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 칼럼] 공간정보산업과 파이크 증후군

첨단 기술이 아닌 이미 알고 있다고 믿는 익숙함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26/07/30 [11:05]

[데스크 칼럼] 공간정보산업과 파이크 증후군

첨단 기술이 아닌 이미 알고 있다고 믿는 익숙함

김영도 기자 | 입력 : 2026/07/30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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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도 편집국장     ©커넥트 데일리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파이크(Pike)는 강꼬치고기라는 이름을 가진 민물의 포식자다.

 

날카로운 이빨과 빠른 돌진 능력을 가진 이 물고기는 오랫동안 민물 생태계의 강자로 군림해 왔다.

 

한 가지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다.

 

파이크는 반복된 실패 경험을 통해 스스로의 한계를 학습한다.

 

투명한 유리벽 너머의 먹잇감을 잡으려 수없이 돌진하다가 실패를 거듭하면, 이후 유리벽이 사라져도 더 이상 도전하지 않는다. 과거의 실패 경험이 현재의 가능성을 가로막고 있는 것이다.

 

지도, 문구: 'INTRODUCTION: THE FRESHWATER PREDATOR. HE STORY OF PIKE SYNDROME THE EXPERIMENT: KARL MÖBIUS (1873). HABITUATION: THE IMPERVIOUS WALL. The Pike: 1.5m predator, with hundreds of teeth, capable of 50km/h. LEARNING: THE RETREAT. Karl Mobius, esting fish intelligence ith simple, hidden barrier. THE REMOVAL. Repeated, painful impacts ลรูปครี the invisible wall pike canmot endenstand. PIKE SYNDROME: THE LEARNED HELPLESSNESS. Pain teaches hand Jesson. The minnows TCL Laachievable. Alter uRy days, bucries removed The บ่อรธนา ম ስ B0 6лф accessible. Helplesssess Theplel free, maapoBbl, owa; past faikure tragk end.'의 이미지일 수 있음 

이를 '파이크 증후군(Pike Syndrome)'이라고 정의한다.

 

공간정보산업 뿐만 아니라 개개인 모두에게 이러한 심리적 유리벽에 갇혀 있는 것은 아닌지 성찰해 볼 필요가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30년 동안 국가공간정보체계를 구축하며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공간정보 인프라를 만들어 왔다.

 

측량 기술, GIS 구축, 공공 데이터 생산, 공간정보 표준화 등은 국가 디지털 기반을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새로운 변화의 시대 앞에서 과거의 성공 경험은 때로는 새로운 도전을 가로막는 장벽이 되기도 한다는 점이다.

 

과거 공간정보산업의 핵심 경쟁력이었던 정확한 측량, 정밀한 데이터 구축, 시스템 개발 능력만으로는 이제 충분하지 않은 환경이 도래했다.

 

인공지능(AI), 디지털트윈, 클라우드, 공간컴퓨팅 시대에는 데이터를 얼마나 많이 보유하고 있는가보다 그 데이터를 어떻게 해석하고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내는지가 더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공간정보는 측량에서 시작한다”, “정확한 데이터 구축이 우선이다”라는 기존의 사고방식이 여전히 강하게 남아 있다.

 

물론 이는 틀린 말이 아니다. 정확한 공간정보는 산업의 기본이다.

 

문제는 기본이 목적이 되는 순간이다.

 

AI 시대의 공간정보는 단순한 위치 데이터가 아니라 도시 문제를 선제적으로 예측하고, 재난을 관리하며, 자율주행과 로봇, 국방, 스마트시티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지능형 기반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의 방식이 틀렸다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방식만으로 미래를 바라보려 하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공간정보산업이 진정한 디지털 전환을 이루기 위해서는 스스로 만든 유리벽을 깨야 한다.

 

측량기업은 데이터 기업으로, GIS 기업은 AI 기업으로, 공간정보 전문가는 공간지능(Spatial Intelligence)을 설계하는 전문가로 역할을 확장해야 한다.

 

가장 위험한 것은 실패가 아니다. 실패 이후 다시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

 

공간정보산업 역시 지난 역사 동안 축적한 경험을 자산으로 삼되, 그 경험이 미래 혁신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벽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어쩌면 우리가 넘어야 할 가장 큰 장벽은 기술이 아니라, 이미 알고 있다고 믿는 익숙함일지도 모른다.

 

따라서, 거친 시대의 파도에 올라탈 수 있도록 AI 지능형 공간정보 생태계로 전환하는 공간정보산업의 능동적인 설계와 혁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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