는 공간정보 학문영역과 인공지능 영역이 융합된 다학제 분야로 지난 2017년 미국 ACM(Association for Computing Machinery) SIGSPATIAL(International Conference on Advances in Geographic Information System)에서 지리정보 시스템 발전을 위해 지역 연구 등 각종 분야에 GeoAI를 접목하는 연구가 발표되면서 하나의 영역으로 자리 잡고 있다.
강 교수는 특히, “GeoAI의 발전은 크게 두 개의 축으로 구분되며 하나는 기존의 공간정보를 분석하는 영역에서 공간정보 분석기능이 AI기술을 탑재해 정말 똑똑해지는 것과 또 다른 축은 자연어 기반으로 공간정보를 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분야의 발전”이라고 밝혔다.
Open AI사의 ChatGPT 출시 이후 전 세계적으로 생성형 AI를 통해 데이터를 학습시키고 특정 목적에 맞도록 딥러닝 모델을 만들어 내고자 하는 산업 전반의 노력이 더욱 확대되고 국가간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ChatGPT를 이용해 GIS 분야의 방대한 정보와 어려운 기술적 접근을 소비자가 원하는 내용으로 요약할 수 있고 자연어 기반으로 특정 분야를 분석할 수 있어 접근성이 커진다.
그동안 공간정보 영역에서 다루는 데이터는 정밀하고 현시성 있는 데이터 구축에 방점이 있었지만 서로 다른 데이터 소스에서 공통 정보를 통합하거나 즉각적인 의사결정을 하는 시스템 활용에는 어려움이 많았다.
강 교수는 “공간정보 분야는 공간을 매개로 다양한 정보들이 연계되는 분야로 어느 영역보다 다양한 데이터를 연계하거나 분석하는데 시너지가 날 수 있는 영역”이라고 강조하면서 “AI가 공간정보 영역에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업계는 더욱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만 이러한 변화를 준비하지 않고 끌려간다면 위기이고, 적극적으로 대처하면서 한 발 앞서 나간다면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생성형 AI ChatGPT를 활용한 공간정보산업 고도화
세 시간 동안 진행된 강연을 통해 ChatGPT의 기본적인 서비스 내용과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을 기반으로 공간정보 분야에서 ChatGPT의 활용 방안이 소개됐다.
김태영 대표이사는 ChatGPT에 대한 기본적인 원리와 활용 방법을 설명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이론과 실무를 연결할 수 있도록 직접 시연해 참석자들의 집중도를 한층 끌어 올리면서 시종일관 강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만들었다.
특히, 인공지능 모델의 발전이 공간정보 분석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면서 ChatGPT와 같은 대형 언어 모델이 데이터 분석을 필두로 서비스 호출이나 정보 검색 등에서 어떻게 실무를 대체할 수 있는지와 효과적으로 공간정보 산업에 기여할 수 있는지를 소개했다.
김 대표는 “인공지능 모델이 데이터를 학습한 후에도 그 학습 결과를 유지하지 않는 인컨텍스트 러닝의 특성을 지닌 인공지능 모델은 AI 활용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고 올바른 기대치를 설정할 수 있다”며 “최근의 인컨텍스트 러닝 기법을 전통적인 데이터 학습 방법에 접목시키면 공간정보 분야에서 효율적인 데이터 분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인공지능을 통해 공간정보 데이터의 수집이나 분석 및 활용 과정에서의 혁신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기술적 발전이 미래 공간정보 산업에 미칠 긍정적인 효과는 매우 크다”며 인공지능 기반의 공간정보 생태계 구축에 대한 당위성을 제공했다.
AI와 공간정보 산업의 미래를 위한 첫걸음
특히 인공지능 기술 도입과 관련된 제도적 개선 및 협력을 통해 공간정보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등 AI를 활용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해야 한다는데 공감대가 마련됐다.
이날 종합토론회 좌장으로 국토지리정보원 전 원장을 역임한 대구대학교 사공호상 교수가 맡아 진행했으며 ▲남서울 대학교 유수홍 교수 ▲신한항업 배경호 연구소장 ▲올포랜드 장세진 상무 ▲국토연구원 임시영 부연구위원 ▲한컴인스페이스 강애띠 연구소장 ▲웨이버스 윤팔희 이사 ▲제일항업 김상봉 대표이사 ▲다비오 박주흠 대표이사 ▲국토지리정보원 김창우 사무관 ▲국토교통부 이대섭 국토정보정책과장이 토론자로 참여했다.
각계의 전문가들은 공통적인 과제로 ▲데이터 보안과 개인정보 보호 문제 ▲업무 프로세스 도입을 위한 서버 구축 ▲기존 인력과의 기술 격차 해소 및 양질의 전문 인력 양성 등을 주요 주제로 삼았다.
먼저, 웨이버스 윤팔희 이사는 AI 기술 도입에 따른 데이터 보안을 위해 국내에서 독립적으로 운영 가능한 AI 서비스 프로그램을 개발하자는 주장을 제기했다.
윤 이사는 “공공기관의 시스템 개발을 위해서 사용해야 하는 인터페이스와 업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인터페이스가 각각 달라 호환 등에 따른 기술적 장벽이 있다”면서 “전자 정보 프레임워크를 확장해 개발 표준 인터페이스와 보안 가이드를 제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포랜드 장세진 상무는 “기존 공공 시스템에서 해상도가 높은 데이터를 활용하려면 보안 자료로 취급돼 있어 활용에 제한이 있었다”며 “공간정보 보안 규정이 지역과 활용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AI 플랫폼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비오 박주흠 대표는 “정부의 현재 인공지능 R&D 투자 방식이 AI 기술 발전에 충분하지 않다”면서 “표준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있어서 결과물에 대한 투자가 아니라 과정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공간정보 분야에 AI 도입에 대해 우려와 기대가 공존한다는 의견을 제시한 전문가들도 많았다.
제일항업 김상봉 대표는 “현재 AI 기술이 연구 단계에 머물러 있지만 AI의 발전이 우리 공간정보 산업의 환경을 바꿀 것”이라며 “정부와 관련 기관들이 AI를 활용해 고정밀 전자지도를 구축하는 등 이를 토대로 공간정보 산업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간정보 분야에 특화된 AI 기술 개발과 적용을 위해 산업계의 역할을 강조하는 의견도 다수 있었다.
국토연구원 공간정보정책연구센터 임시영 부연구위원은 “AI를 공간정보 분야에 적용할 때 단순히 보편적인 기술을 사용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공간정보에 특화된 AI 모델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면서 “산업계와 연구기관과의 중간 성과물 데이터를 공유할 수 있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기술적 공유와 협력을 강조했다.
신한항업 배경호 연구소장도 “최근 공간정보 시장 규모가 11조 원에 달한다는 통계가 나오는 등 산업은 크게 성장했으나 보수적인 데이터 구축 등으로 인해 경계가 모호해진 점도 있다”면서 “공간정보 산업이 데이터 구축에 그치지 않고 전체 프로세스를 주도할 수 있도록 데이터 가공과 서비스 모델 개발까지 포괄하는 역할을 하는 키플레이어로 입지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컴인스페이스의 강애띠 연구소장도 “AI와 결합된 공간정보 산업 확대와 함께 좋은 인력 확보를 위해서는 열린 사고 방식이 중요하며 산업계가 양질의 인재를 찾는 것과 동시에 좋은 시장으로 확장할 수 있도록 국토지리정보원 등 기관에서 표준화된 카테고리를 만들어 달라”고 말했다.
남서울대학교 공과대학 드론공간정보공학과 유수홍 교수는 R&D 과제에서의 장기 연구 중요성을 강조하며 제도적 개선과 예산 지원의 필요성을 주장하면서, 인공지능 시대에 적합한 인재양성을 위한 정책 지원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책 입안기관인 국토교통부와 실무기관인 국토지리정보원도 이 같은 주장과 의견에 공감했다.
국토지리정보원 지리정보과 김창우 사무관은 “아직까지 공간정보 산업 분야에서의 제도와 학습 데이터 등은 각 기관마다 다르게 만들어지고 운영되고 있어 시너지를 내기 어렵다”고 토로하면서 “AI 기술 도입과 더불어 제도와 방법 등에 산업과 정책의 시너지가 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국토정보정책과 이대섭 과장은 “그동안 기술의 발전과 정책 속도 차이가 컸다”고 전제하면서 “단기 R&D 과제 발굴과 민간 기술의 적극적인 반영 등을 통해 불필요한 실적주의 개발을 개선하고 원시적인 데이터 제공 방식에 대한 제도 개선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 좌장을 맡은 사공호상 전 국토지리정보원장은 “이번 토론이 1회성으로 끝나서는 안된다”고 강조하면서 “정부에서는 AI 기술 도입을 위한 하드웨어 장비와 네트워크 자원 등 기술 개발 지원 및 제도를 만들어야 할 것이고 산업계와 연구기관 및 교육 기관 등은 협력을 통해 양질의 전문 인력 양성을 위한 노력을 함께 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 기술 세미나 전체 내용은 기조강연, 기술강연(A,B,C), 종합토론회가 녹화되어 있습니다. 한꺼번에 편집해 업로드하기 어려워 순차적으로 편집해 다음주 초까지 올릴 예정이니 유튜브 Conncet Daily TV 구독 및 알림 설정해 놓으시면 업로드가 될 때마다 자동으로 알림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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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좌표 : 기사 좌표 : 위도: 37.2741° N / 경도: 127.0156° E <저작권자 ⓒ 커넥트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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