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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항업, 안동시 디지털트윈 인프라 구축 본격화

✔안동시, 지속 성장 가능한 디지털 도시로 활력 촉진
✔왜 하필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사업인가?
✔디지털 SOC 사업 통해 글로벌 디지털트윈 시장 확대해야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24/05/13 [09:25]

제일항업, 안동시 디지털트윈 인프라 구축 본격화

✔안동시, 지속 성장 가능한 디지털 도시로 활력 촉진
✔왜 하필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사업인가?
✔디지털 SOC 사업 통해 글로벌 디지털트윈 시장 확대해야

김영도 기자 | 입력 : 2024/05/13 [09:25]

▲ 안동시청 청사 전경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안동시가 추진하는 60억 원 규모의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사업에 제일항업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해 디지털트윈 기반의 국토 개간에 나서 국토관리의 효율성 제고와 국민편익 증진에 막힘없는 최적화된 행정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할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구슬도 꿰어야 보배


안동시가 추진하는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챌린지 사업은 국토교통부 소속 국토지리정보원이 1995년부터 1:1000의 대축척 방식으로 디지털 형태의 지도를 구축해 온 국가기본도 사업으로 대한민국 국토관리의 표준이 되고 있다.

 

고정밀 전자지도는 현존하는 GPS 기술과 지리정보시스템(GIS)을 토대로 도로, 건물, 지형, 수로 등의 지리적 정보가 정확하게 담겨 있어 네비게이션 시스템, 위치기반 서비스, 지리 분석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되고 정부나 지자체의 행정관리에도 주요 정보 자원으로 쓰인다.

 

특히, 1:1000 대축척의 고정밀 전자지도 정보를 3차원의 디지털트윈 기반 형태로 구축되면서 최적화된 도시계획이나 행정관리 정책 수립을 할 수 있어 격변의 디지털 대전환 시대에서 고정밀 전자지도가 미래 혁신의 기반이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구축율은 저조한 편이다.

 

▲ 디지털트윈 개념도

 

특히 디지털트윈 기술은 현실과 똑같은 가상현실을 구현해 도시계획이나 관리의 필요자원을 체계적으로 지속 관리할 수 있고, 실제와 같은 환경과 조건 등을 임의로 부여해 각종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예측, 진단하며 해결방안을 수립하는 등 최적의 관리안을 도출할 수 있다.

 

따라서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으로 여러 형태의 다양한 개별적인 행정정보들을 하나의 플랫폼에 모아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연결된 정보들을 필요한 맞춤형 정보로 가공해 정책 수요자인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행정 플랫폼 기반이 마련되는 것이다.

 

안동시의 디지털트윈 기반의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사업은 단순히 고정밀 지도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다양성이 혼재된 행정정보들을 입체적으로 한 그릇에 담아야 하는 특징이 눈에 띈다.

 

안동시청 토지정보과 공간정보팀 김승년 팀장은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사업을 통해 현재 8%의 도시권역 1:1000 구축율을 100% 완료하고 안동시의 대표적인 문화유산 12개소 3차원 구축, LOD2 기반의 3차원 공간정보 서비스, NDVI 식생지수 구축, MMS를 활용한 도로정보, 지하시설물 맨홀정보 구축, 재해안전서비스 실증 및 활용 모델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안동시가 도시권역을 평면에서 입체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디지털트윈 행정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의지를 살펴볼 수 있다.

 


왜 1:1000 고정밀 전자지도인가?


디지털 시대의 순기능은 편리성이자 효율성이며 인간을 대신할 수 있는 자동화에 대한 기대치로 치환된다.

 

여기에 생성형 인공지능 출현은 자동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면서 인공지능 관련 기술도 매우 빠른 속도로 진화되는 모습이다.

 

인공지능 전문가들은 특정 분야의 기술과 지식을 인간처럼 활용할 수 있는 수준에서 2028년이면 인간과 동급 수준의 이해력과 학습력, 적응력을 갖는 AGI(Artificial General Intelligence) 시대로 진입할 것이라는 분석과 예상을 내놓고 있다.

 

인공지능이 단순히 과제 작성만 하는 도구가 아니라 직접 계획한 프로세스에 따라 무인항공기로 항공측량을 하고 촬영된 영상을 받아 지형지물의 변화를 분석해 지도 데이터를 만들어 사용자가 원하는 정보 형태로 가공해 제공하는 자동화 공정을 구현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다만, 1:1000 대축척이라는 정밀성과 지속 가능한 최신성이 확보가 가능한 환경이 마련되어야 효과적으로 구현할 수가 있다.

 

대한민국 지도의 표준이 되고 있는 국가기본도는 1:5000의 대축척으로 지도 데이터가 생산되고 있으며 1:1000 대축척의 전국 구축율은 2022년 기준 11%에 불과하다.

 

1:1000 대축척은 지도상으로 보여지는 1cm가 실제 1000cm인 10m인 반면 국가기본도 구축율 89%를 차지하고 있는 1:5000 대축척은 지도상의 1cm가 5000cm인 50m로 정밀성이 4배 이상 떨어진다.

 

▲ 축척별 차이(사진=블로그 푼시의 조경이야기 갈무리)

 

정위치 정확도 역시 수평 위치 정확도가 1:1000 대축척은 오차범위가 ±0.3m인 30cm 이내이지만 1:5000 대축척의 오차범위는 ±1.5m인 1m50cm 이내로 1:5000 대축척에 비해 정확도가 5배 이상 높다.

 

가령, 우리가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네비게이션이나 지도에서 어디까지가 사람이 다니는 통행자의 인도인지 차량이나 자전거가 다니는 길인지 구분되어 있지 않은 것을 볼 수 있는데 1:5000 대축척을 사용해 표기됐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보행자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구축율 저조로 4차산업 시대의 자율주행 차량이나 택배 로봇을 활용하기 위한 생태계 조성이 미흡하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 도시계획이나 도시개발에 있어 2차원적인 평면화된 지도 정보로는 시대적인 발전상을 담아내기에 역부족이고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는데 반해 진화하는 기술의 발전 속도는 이러한 제한된 현실을 앞서 3차원을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을 반영하지 못하는 형국이다.

 

따라서, 초정밀 사회가 가속화되면서 지속 성장이 가능한 토대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정밀성과 최신성이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고정밀 지도가 시대적 과업으로 남아 있어 범정부 차원의 변화가 요구된다.

 


안동시의 디지털 국토개간 사업


▲ 안동시 디지털트윈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사업 대상지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사업은 디지털 SOC(Social Overhead Capital) 사업으로 종전의 전통적인 SOC 사업인 도로, 철도, 항만 등의 물리적 인프라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관리의 효율성과 생산성을 높이고 데이터 수집, 분석, 활용 등을 통해서 새로운 서비스와 가치를 창출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사회로 만들어 가는 사회간접자본의 성격을 띠고 있다.

 

디지털 전환 가속화에 따라 디지털 SOC 구축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으며 스마트시티, 자율주행차, 원격의료 등 미래산업 육성의 기반이 되면서 국가 경쟁력 강화와 국민 삶의 질 향상과도 직결되기 때문에 윤석열 정부가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주창하는 이유이다.

 

안동시는 고정밀 전자지도 사업을 통해 디지털트윈 국토 기반의 문화유산과 첨단 디지털트윈 안동시를 구현한다는 목표로 문화유산 등 지자체 콘텐츠 활성화와 안동시 행정실무 활용에 적용할 디지털트윈 국토 개간에 나섰다.

 

안동시는 먼저 시 전역을 대상으로 1:1000 수치지도로 신규 1245도엽(311㎢)과 517(129㎢)도엽을 수정 제작하고 현재 전체대비 8% 구축된 1:1000 대축척 비율을 본 사업을 통해서 도시권역 100%로 완료한다.

 

더불어, 안동시는 본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경북도청과 함께 디지털트윈 기반의 도시 인프라 구축을 위한 6개 주요 과제를 선정하고 사업수행자 제일항업 컨소시엄의 다년간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가 집약된 기술로 문화유산과 첨단 디지털트윈 안동시를 구현한다.

 

안동시와 경북도청은 각 부서별로 의견을 수렴해 선정한 6개 주요 과제는 ▲도시인프라 시설물 관리 및 서비스 ▲MMS를 이용한 도로정보와 지하(맨홀) 정보 구축 및 서비스 ▲디지털 트윈을 위한 LOD2 3차원 공간정보 구축 및 서비스 ▲항공경사사진을 이용한 문화유산 3차원 정보 서비스 ▲친환경 녹색도시를 위한 식생지수 DB구축 ▲실내 공간정보 및 실내측위이다.

 


제일항업, 디지털트윈 비즈니스 모델로 세계 시장진출 모색


안동시의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사업 수행사로 참여하는 제일항업 컨소시엄은 총 5개사로 컨소시엄 주관사인 제일항업을 비롯해 ▲미도지리정보 ▲우리강산시스템 ▲아이씨티웨이(ICTWAY) ▲제이시스이다.

 

▲ 제일항업 컨소시엄으로 특화된 기술력을 갖춘 공간정보 전문 기업들이 본 사업에 참여한다.

 

국내 공간정보기업 중 항공측량 및 3D 데이터베이스 구축과 국가기본 공간정보 구축, 디지털트윈, 공간정보 기반의 재난안전 분야에서 혁신적 기술과 역량을 갖춘 전문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특화된 기술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제일항업은 국토지리정보원의 챌린지 사업에 특화된 기술력을 자랑하는 업역 23년의 공간정보 전문기업으로 2012년 국토교통부의 브이월드 시스템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을 수행하고 유지해왔다.

 

또 국토교통부 사업으로 2013년 안동시 주요 지역의 3차원 공간정보 구축 사업 수행사로 지하시설물 6종, 지하구조물 5종 등 지하공간통합체계를 구축했으며 2015년 실내 공간정보 사업에도 참여해왔다.

 

올해 한국수자원공사 다목적 댐 디지털트윈 구축 사업 수행사로 선정되어 플랫폼 개발과 데이터 베이스 구축 중이다.

 

이외에도 국토교통부와 행정안전부, 기상청에서 국가재난관리정보시스템(NDMS)과 연계된 국가 수문기상 재난안전 공동활용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서울특별시 Virtual Seoul 3D 공간정보 구축(S-MAP) 사업도 수행한 전력을 갖춘 공신력 있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제일항업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핵심 추진전략으로 ▲운영 ▲수행 ▲구축 ▲품질 4개 전략안을 마련해 놓고 추진 중이다.

 

먼저 운영전략으로 참여기관의 유기적인 소통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국토지리정보원과 경상북도, 안동시를 주축으로 행안부, 국토부, 환경부, 수자원공사, 산림청 등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하고 데이터 구축을 위한 첨단 공간정보 기술과 장비들을 운용한다.

 

특히, 데이터 구축에 앞서 전체 성과품에 대한 3차원 건물 객체모델(수동/자동) 제작, 실감 정사영상(기복변위 보정), 3차원 수치지도 건물 레이어 추출, 항공라이다 기반의 DSM과 DEM을 시험 제작해 사업수행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점이다.

 

▲ 제일항업이 보유한 항측용 항공기

▲ 제일항업의 MMS 차량

 

3차원 건물 객체모델(수동/자동) 제작에서 95%의 일치성을 확보하고 안동시청 일원을 대상으로 하는 3차원 모델 구축 샘플 시험 제작에서 위치정확도 20cm 이내의 기술력을 선보였다.

 

제일항업 김상봉 대표이사는 “12월 준공이지만 고급기술자들과 최신 장비를 투입해 될 수 있으면 가을에 사업을 완료하고 다양한 검증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구축 전략을 밝혔다.

 

다양한 검증 과정에서 운용관리 교육을 실시해 사용자의 활용도를 높이면 지자체 행정 우수사례로 확대되어 고정밀 전자지도 구축 사업 확장에도 유리할 것이라는 복안이다.

 

▲ 제일항업 김상봉 대표이사

 

또 품질전략으로 품질등급평가제와 공정책임제, 교차검사, GS인증(지오큐브) 검수 솔루션으로 데이터 품질의 완성도를 확보하고 검수가 완료된 데이터의 관리부서 연계에서 사용자의 활용까지 전반적인 지원으로 축적된 기술의 노하우를 체계화한다.

 

제일항업 김상봉 대표이사는 “체계화된 디지털트윈 기반의 국토 정보관리 기술 노하우를 안동시 뿐만 아니라 국내외 디지털트윈 비즈니스 모델로 상품화시키겠다”고 밝혀 로컬 중심에서 글로벌 중심의 공간정보 전문기업으로 도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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