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넥트 데일리=박종해 측량및지형공간정보기술사) 건설 현장에는 공사의 공정 관리를 통해 시공 품질을 유지하고 관리해주는 측량 검측 감리원이 있어야 한다.
지난해 부실 시공으로 인한 순살 아파트로 아파트 공동주택에 살고 있는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었는데 국민 실생활과 밀접한 국가 기반 시설들을 부실 측량으로 건설하고 있다면 막대한 인명 피해와 재산상 손실이 예상될 수밖에 없다.
건설 현장의 품질 관리는 첫 번째 콘크리트, 철근 등 자재를 관리하는 시험 부분과 두 번째 정위치, 크기, 형상 등을 관리하는 측량 부분으로 대별(大別)된다.
또, 세 번째 위 시험 부분과 측량 부분을 이해하는 감리원이 건설 현장에서 철저한 감리 검측을 수행할 때 비로소 완벽한 품질 관리가 이뤄진다.
시험 부분은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성수대교 붕괴사고 등을 통해 법적으로 강화되고 각종 자재 생산의 자동화(레미콘, 철근 등 품질 향상)로 불량자재의 현장 사용이 차단되어 시험 부분의 문제점이 해결되었다.
반면, 측량 부분은 발주처의 무관심, 측량 지식이 부족한 감리원의 측량 검측 및 측량 검측 회피, 시공사의 대충하기 버릇 등으로 측량 부분의 문제점은 해결되지 않고 있다.
측량 부분과 시험 부분은 반드시 해당 분야의 전문적인 지식을 갖춘 기술자가 관련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
감리 검측 부분은 건설공사 사업관리방식 검토기준 및 업무수행지침 【국토교통부고시 제 2024-207호】에 따라 그 업무를 수행하는데, 측량 부분은 타 부분(시험, 시공)에 비교해 경험과 기술이 전적으로 요구된다.
하지만, 건설 현장에서 감리원들은 측량 업무(검측)를 기피하면서 측량에 대한 전문 지식이나 경험 등 숙련도가 매우 낮다.
이로 인해 건설 현장은 측량 검측의 소홀로 많은 부실 공사와 피해가 예견되고 있지만 제도적인 안전장치가 풀린 채 방치되고 있어 관련 법령의 재정비를 통해 측량 기술자의 감리 업무가 복원돼야 한다.
건설 현장에서 품질관리인 측량 부분과 측량 검측 부분의 문제점을 해결하고자 국토교통부(국가철도공단)는 철도건설공사 전문시방서(노반편 2013년)를 제정해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타 건설분야 측량에 선도적인 역할을 하며 국민안전과 국가예산 절감에 이바지해 왔다.
철도건설공사 전문시방서(노반편 2013년) 제3장 측량 및 지반조사 주요 내용은 감리전문회사에서 ‘측량 자격 및 측량 등급을 갖춘 감리원’을 현장에 배치해 검측 측량을 수행하는 공정관리를 통해 부실 공사를 방지하고 완벽한 품질관리로 국가 예산 절감과 국민 안전에 이바지하도록 한 것이다.
하지만, 2017년 철도건설공사 전문시방서(노반편 2017년) 개정에서 감리전문회사의 측량 감리 배치를 삭제하면서 현재 건설 현장에서 측량 부분을 검측할 근거가 사라졌고 실제로 측량 검측을 하지 않고 있다.
개정된 철도건설공사 전문시방서(노반편 2017년)에서 감리전문회사의 측량검측 부분이 사라진 원인을 추적해 보면 2017년 당시 개정 작업의 자문에 참가한 철도연구원 및 엔지니어링 업계(감리회사)의 요구를 수용해 이 부분이 삭제됐으며, 현재 철도건설현장에서 감리원은 더 이상 측량 검측을 수행하지 않고 있다.
건설 현장에 측량 검측 감리가 있는 경우 건설 현장은 감리원의 지시를 받으므로, 측량 감리가 측량 검측을 수행하면 원청 시공사는 측량사를 상주시키고, 하청시공사 역시 측량사를 배치해 측량을 수행하는 구조가 되어 측량감리원이라는 또 하나의 일자리 창출로 이어진다.
건설 현장에 측량 검측 감리가 없는 경우 건설 현장은 측량에 대한 발주처의 무관심, 감리원의 필요 없는 부분, 시공사의 대충하기로 건설 현장의 측량업무 자체가 사라지고 종국에는 측량 산업의 붕괴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특히, 측량 관련학과 졸업생들의 사회진출의 기회가 박탈당하고 결국 학과의 존폐 위기로 이어지는 요인이 된다.
따라서, 측량산업의 빌전과 건설 현장의 품질관리, 측량 오류로 인한 국가 예산낭비 등을 해결하기 위해 철도건설공사 전문시방서의 삭제된 감리전문회사의 측량 검측 부분을 반드시 복원되어야 한다.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측량, 국민 혈세를 절약하는 측량, 측량 일자리 창출을 위한 측량 검측감리가 될 수 있도록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 한국측량학회, 측량 업계 모두가 반드시 이 부분을 해결해 지속 가능한 측량산업으로 발전을 도모해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커넥트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인기기사
시대공감 많이 본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