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공간정보의 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국토지리정보원의 국토위성센터 이호형 센터장은 국민이 다양한 위성영상 산출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종전에는 위성영상이나 항공영상 및 지도 등의 공간정보는 일부 수요집단에서만 이용되던 전유물이었다면, 현재는 스마트폰 등 다양한 이동형 디바이스 보급이 확대되면서 읽고 쓸 줄 아는 지적 수준이면 누구나 손쉽게 지도를 보고 다양하게 활용할 수가 있는 세상이 됐다.
개인이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열린 공간정보가 디지털 데이터로 오픈되면서 위치정보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 건축, 부동산, 도로, 교통, 의료, 레저, 재난재해 등 4차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융복합 산업 소재로 활용되는 등 공간정보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호형 센터장은 “이러한 변화가 가능했던 이유는 플랫폼과 데이터의 변화로, 궁극적으로는 데이터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국가공간정보 기본법 제3조에 국민이 공간정보에 쉽게 접근해 활용할 수 있도록 국가가 공간정보복지 증진에 노력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다”고 강조하면서 “국토위성센터는 국민들이 다양한 위성영상 산출물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국토위성센터는 지난 14일부터 국토지리정보원이 운영 중인 국토정보플랫폼을 통해서 한반도 전역의 모습을 담은 최신 국토위성 정사영상을 다운로드 없이도 웹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토위성 정사영상은 국토교통부가 2021년 3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우주기지에서 발사해 지상 약 500km 상공에서 지구관측용 국토 위성 1호기가 촬영한 영상 정보로 해상도가 컬러 2m이내, 흑백 50cm의 성능을 보유한 인공위성 위치 영상 정보로 정확도가 매우 높다.
국토정보플랫폼을 통해 1~2달 주기로 촬영된 최신의 위성영상 정보를 다운로드를 받지 않아도 웹 서비스를 통해서 직접 확인할 수가 있다.
특히, 1년 주기로 갱신되는 항공측량 사진보다 최신성이 매우 빠르고 항공측량 사진 기반으로 포탈사이트에서 제작되어 제공되는 지도 정보 서비스 보다 신속하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이호형 센터장은 “국토정보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우리 동네 최신영상’ 콘텐츠는 사용자가 지정한 관심 지역에 대해 국토위성영상과 항공영상을 조회하는 기능이 추가되어 국토지리정보원이 보유 중인 가장 최신의 영상정보를 사용자가 쉽게 제공받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앞서 국토위성센터는 이달 초인 7일 수원 컨벤션센터에서 국가위성영상기준점의 일관성 있는 품질 확보와 각 부처가 함께 공유할 수 있는 거버넌스를 구축하기 위한 ‘국가위성영상기준점 추진방안 관련 공청회’를 개최해 비상한 관심을 불러 모았다.
국가위성영상기준점은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생산, 제공되고 있는 위성정사영상을 국가 기준점 차원의 체계적이고 표준화 된 관리와 위치정보의 정확도를 확보하기 위해 GCP(Ground Control Point) Chip이라는 새로운 형태로 운영되는 디지털 기준점이다.
GCP Chip은 1027x1027 pixel의 0.25m 공간해상도를 갖고 있으며, 정확한 X, Y, Z 값의 좌표와 영상정보가 함께 포함되어 있는 일정한 크기의 재단된 영상칩 데이터로 지금까지 남북한을 포함한 한반도를 촬영한 약 5만여 점의 GCP Chip이 생산됐다.
이호형 센터장은 “공간정보 구축과 융복합을 위해 기하보정을 통한 위성영상의 위치정확도 확보가 필요하고, 부처별 위성개발발사 예정으로 표준화 된 GCP Chip 기준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GCP Chip의 법제화에 대한 당위성을 설명했다.
국토위성영상의 일관성 있는 품질 확보를 위한 GCP Chip의 제작, 관리, 공유와 위성운영 기관별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종합적인 전략이 제시되어야 할 시점이라는 것이다.
특히, 국가위성영상기준점의 법제화는 공간정보산업에 위성정보라는 생산관리체계가 법적인 지위를 갖는 것으로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어갈 위성정보 전문 업역의 출현이 예상된다는 점이다.
이호형 센터장은 “신규 기준점에 대한 구축 및 유지 관리가 필요하고 국토지리정보원의 여타 사업과 마찬가지로 공개 입찰 방식으로 사업을 수행할 것이기에 새로운 먹거리 산업이 창출되는 면도 있겠지만 그보다 위성영상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산업의 가능성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일반적인 수작업을 통한 전자지도 데이터 생성의 생산관리 체계를 자동으로 생산할 수 있도록 법제화시켜 데이터의 활용성을 높이는 것이 더 많은 부가가치를 유발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관계기관별로 위성영상기준점을 개별적으로 구축했던 부분을 공동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 국가 예산을 효율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관성 있는 데이터 공유로 정확도와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앞서 국토지리정보원 국토위성센터는 지난해 11월 국토지리정보원을 비롯해 국방부 9687정보부대, 국립산림과학원, 농업진흥청 국립농림과학원, 국립해양조사원, 해양경찰청,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 포함된 ‘GCP Chip 공동활용협의체’를 출범시켰다.
GCP Chip 공동활용협의체는 정례회의를 연 1회 하반기에 개최하고 국토지리정보원에서 수립한 GCP Chip 주요 안건에 대한 공유와 협의체 의견을 수렴할 계획이다.
특히 GCP Chip 표준화 등 정책 수립을 추진하면서 맞춤형 GCP Chip 구축ㆍ갱신 배포를 위한 관련 수요와 개선사항 등을 포괄적으로 제시할 것으로 관측된다. <저작권자 ⓒ 커넥트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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