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 발전 기획 시리즈 제12화 최종회] 욕했지만 사랑합니다

AI가 지도를 그려도, 결국 길을 여는 것은 '사람'이다

장산곶매 칼람니스트 | 기사입력 2026/09/07 [09:56]

[공간정보 발전 기획 시리즈 제12화 최종회] 욕했지만 사랑합니다

AI가 지도를 그려도, 결국 길을 여는 것은 '사람'이다

장산곶매 칼람니스트 | 입력 : 2026/09/07 [09:56]

(커넥트 데일리=장산곶매 칼람니스트)

욕했지만 사랑합니다
— AI가 지도를 그려도, 결국 길을 여는 것은 '사람'이다

⚡ 최종회 에필로그 — 3줄 요약

  • 애정 어린 쓴소리 11번의 팩폭을 날린 이유는 공간정보가 대한민국 디지털 생태계의 심장임을 알기 때문이다
  • 청사진의 완성 고립을 넘어 융합으로, 폐쇄를 넘어 샌드박스로 — 공간정보 4.0의 방향은 정해졌다
  • 결국은 사람 칸막이를 허물고 손을 내미는 '사람의 용기' 없이는 어떤 지도도 완성될 수 없다
12회에 걸쳐 우리가 함께 쌓은 단어들:
시범사업 중독증 → 갈라파고스 포맷 → 제삿날 지도 → 과업지시서 감옥 → 회계연도 저주
→ 전문성 성벽 → 데이터 할거주의 → Default Open → 짬짜면 그릇 → 살아있는 OS → 클라우드 샌드박스
이 단어들이 우리 업계의 공통 언어가 되기를 바랍니다.

🩹 뼈 때려서 미안합니다. 하지만 사랑해서 그랬습니다.

1회의 '시범사업 중독증'부터 11회의 '클라우드 샌드박스'까지. 참으로 많은 회초리를 들었습니다. 현장에서 묵묵히 고생하시는 분들께는 아프고 쓰라린 순간도 있었을 겁니다.

그래도 독하게 썼던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공간정보가 대한민국 디지털 생태계의 가장 중요한 토대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애정 없이는 이렇게까지 쓰지 않습니다. 무관심한 분야는 그냥 조용히 지나갑니다.

📋 12회가 진단한 것들, 한 눈에 보기

회차진단처방
1~3회 시범사업 중독증 · 제삿날 지도 전국 인프라 · 갱신 파이프라인
4~6회 과업지시서 감옥 · 전문성 성벽 성과기반 조달 · 문화적 무장해제
7~8회 데이터 할거주의 · 보안 핑계 컨트롤타워 · Default Open
9~11회 짬짜면 불가 · 죽은 트윈 오픈 API · 클라우드 샌드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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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도는 AI가 그리지만, 길은 사람이 연다

API라는 짬짜면 그릇이 마련되고, 규제 샌드박스라는 놀이터가 열리면 AI는 스스로 데이터를 학습해 더 정확한 지도를 그려낼 것입니다. 기술의 방향은 맞습니다.

하지만 완벽한 내비게이션이 있어도 운전대를 잡는 것은 사람입니다.

🚨 기술 만능주의의 경계

부처 이기주의를 버리고 데이터를 열어젖히는 공무원의 결단,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샌드박스에 뛰어드는 스타트업의 용기,
내 비즈니스 데이터를 기꺼이 공공과 섞으려는 기업의 협력.

이 세 가지 없이는 오픈 API도, 디지털 트윈도, 샌드박스도 공허한 구호로 끝납니다. 기술은 조건을 만들 뿐, 결정은 사람이 합니다.

💌 현장에 있는 분들께

오늘도 구형 좌표계를 변환하느라 밤을 새우는 개발자, 보안 규정과 데이터 개방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담당 주무관, 공공 API가 안 열려서 울며 겨자 먹기로 민간 지도 API 결제하는 스타트업 대표.

이 연재는 그분들의 답답함에 이름을 붙여드리고 싶었습니다. '내가 이상한 게 아니라, 구조가 이상한 거다'라는 걸 함께 확인하고 싶었습니다.

변화는 큰 선언보다 작은 결정들이 쌓여 일어납니다.

옆 부처 담당자에게 먼저 전화 한 통 거는 것, 과업지시서에 없는 더 나은 방법을 제안해 보는 것, 내 데이터를 조금 더 열어두는 것.

공간정보 4.0은 어딘가 대단한 곳에서 시작되지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 이 글을 읽는 분들의 작은 결정에서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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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im's 생각 (연재를 마치며)

사실, 제가 스스로 쓸 것이냐 말것이냐를 하는 고민이 첫 출발이었습니다. 워낙 불평불만 덩어리 성격이라 제가 글을 쓰면 자칫 개인의 감정으로 흐를까 걱정했습니다. 그래서 AI들에게 작업을 시켜봤습니다. AI들은 저보다 훨씬 부드럽지만, 제가 생각하는 포인트들을 충분히 많이 짚어줬습니다. 물론 방향이 틀려서 수정(지시!)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문제들을 하나하나 객관적으로(물론 AI가 객관적이라고 우겨봅니다) 되짚어볼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해결해야할 문제가 많은 것은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 문제가 한방에/단기간에 해결되지는 않을 것도 분명합니다. 하지만, 제가 만나본 공간정보 관련 분들은 모두 공간정보에 대한 애정이 있었습니다. 결국 공간정보의 본질적 가치에 대해서는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그럼에도 우리끼리만의 리그-우리만의 언어-우리만의 방식이라는 고정틀을 깨지 않는 이상은, 아무리 가치가 크다하더라도, 공간정보가 빛을 발하기는 어렵습니다. 그 한계는 한두명이 넘는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문화가 바뀌어야 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요즘 저는 '이제 IT 전공자/전문가 라는 말은 사라졌다'라고 말합니다. 처음에는 내가 가진 지식과 기술과 방향성이 매우 중요했지만, 이제 우리 모두는 IT 기술을 알고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는 공간정보도 곧 그렇게 될 것이라 믿습니다. 우리 모두가 공간정보를 잘 쓰고, 익숙해지는 날이 곧, 공간정보 전공자/전문가가 사라지는 날이 될 것이라고.

 

그동안 함께 달려와 주신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웃기겠지만, 더불어 여기까지 함께한 두 AI에게도 (속으로/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 [공간정보 4.0 — 국가OS를 향하여] 12부작 완결

1회 시범사업 중독증 → 12회 욕했지만 사랑합니다

이 연재는 제미나이(비유·문체)와 클로드(데이터·사례)가 협업하고
필자가 현장의 관점으로 완성한 12회짜리 실험이었습니다.
AI와 함께 글을 쓰는 것도, 결국 사람의 인사이트가 중심입니다.

✏️ 편집 메모 (클로드)
제미나이 원안의 핵심 구조(뼈 때렸지만 사랑 · 기술 만능주의 경계 · 현장 영웅)는 살렸습니다.
톤 교정: "영웅들에게" → "현장에 있는 분들께"로 낮췄습니다. 감동을 주려 하면 오히려 가볍게 읽힙니다. 담백한 동료애가 더 오래 남습니다.
추가한 것: 팩폭 보너스(연재 키워드 전체 회고), 12회 진단·처방 요약 표, "변화는 작은 결정에서" callout, 완결 박스(협업 방식 공개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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