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석 칼다 회장, “지원이 아닌 관심과 연대가 필요”

√ 원시 데이터 폐기 방지 및 유통 이력 관리 체계 구축 시급
√ ‘Catena-X’ 기준 기반 한국형 데이터 스페이스 구현해야
√ 피지컬 AI 시대, 민간 데이터 품질 인증 및 검증 체계 전환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26/09/15 [08:58]

고인석 칼다 회장, “지원이 아닌 관심과 연대가 필요”

√ 원시 데이터 폐기 방지 및 유통 이력 관리 체계 구축 시급
√ ‘Catena-X’ 기준 기반 한국형 데이터 스페이스 구현해야
√ 피지컬 AI 시대, 민간 데이터 품질 인증 및 검증 체계 전환 

김영도 기자 | 입력 : 2026/09/15 [08:58]

▲ 한국국토교통데이터진흥협회(KALDA) 고인석 회장을 맡고 있는 제타럭스시스템 대표이사(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사용할 데이터는 존재하는데 누구도 못 쓰고, 사라지는 데이터는 마치 AI 시대에 원유를 뽑아놓고 그냥 바다에 버리는 것과 같다”

 

한국국토교통데이터진흥협회(KALDA) 고인석 회장(제타럭스시스템 대표이사)은 도로 교통 센서(VDS), 서울시 교통정보(TOPIS), 내비게이션 궤적(프로브) 데이터와 건물 3차원 정보(BIM), 자율주행 라이다 데이터가 폭발적으로 생성되고 있어도 활용되지 못한 채 폐기되는 현실을 지적했다.

 

도로공사 VDS, 서울시 TOPIS, 민간 내비 3사의 프로브 데이터들은 차량 한 대가 1초에 한 번씩 위치를 생산하면서 집계된 평균 속도만 남기고 원시 궤적은 저장 비용과 개인정보라는 이유로 사흘 만에 삭제된다.

 

또 건설 현장에서 BIM, 드론 측량,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을 통해 건물 하나 지을 때 생성되는 3차원 데이터는 수십 테라바이트에 달하지만 재활용할 카탈로그가 없어 준공 후 창고에 방치된다.

 

자율주행 테스트 차량 1대가 하루에 생성하는 데이터는 10테라바이트(TB)에 달한다. 라이다와 카메라가 수집한 원시 데이터는 인공지능 학습에 필수적인 자산이지만 라벨링에 필요한 재원과 인력 부족으로 99% 이상 삭제된다.

 

 

공공기관은 원시 궤적 데이터를 1년 보관하려면 스토리지 비용이 수천만 원이 지출되지만 평가 가점을 1점도 받지 못하고 되려 1년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서 “왜 아직도 갖고 있냐”는 질문이 나오기 때문에 담당자 입장에서 3일 뒤 자동 삭제를 걸어두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다.

 

내가 한 달간 모은 택시 급정거 데이터가 있어 보험사에 유용한 정보로 활용될 수 있어 1천만 원이라도 주고 살 수도 있지만 어디에 올려야 하는지, 얼마에 팔아야 하는지, 팔면 내 책임은 어디까지인지 어떤 규칙도 없어 버려지는 다크데이터가 되고 만다.

 

데이터가 실제 활용과 거래로 이어지려면 이용 목적에 맞는 품질을 확보하고, 데이터의 내용과 제공 방식, 이용조건을 명확히 제시해야 한다. 정제·라벨링과 품질 검증은 데이터의 종류와 용도에 따라 적용되며, 이를 뒷받침할 카탈로그와 데이터 교환체계도 함께 필요하다.

 

유럽 자동차산업의 데이터 스페이스인 Catena-X는 검증 가능한 자격증명(VC, Verifiable Credential)을 통해 참여자의 자격을 확인하고, 기계가 처리할 수 있는 이용정책과 표준 프로토콜을 활용해 커넥터 간 계약 협상과 데이터 교환을 지원한다.

 

데이터 카탈로그가 어떤 데이터를 어떤 방식으로 제공하는지 설명한다면, 자격증명과 계약 협상은 누가 어떤 조건으로 이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고 합의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내에서도 데이터 품질 관리와 DCAT-AP-KR 기반 메타데이터를 넘어 DCAT-3.0 AP 기반 데이터 카탈로그, 커넥터, 참여자 신뢰체계를 연계한 유통 기반을 강화할 시점이다.

 

고인석 회장은 “유럽은 Catena-X에서 디지털 인증서(VC, Verifiable Credential)와 자동이행 계약서(Smart Contract)를 자동화했는데, 아직도 우리는 2.2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벤츠, BMW, 폭스바겐, 보쉬 공통점은?



유럽의 글로벌 유명 기업이자 경쟁 관계의 기업들이 무슨 이유로 손을 잡았을까.

 

그 시작은 2024년 기준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3사인 AWS(아마존), Microsoft Azure, Google Cloud(GCP)가 유럽 클라우드 시장의 72% 이상을 점유하면서이다.

 

2022년 2분기 유럽 클라우드 매출이 104억 유로로 2017년 대비 5배 커진 것에 반해, 성장은 대부분 이 3사가 가져갔고 유럽 토종 업체들은 매출이 늘어도 점유율은 오히려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프랑스의 경우 2021년 퍼블릭 클라우드 지출 증가분의 80%를 3사가 가져갔다. IaaS·PaaS 매출의 46%는 아마존, 17%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차지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단순히 시장지배력의 문제가 아니었다. 세 가지 법률적 리스크가 겹치면서 미국에게 기술이 종속될 수 있다는 유럽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미국 정부는 자국 기업이 해외에 저장한 데이터라도 영장만 있으면 가져올 수 있는데, AWS가 독일에 서버를 두어도 미국 법무부가 요구하면 내줘야 한다는 뜻이다.

 

2020년 유럽사법재판소가 EU-US 프라이버시 실드를 무효화하면서 미국으로 가는 데이터 이전 자체가 불법이 될 수 있는 상황이 됐다. 

 

특히, 자동차, 항공, 에너지 같은 핵심 산업 데이터까지 미국 클라우드에 업로드되면 유럽 산업 정책 자체가 미국 법에 종속될 수 있는 공포로 이어졌다.

 

독일과 프랑스 정부는 2020년 2월 포지션 페이퍼를 내고 같은 해 6월에 GAIA-X를 출범시켰고 2021년 1월 벨기에 법상 비영리협회(AISBL)로 공식 설립했으며 창립 멤버 22개사에 Atos, EDF 같은 유럽 대기업들이 참여했다.

 

Gaia-X가 지향하는 방식은 서로 다른 기업이 운영하는 클라우드와 데이터 서비스를 공통된 규칙으로 연결해, 이용자가 특정 사업자에 종속되지 않고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자는 구상이다. 

 

Gaia-X는 이를 위해 기술 명세와 정책, 신뢰성을 확인하는 검증체계를 마련하는 것으로 핵심은 ‘데이터 주권 기반 연합형 접근’으로 참여 기업들이 기존의 데이터 허브 및 플랫폼과 같이 서버와 데이터를 한 곳에 모으거나 하나의 회사로 합쳐지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시스템과 운영 주체를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데이터와 서비스를 연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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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석 회장은 “모든 참여자가 같은 시스템을 쓰도록 만드는 대신 서로 다른 시스템도 정해진 규칙에 따라 협력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구상을 뒷받침하는 가치는 데이터 주권과 개방성, 투명성, 상호운용성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기업이 어떤 정보를 누구에게 어떤 조건으로 제공할지 결정하고, 이용하는 기업은 제공자의 신원과 서비스의 조건을 확인한 뒤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각 주체는 자신의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면서도 필요한 협력을 가능하게 하는 데 목적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부연하자면, 신뢰성은 누가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어떤 조건을 제시하는지, 정해진 기준을 충족한다는 주장을 무엇으로 확인할 수 있는지를 공통된 방식으로 검증할 수 있다는 것이다. 

 

Gaia-X는 이러한 확인 절차를 여러 데이터 생태계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공통의 기반을 제공한다.

 

특히 이용자 입장에서 한 사업자의 서비스만 종속되어 계속 이용해야 하는 구조가 아닌 선택의 폭을 확장할 수가 있다.

 

데이터 저장은 한 기업의 서비스를 이용하고, 분석은 다른 기업의 전문 서비스를 결합하는 방식으로 필요에 따라 달라지면 일부 서비스를 다른 제공자의 것으로 바꿀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공통 기준을 채택하거나 적합성을 검증받았다는 사실만으로 모든 서비스가 즉시 연동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 연계 및 동작 과정에서 서비스의 기술적 호환성과 데이터 교환 절차를 구현할 수 있다.

 

이러한 생태계는 유럽 기업만 참여하는 폐쇄적인 시장을 뜻하지는 않는다. 

 

Gaia-X는 데이터에 대한 통제권과 투명성, 개방적인 협력을 강조하면서 유럽 밖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특정 국가의 사업자를 모두 배제하기보다 서비스를 선택하고 이용하는 조건을 명확히 하자는 접근 방식이다.

 

이러한 원리가 자동차 산업의 협력으로 이어진 사례가 Catena-X다. 

 

Catena-X는 Gaia-X의 명세와 국제 데이터 스페이스의 참조모델을 활용해, 완성차 기업과 부품사 등이 기업의 경계를 넘어 데이터를 교환하는 생태계를 구축해 왔다. 

 

부품과 소재의 이력을 추적하거나 탄소배출 정보를 교환하려면 여러 기업의 정보가 연결돼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각 기업은 독립적으로 사업을 하면서도 공급망 전체가 함께 풀어야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공통 기반을 활용한다. 

 

기업을 하나로 합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다른 기업이 각자의 통제권을 유지하며 협력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것이 연합형 접근의 핵심이다.

 


데이터 스페이스는 기술이 아닌 신뢰


2021년 자동차 공급망을 위해 시작된 Catena-X는 GAIA-X의 개념이 실현된 형태로 평가된다. 

 

▲ 한국국토교통데이터진흥협회(KALDA) 고인석 회장을 맡고 있는 제타럭스시스템 대표이사(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고 회장은 “유럽이 내년부터 GAIA-X 등록을 거래 조건으로 내걸기 시작하면, 우리 부품사들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로 따라야 하기 때문에 한국형 GAIA-X로 변환이 시급하다”고 강조하면서, 그 변환의 최우선 선결과제로 사일로 해소를 꼽았다.

 

고 회장이 사일로를 지목한 배경에는 흩어진 플랫폼이 있다. 

 

국토교통부 산하만 봐도 한국도로공사, LX공사, 한국부동산원이 각자 가진 빅데이터 플랫폼이 세 개다. 과기정통부와 NIA가 2019년부터 만든 플랫폼은 21개까지 늘었다. 연안, 금융, 소방 안전까지 분야별로 쪼개져 있지만, 정작 플랫폼끼리 데이터 연결은 되지 않는다.

 

데이터를 개방하려고 해도 보안, 개인정보, 영업비밀 노출 우려 때문인데 데이터댐, 데이터허브를 만들어도 결과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유용한 데이터 보다 활용도 낮은 데이터만 쌓이는 근본적인 이유다.

 

 

고 회장은 이러한 상황에 변화를 가져 올 해법으로 데이터 스페이스(데이터 안심거래소)를 강조했다.

 

그는 “데이터 스페이스는 중앙에 모으지 않고 각자 자기 서버에 그대로 둔 채로 필요할 때만 가져다 사용하며, 어디에 썼는지 이력을 남기는데 소프트웨어 불법복제를 인터넷 접속으로 추적하듯, 데이터에도 추적 장치를 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데이터 제공자는 표준화된 커넥터를 통해 안심하고 자산을 공유하고 사용자는 명확한 이용 규정에 따라 데이터를 활용한다. 이 과정에서 이력이 투명하게 기록되어 전체 데이터 유통 흐름을 효과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

 

Catena-X가 W3C(World Wide Web Consortium) 검증가능인증서(VC), 데이터 카탈로그(DCAT), 자동계약(Smart Contract)을 함께 쓰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단순히 연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누가 쓸 자격이 있는지(VC) 판단하고, 어떤 조건으로 쓸 수 있는지(DCAT, 자동계약)를 사전에 못 박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다.

 


데이터 부국(富國)인데, 활용은 빈국(貧國)


▲ 한국국토교통데이터진흥협회(KALDA) 고인석 회장을 맡고 있는 제타럭스시스템 대표이사(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국내 현실은 기술이 아닌 거버넌스의 문제로 국한된다. 

 

고인석 회장은 “데이터 스페이스는 전 분야가 필요하지만, 도메인 이해도가 다르면 추진 주체가 달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표준과 환경을 제공하고, 실제 구축은 도메인 전문가가 해야 한다는 것이다. 기재부 예산 심사에서도 국토교통 데이터는 해당 부처가 하는 것이 맞다는 답이 나왔다.

 

NIA가 14~15억 원의 3개 과제를 선정하고 50억 원 규모로 키우는 과정에서도 국토교통 분야는 비었다. 

 

협회는 이러한 상황에서 LX공사, 부동산원, 도로공사의 3대 플랫폼을 융합해보자고 자리를 마련했지만 의견이 엇갈리며 유보됐다. 준비도 안 됐고 타이밍도 맞지 않은 것이다.

 

수천억 들여 21개에 이르는 플랫폼을 만들고 쓰이지 못하는 것은 중요한 데이터를 열어야 할 이유가 없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고 회장은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KAIA)과 R&D를 재논의 중이다.

 


KALDA의 승부수, 뮌헨에서 쏜 신호탄


한국국토교통데이터진흥협회는 지난해 12월 국토교통부로부터 설립허가를 받은 비영리사단법인으로 국토교통 데이터 기반의 민간 기업과 공공기관 참여로 134개 회원사로 출범했다.

 

현재는 불필요한 기관과 영세업체들을 정리해 현재 54개사로, 올해는 60~70개로 마무리될 전망으로 공간정보 분야 단체인 한국공간정보산업협동조합이 협회 가입을 독려하며 힘을 보태고 있다.

 

협회는 2025년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유럽 최대 모터쇼 IAA 모빌리티 2025에서 EU 모빌리티 데이터 스페이스(MDS), AI 전문기업 와이매틱스와 3자 MOU를 체결했다.

 

업무협약은 국제 표준을 따르는 데이터 품질과 데이터 주권 확보, 데이터 스페이스 구축과 관련된 기술 공유 및 공동발전,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허브로서 중앙 연락 지점을 설립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고 회장은 “단순 참여가 아니라 규칙을 만드는 쪽에 서겠다는 선제적 의미이며, 중앙정부 지원 설계를 포함한 아시아 허브 선언”이라고 강조했다.

 


디지털트윈 세상으로 가지 못하는 이유



데이터의 이력 관리를 위해서는 디켓(DCAT)이 필수적으로 데이터 카탈로그가 필요하며 현재 우리나라는 과기정통부 가이드에 따라 2.2를 준수하고 있다.

 

DCAT은 데이터 카탈로그를 쓰는 국제 표준 양식으로 도서관의 도서 목록 카드처럼 데이터가 어디에 있고 어떤 조건으로 쓸 수 있는지를 적는 개방형 데이터 포털용 목록이라 할 수 있다.

 

유럽은 2024년 데이터포털 표준인 DCAT-AP를 3.0으로 개정해 데이터 스페이스 간 연합검색용 공통 언어로 사용하고 있다.

 

기존 DCAT 2.0은 데이터 속성만 기록되는 도서관 카드목록이었다면, DCAT 3.0은 데이터의 서비스 형태와 버전, 제공자, 사용 조건 등을 명확하게 명시한다.

 

GAIA-X와 Catena-X, Eclipse Dataspace Components 등 대표적인 데이터 플랫폼 체계가 모두 카탈로그 교환 언어로 DCAT 규격을 채택했다.

 

 

고인석 회장은 “피지컬 AI를 가려면 DCAT 표준을 따라야 하는데, 현재의 2.0 표준 자체가 뒤처져 있다”고 지적했다.

 

NIA가 올해 3월 발간한 ‘신뢰 기반 데이터 유통 거래 활성화를 위한 한국형 데이터 스페이스 참조모델 v.1.0’은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거버넌스 계층에서는 데이터 주권 보장과 연합형 프레임워크를, 비즈니스 계층에서는 역할ㆍ계약 관리와 정산 기능을, 기술 계층에서는 분산형 아키텍처와 공통 서비스를 제시했다.

 

핵심은 모든 데이터 상품이 국가데이터인프라 데이터 카탈로그 표준을 준수한 카탈로그 형태로 제공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한국국토교통데이터진흥협회가 하려는 것도 결국 이 데이터 카탈로그를 국토교통 도메인에 맞게 구현하는 일이다.

 


데이터 품질 인증 및 유통 거래소로 도약



협회는 데이터 스페이스와 커넥터를 만들면 누군가는 검수해야 하기 때문에 인증기관으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다음 목표이다.

 

공간정보품질관리원이 공공측량 성과만 검수하는 현재 구조에서는 민간의 양질 데이터를 걸러낼 수 없고 인증기관은 복수로 두어야 한다는 것이 행정적 논리다.

 

하지만, 현실의 상황은 녹록지 않아 동종 관련 업계들이 먹고살기 힘들어졌다는 말이 회자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정부나 지자체 공공사업의 구조적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데 발주 금액은 줄어드는 반면, 인건비는 계속 늘어나고 발주시기가 4월에 집중되고 있는 상황에서 7~8월에 발주되는 경우가 있는데 3~4월에 발주를 해도 준공은 11월이나 12월 초로 동일하다. 

 

기업은 발주시기가 늦춰지면 앞서 기술 인력을 유지하느라 현금을 쓰다가 유동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데, 유독 올해는 철도 관련 기업 하나 때문에 전체 사업장이 프로젝트 100개면 통장 100개를 만들어야 하고, 선급금 30%만 지급하면서 자금 유동성 확보가 급격히 악화됐다.

 

고 회장은 “정부의 거창한 지원이 아니라 R&D처럼 정부 용역 발주사업도 연차 사업으로 넘길 수 있게 하는 것과 민간과 함께 조인할 수 있는 장(場)을 만들어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한국국토교통데이터진흥협회(KALDA) 고인석 회장을 맡고 있는 제타럭스시스템 대표이사(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특히 현재 기업들이 B2G 산업 구조에서 B2B로 나갈 수 있도록 데이터를 사고 팔 수 있는 장이 열려야 한다는 것이다. 

 

개인 AI가 학습할 양질의 데이터가 비싸게 팔리는 구조가 생기면, 좋은 데이터는 살아남고 쓰레기 데이터는 도태될 것이라는 자본의 논리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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