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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0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국가지도제작청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유라시아 7개국이 참여한 가운데 제12차 ESDI 컨퍼런스가 개최됐다(사진=공간정보산업진흥원).. ©커넥트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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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국토지리정보원과 공간정보산업진흥원 대표단이 2박 3일 일정으로 제12차 ESDI 컨퍼런스에 참석해 K-국가공간정보인프라 설계도를 기반으로 유라시아 시장 기술 패권을 확보하기 위한 교두보 마련에 나섰다.
지난 10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국가지도제작청에서 열린 제12차 ESDI 컨퍼런스에는 개최국인 키르기스스탄을 비롯해 우리나라와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몽골,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 등이 참여했으며 이 자리에서 아제르바이잔이 가입이 승인돼 ESDI 가입국은 8개국이 됐다.
7개 국가 대표단은 라운드테이블에서 데이터 통합과 표준화를 최우선 협력 분야로 명시한 결의문을 채택한 것은 중앙아시아 인프라 구축의 근본 문법을 한국형 기술 규격으로 재정의하려는 치밀한 외교적 포석으로 분석된다.
우리나라는 컨퍼런스 본회의에서 고정밀 3차원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 디지털트윈 기술의 융합 사례를 발표해 경쟁국과의 기술 격차를 증명하면서 향후 역내 국가들이 발주할 대규모 정보통신 인프라 사업의 기술적 기준점을 선점하는 효과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키르기스스탄은 국가공간정보인프라 법 제정을 통해 부서 간 데이터 단절을 해소하고 국제표준화기구 규격을 도입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초기 구축에 K-국가공간정보가 표준이 되는 결정적 분기점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키르기스탄 정부가 토지자원 지적 측지 및 지도제작청을 승격시키며 토지정보를 핵심 국가 자원으로 관리하려는 정부 행정 체계 개편은 국가 단위의 통합 플랫폼 도입 수요가 임박했다는 것을 시사하는 강력한 시장 신호로 읽혀진다.
종이 지도의 경계를 긋던 과거의 영토 분쟁이 데이터의 규격과 플랫폼의 호환성을 지배하려는 디지털트윈 시대의 새로운 지정학적 권력 투쟁으로 치환되면서 비슈케크 회의실에서 고스란히 재현된 것이다.
또 비즈니스 미팅에서 이시쿨호수 인근 공간정보 교육센터 구축사업 재추진안은 기술 원조에서 소프트웨어 종속성을 창출하는 가장 확실한 시장 선점 전략으로 해석된다.
관광 명소이자 유라시아 내륙의 전략적 요충지인 해당 지역에 대한민국 명칭이 부여된 교육 시설이 건립되면 중앙아시아 5개국은 물론 향후 합류할 인접국 인력까지 한국형 장비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하는 구조적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는 기대가 엿보인다.
우즈베키스탄도 자국 내 역량강화센터를 통해 물리적 공간을 제공하고 한국이 커리큘럼과 전문 강사진을 파견하는 이원화된 분업 체계를 통해 초기 투자 비용을 최소화하면서도 교육 인증권을 통제하는 효율적인 운영 모델로 기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생활 데이터 접근성과 보건 시설 정보를 연동하는 오픈소스 지오포털로 우즈베키스탄의 디지털 어젠다가 진화하고 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이시쿨호수 교육 거점의 커리큘럼이 기초 측량을 넘어 도시행정 전반의 종합 솔루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우리 대표단은 전문가 파견 연수 제안과 사전조사 추진 계획을 통해서 ESDI 컨퍼런스가 단발성 행사가 아닌 한국국제협력단 공적개발원조 정규 프로젝트로 편입시켜 안정적인 국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논리적 근거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 거점을 통해 한국형 공간정보 플랫폼에 숙련된 현지 관료들이 늘어날수록 향후 10년간 중앙아시아 각국이 발주할 대규모 공공사업의 기술 입찰 평가 기준이 우리 기업에 유리하게 재편되는 파급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번 컨퍼런스에서 아제르바이잔의 신규 회원국 가입을 만장일치로 승인한 결정 역시 카스피해 연안의 석유 가스 자원 개발로 폭발하는 정밀 토지 모니터링 수요를 반영한 것으로 K-공간정보 기술의 글로벌 시장 확장성을 기대하게 만든다.
국토지리정보원 김원대 원장은 “코카서스 지역 핵심 국가의 합류로 기존 중앙아시아 위주로 편성되었던 7개국 협의체는 명실상부한 유라시아 횡단 데이터 네트워크로 영토를 확장하면서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과 시장 잠재력을 동시에 끌어올렸다”고 평가했다.
ESDI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아제르바이잔의 ESDI 가입과 우즈베키스탄 공간정보 교육시설 활용, ESDI Initiative 확대 및 홍보, 제13차 컨퍼런스 개최국 선정을 결의했다.
비회원국의 인적 교류 정보를 수집하는 확장 전략이 다자간 결의문에 공식적으로 반영된 성과는 제도를 통한 인적 네트워크 장악이라는 우리 정부의 전략적 의도가 국제 협의체 내에서 완벽하게 관철되었다는 것을 시사한다.
제13차 개최국 선정 과정에서 벨라루스가 신임 수장 협의를 명분으로 2주간의 유예를 요청하며 아제르바이잔과 경합을 벌였는데 국제 기술 협력이 국가 간 외교 문제 및 정치적으로 밀접하게 연동되어 있는지 여실히 보여줬다.
특히 벨라루스는 배리어프리 지리정보시스템 구축과 같은 인도주의적 어젠다를 전면에 내세워 발표했다. 국제사회의 제재 국면 속에서 비정치적 기술 교류 채널을 활용해 외교적 고립을 탈피하려는 생존 전략으로 분석된다.
따라서 유라시아 지역의 글로벌 표준화 전략적 역학과 교육을 매개로 한 플랫폼 시장 선점에 대한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국내 공간정보 기업들의 유라시아 대륙 동반 진출 권역별 맞춤형 수출 패키지 전략 수립이 시급히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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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2차 ESDI 컨퍼런스 참여국 대표들이 함께 기념촬영을 가졌다(사진=공간정보산업진흥원). © 커넥트 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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