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희 대표, “AI 시대 앞으로 2~3년이 골든타임”

√ 오픈소스와 OGC 3D Tiles로 글로벌 딥테크 경쟁력 마련
√ 시대착오적 ‘공간정보 보안관리 규정’ 국내 기업 역차별
√ 피지컬 AI 가상 합성 데이터 인프라 확대 예측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26/08/05 [10:14]

신상희 대표, “AI 시대 앞으로 2~3년이 골든타임”

√ 오픈소스와 OGC 3D Tiles로 글로벌 딥테크 경쟁력 마련
√ 시대착오적 ‘공간정보 보안관리 규정’ 국내 기업 역차별
√ 피지컬 AI 가상 합성 데이터 인프라 확대 예측

김영도 기자 | 입력 : 2026/08/05 [10:14]

▲ 가이아쓰리디 신상희 대표이사(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저는 핑크펭귄이죠. 남들이 만들어 놓은 규칙이 있는 운동장에서는 놀고 싶지 않고, 지금까지 살아왔던 것처럼 제 규칙에 맞는 운동장을 만들든가 찾아가고 싶어요”

 

가이아쓰리디 신상희 대표는 똑같은 모양의 펭귄들 중에 남들이 갖지 못하거나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는 기술적 강점으로 차별화를 내세워 꿈꾸고 도전하는 자유로운 예술가적 기질을 지닌 기술인이다.

 

그런 이유로 공간정보산업을 바라보는 혜안은 남다르고 기술 현안에 대해서도 날 선 의견을 주저하지 않아 존중과 선망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공간정보산업이 인공지능 대전환 시대를 맞아 시각화 중심에서 로봇과 자율주행을 위한 합성 데이터 인프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어 그가 바라보는 공간정보산업의 미래를 조망해 봤다.

 

그는 인터뷰를 통해서 26년간 현장에서 축적한 내공을 바탕으로 한국 공간정보 생태계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내가 개발을 해도 내 월급은 벌겠다는 생각으로 창업을 결심했어요”


▲ 가이아쓰리디 신상희 대표이사(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그가 처음부터 공간정보산업의 기린아로 떠오른 것은 아니었다. 1997년 외환위기 직후 불어닥친 대기업 입사 취소와 첫 직장의 임금체불이 역설적으로 생존을 위해 기술 창업으로 뛰어들게 만든 계기가 됐다.

 

신상희 대표의 창업은 개인의 생계 유지를 넘어 외부 풍파에 흔들리지 않는 독자적인 기술 자생력을 확보하겠다는 확고한 사업적 의지 표명으로 풀이된다.

 

창업 초기 3D 입체지도 제작 사업에서 경험한 대규모 재고 누적은 공간정보 산업이 전통적인 제조업 방식이나 장비 종속형 사업 모델로는 한계에 봉착함을 일깨워준 교훈이 됐다.

 

그는 2007년 국제 오픈소스 컨퍼런스 참가를 기점으로 이뤄진 회사의 전면적인 오픈소스 전환은 독점적 소스코드 숨기기에서 벗어나 공유 생태계로 기술 고도화를 이끄는 이정표를 마련했다.

 

핵심 기술 소스 코드 70여 개를 깃허브에 전면 공개하고 글로벌 재단 후원을 지속한 행보는 국내 기술 강소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기술적 신뢰를 얻는 자산이 되면서 글로벌 공간정보 인플루언서로 초청 강연을 이어가며 영향력을 확장해 왔다.

 

기술을 폐쇄적으로 독점하기보다 커뮤니티와 공유하며 상생하는 그의 오픈소스 전략은 국내 공간정보 업계에 만연한 하청 구조를 극복하는 실질적인 롤모델로 제시됐다.

 

모든 기술이 인공지능에 의해 평준화되는 획일화된 경쟁 속에서 한눈에 들어오는 ‘핑크 펭귄’처럼 독보적인 기술 깊이를 증명하는 ‘Geo 딥테크’ 경쟁력이 기업의 생존을 결정짓는다는 그의 경영 철학이 미래 지속 가능성을 시사한다.

 


“OGC 표준이 3D Tiles로 확정되자마자 우리 포맷을 포기하고 바로 올라탔다”


▲ 가이아쓰리디 신상희 대표이사(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신상희 대표는 “수년간 자체 개발한 독자 포맷 F4D를 포기하고 개방형 공간정보 컨소시엄 표준인 ‘OGC 3D Tiles’를 즉시 수용한 결단은 기술적 기득권보다 글로벌 호환성을 우선한 결정이었다”고 말했다.

 

국내 공간정보 업계가 우수한 기술 개념을 고안하고도 글로벌 시장 진출에 번번이 실패한 배경에는 독자적 포맷에 매몰되어 국제 표준화를 주도하지 못한 폐쇄적 개발 관행이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해외 시장에서 대용량 지형 데이터를 표준 사양 기반의 규격으로 진화시킨 반면 국내는 과거 독자 구조에 머물러 글로벌 기회를 상실했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게 OGC 3D Tiles 국제 표준 규격을 수용한 마고3D 체계는 별도의 데이터 변환 과정 없이 웹과 모바일 및 글로벌 게임 엔진으로 연동되는 기술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기술을 수렴하는 과정에서 독자 포맷을 내려놓고 세계 표준 생태계에 합류한 유연한 기술 전략이 국내 공간정보산업 생태계가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할 통찰력이다.

 

국제 표준 매개체 확보는 해외 프로젝트 참여 시 데이터 변환 비용과 시스템 구축 기간을 혁신적으로 단축하는 강점으로 작용한다.

 

독점 포맷을 고집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글로벌 표준 위에서 기술력을 겨루는 전략이야말로 한국 공간정보 솔루션이 세계 시장으로 확장하는 길이라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공간정보 보안관리 규정은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다”


20년 넘게 고착화된 국가 공간정보 보안관리 규정은 실시간 데이터가 유통되는 인공지능 시대의 산업적 현실을 반영하지 못하는 규제라는 인식이 산업계에 팽배하지만 유의미하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국가 기본도 데이터의 64% 이상이 비공개 및 공개제한 조치로 묶여 있는 현실은 첨단 공간 데이터 기반의 민간 스타트업 창업과 서비스 혁신의 발목을 잡고 있다.

 

신 대표는 “공공 플랫폼이나 공공기관에만 데이터 활용 특혜를 부여하고 민간 기업의 상용화 서비스에는 형사처벌 위험을 부과하는 제도는 공공 독점과 시장 왜곡을 심화시킨다”고 비판했다.

 

국내 위성 스타트업이 25cm급 세계 최고 수준의 고해상도 위성 영상을 촬영하고도 보안 규제에 가로막혀 국내 민간 시장에 판매하지 못하는 현상은 과도한 보안 규제가 만든 비합리적인 장벽이라는 지적이다

 

해외 빅테크 기업들이 고정밀 지형 데이터와 위성 영상으로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동안 국내 기업들은 보정된 왜곡 데이터를 학습시켜야 하는 역차별에 직면해 있다.

 

그는 “국토교통부가 보안 처리를 위한 산하 조직 신설이나 기득권 보전에 연연하지 않고 고품질 공간 데이터를 민간에 전면 개방할 때 데이터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인간이 사는 공간은 완전한 카오스 그 자체로 향후 2~3년이 공간정보산업의 골든타임”


▲ 가이아쓰리디 신상희 대표이사(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텍스트 중심 인공지능과 자율주행차 및 지능형 로봇 등 피지컬 AI 체계가 결합하는 패러다임 변화 속에서 공간정보는 로봇의 인지ㆍ이동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파운데이션 데이터로 재정립되고 있다.

 

신상희 대표는 “통제된 생산 공장과 달리 인간이 생활하는 현실 공간은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이어서 지능형 로봇의 자율 이동 학습을 위한 가상 공간 모사 및 합성 데이터 공급이 필수적”이라며 산업의 확장성을 예고했다.

 

비, 눈, 기상 변화나 인파 밀집 상황을 가상 공간에서 구현해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는 합성 데이터 공급 인프라로서 공간정보의 중요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자율주행 차량과 지능형 로봇이 현장에서 안전하게 이동하기 위해서는 정밀한 시뮬레이션 학습 환경 구축이 전제되어야 하고 시각적 관람 수단에 머물던 과거 공간정보 개념에서 벗어나 피지컬 AI 학습용 데이터 공급 체계로 로봇 이동 체계를 작동시키는 파운데이션 데이터로 진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극한의 현실 환경을 가상 공간에서 정밀하게 합성 데이터로 생성해 인공지능에 입력하는 시뮬레이션 인프라는 AX 시대 공간정보의 새로운 핵심 가치로 삼아 산업 전체의 체질을 신속하게 재편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또 “수십 년간 시군구 단위까지 축적한 고정밀 대축적 공간 데이터 자산은 글로벌 AI 파운데이션 모델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국가적 경쟁력으로 기술 발전 속도를 감안할 때 향후 2년에서 3년은 한국 공간정보 생태계를 인공지능 친화적으로 재편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공공 주도의 일상적인 수치지도 구축과 시스템 통합 사업 관행을 과감히 탈피해 민관 협력 기반의 딥테크 기술 육성에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신 대표는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현시점에 공간정보 생태계를 인공지능 친화적으로 재편하지 못하면 해외 기술의 하청 구조에 머물 위험이 크다”고 지적하면서 “고품질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국형 공간정보 파운데이션 모델을 구축하는 국가적 프로젝트에 민관 산학연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가이아쓰리디 신상희 대표이사(사진=김영도 기자).  © 커넥트 데일리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 규제 혁신과 기술 투자가 유기적으로 결합할 때 비로소 첨단 인공지능 공간정보 생태계가 결실을 맺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도전적인 모험 정신과 기술적 진정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운동장을 개척하는 K-공간정보 기업들의 혁신적인 대전환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할 수 있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인물 포커스
메인사진
신상희 대표, “AI 시대 앞으로 2~3년이 골든타임”
1/4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