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RI User Conference 2026 참관기[Vol. 03]현실세계를 살아 움직이는 지도로 만들다
(커넥트 데일리=사공호상 공간정보전략연구소장/前 국토지리정보원장)
[Vol. 03] 현실세계를 살아 움직이는 지도로 만들다 Living Atlas, 실시간 GIS, Reality Mapping과 디지털 트윈
내려받는 데이터에서 연결해 쓰는 데이터로
Living Atlas는 이러한 방식을 바꾸고 있다. ArcGIS Living Atlas of the World는 ESRI와 세계 GIS 커뮤니티가 생산한 지도, 영상, 데이터 레이어와 애플리케이션을 선별해 제공한다. 사용자는 이를 ArcGIS Pro나 ArcGIS Online에서 직접 검색하고 분석에 연결할 수 있다.
Living Atlas의 핵심은 데이터의 양만이 아니다. 데이터가 분석가능한 웹서비스로 제공되고, 출처와 갱신시점, 이용조건이 함께 관리된다. 데이터뿐 아니라 시각화 방법과 분석도구, 딥러닝 패키지가 함께 제공되기 때문에 사용자는 준비과정을 줄이고 문제 해결에 집중할 수 있다.
UC2026에서는 새로운 글로벌 환경자료와 상세 콘텐츠, 텍스트나 시각적 프롬프트를 통해 객체를 탐지·분할·추적하는 모델, geoembedding을 활용하는 파운데이션 모델 등이 Living Atlas에 추가됐다.
Living Atlas는 공간정보 인프라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야 하는지를 보여준다. 앞으로 국가공간정보는 파일을 많이 개방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 AI와 사람이 즉시 활용할 수 있도록 표준화된 서비스, 신뢰할 수 있는 메타데이터와 분석모델이 함께 제공돼야 한다.
현실을 자동으로 복제하는 Reality Mapping
위성, 항공사진, 드론과 라이다 기술의 발전은 현실세계를 훨씬 빠르게 관측할 수 있게 했다. GeoAI는 영상에 나타난 건물, 도로, 수목과 토지피복을 자동으로 인식하고 객체로 변환한다.
Reality Mapping은 다양한 관측자료를 결합해 현실세계를 고해상도의 2차원 및 3차원 공간정보로 재현한다. 앞으로의 공간정보 구축은 ‘현실 관측 → AI 객체 인식 → 공간객체 생성 → 변화 탐지 → 공간정보와 디지털 트윈 갱신’으로 바뀔 것이다.
핵심은 한 번의 대규모 구축사업으로 완성된 데이터를 만드는 것이 아니다. 현실의 변화를 지속적으로 관측하고, 변화된 부분을 찾아 자동으로 갱신하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다.
저장된 데이터에서 흐르는 데이터로
실시간 GIS는 IoT 센서, 차량, 드론, 기상정보와 행정시스템에서 생성되는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한다. 중요한 것은 단순히 현재 위치를 지도에 표시하는 것이 아니라 이상 징후와 패턴을 탐지하고, 위험이 확대될 가능성을 예측하며, 필요한 조치를 자동으로 제안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교량의 센서값이 이상 범위를 보이면 GIS는 시설물 위치와 주변 교통량, 정비 이력과 기상상태를 함께 분석할 수 있다. 산불이 발생하면 위성 열점과 바람, 지형, 식생과 인구분포를 결합해 확산 가능지역과 우선 대피대상을 예측할 수 있다.
GIS가 저장된 공간데이터의 관리시스템에서 실시간 공간상황 인식시스템으로 발전하는 것이다.
3차원 시각화에서 살아 있는 디지털 트윈으로
UC 2026에서 확인한 디지털 트윈의 방향은 보다 분명했다. 3D GIS는 복잡한 장소와 사업, 시스템을 현실감 있고 상호작용 가능한 환경에서 이해하고, 영향을 평가하며, 관계기관의 행동을 조정하는 수단으로 제시됐다.
미래의 디지털 트윈은 다음 조건을 갖춰야 한다.
따라서 도시의 디지털 트윈은 하나의 거대한 3D모형이 아니라, 다양한 데이터와 모델, 업무시스템이 연결된 ‘도시운영플랫폼’으로 이해해야 한다.
GISㆍBIMㆍCAD의 경계가 사라진다
국토와 도시의 공간적 맥락 속에서 개발 입지를 검토하고, BIM과 CAD로 상세설계를 수행하며, 시공과정을 모니터링하고, 완성된 시설을 다시 GIS 기반의 운영체계에서 관리해야 한다.
향후 도시개발과 인프라 사업의 정보 흐름은 다음과 같이 연결될 것이다.
‘국토ㆍ도시 GIS → 계획과 입지분석 → BIMㆍCAD 설계 → 시공관리 → 시설운영 → 디지털 트윈’.
이러한 변화는 공간정보 산업의 영역을 확장한다. GIS 기업은 도시계획과 데이터 구축에 머물지 않고, 건설과 시설운영의 생애주기 전체에 참여할 수 있다.
데이터가 많아질수록 신뢰가 중요해진다
UC 2026에서 공간데이터 품질을 자동화하고 확장하는 기능이 강조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ArcGIS Data Reviewer는 오류가 다른 업무로 확산되기 전에 이를 발견하고 수정하도록 품질관리 과정을 자동화하는 방향을 제시했다.
AI 시대의 공간정보 품질은 위치정확도와 속성정확도만으로 평가할 수 없다. 다음과 같은 요소가 새로운 품질기준에 포함돼야 한다.
다음 회에서는 UC 2026에서 확인한 기술변화를 토대로, 한국의 국가공간정보정책과 공간정보 산업, 기업과 인재가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저작권자 ⓒ 커넥트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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