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스마트도시 인재 사업 ‘AI 시티’로 개편√ 대학당 2억 8천만 원 지원, 실무형 인재 집중 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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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국토부가 국정과제 31번 미래 모빌리티와 K-AI 시티 실현을 위해 AI 도시를 이끌 석박사를 키울 대학 네 곳을 공모한다.
국토교통부(장관 홍지선)는 인공지능(AI)과 스마트도시 기술을 융합해 미래도시 경쟁력을 높이고, 도시산업의 혁신을 이끌 핵심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29일부터 전국 4년제 대학을 대상으로‘AIㆍ스마트도시 혁신인재육성 사업(’26~’28)‘공모를 실시한다.
이번 공모에 선정되는 4개 대학에 2억 8천만 원을 지원하고 내년부터 평가에 따라 차등 지원하기로 했다.
공모 신청 대상은 인공지능(AI)ㆍ스마트도시 관련 학과를 운영하고 있거나, 2개 이상의 학과를 연계ㆍ융합해 AI·스마트도시 전문 교육과정을 개설, 운영할 수 있는 4년제 대학이다.
전체 교과 중 30% 이상을 AI 융합 과목으로 채우고 산업체ㆍ지자체 연계와 국내외 인턴십, 국제협력을 의무화한다는 조건이 전제하며, 지역 인재를 위해 비수도권 대학을 2곳 이상 선정하기로 했다.
공모는 이달 28일부터 29일까지 양일간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에서 접수한다.
16년 만에 AI로 간판 교체
이번 공모는 2009년부터 이어진 스마트도시 인재사업의 4단계에 해당한다.
1단계 U-City 석·박사과정, 2단계 U-City 인력양성, 3단계 스마트도시 혁신인재육성으로 이름이 바뀌었고 이번 4단계에서 AI가 더해졌다.
과거 스마트도시가 센서와 관제센터로 도시를 관리하는 개념이었다면 AI도시는 AI가 교통과 안전과 모빌리티를 직접 학습하고 운영하는 도시다.
국토부는 3단계까지 전문인력 1만 91명을 배출하고 논문 825건, 학술발표 3,195건의 실적 지표를 공개했다.
1만 명이라는 총량을 앞세웠지만 표를 연도별로 대조해보면 성과관리의 공백이 부분적으로 읽혀진다.
석박사 과정으로 양성된 6,721명 중 취업으로 잡힌 인원은 1,075명에 불과해 취업자 과정까지 합쳐도 전체 취업 인원은 1,487명으로 양성 인원 대비 15% 수준이다.
특히 취업 인원 집계가 2014년 이후 중단되고 논문과 특허 지표도 정점을 찍고 꺾이는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논문은 2022년 71건에서 2025년 59건으로, 학술발표는 2023년 399건에서 2025년 323건으로 감소했다.
건수를 세는 Output 지표는 많지만, 기술 이전이나 도시 현장 적용 같은 Outcome 지표는 성과 지표에 찾아보기 어렵다.
특히 실무형 인재라는 구호와 예산 규모 사이에는 정책 예산의 큰 간극이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이번 인재양성 사업에 선정된 대학당 2.8억 원이 지원된다고 하지만 사실상 장학금 및 국내외 인턴십, 국제협력사업, 관련 교수 인건비 등을 충족하기에 부족하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대학이 전체 사업비 25%를 매칭해야 한다는 조건까지 더해지면서, 재정 여력이 부족한 지방대는 공모 자체가 큰 부담이다.
도시를 짓고, 그 도시에서 실험할 기술과 그 기술을 운영할 인재를 같은 트랙 안에서 확보하는 것이 인재 사업의 핵심으로 지자체 연계와 국제협력, 국내외 인턴십이 필수 조건이지만 예산의 한계성이 상존한다.
성과 지표 도시 변화에 맞춰져야
서울 모 대학 관계자는 “실무형이라는 단어가 선언으로 끝나지 않으려면 증명 방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전했다.
2015년에 멈춘 취업 추적을 다시 시작하고, 몇 명이 취업했는지가 아니라 어디에서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지를 공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AI 과목 30%라는 정량 기준은 과목명에 AI를 붙이는 형식주의로 흐르기 쉽다는 지적이다.
그는 “진짜 평가는 도시 데이터를 다루는지, 지자체 현안을 프로젝트로 풀어내는지, 그 결과물이 논문이 아니라 서비스로 남는지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석박사 과정이 3년보다 긴데 사업이 3년이면 대학은 장기 투자를 망설이고 학생은 사업 종료 후를 걱정할 수밖에 없다.
K-AI 시티가 2030년을 목표로 한다면 인재 사업도 도시의 생애주기에 맞춘 10년 단위 설계와 성과 건수가 아닌 도시의 변화에 맞춰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