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간정보 발전 기획 시리즈 제6화] 어렵게 쌓아 올린 ‘전문성’의 성벽, 도메인 전문가를 내쫓다(커넥트 데일리=장산곶매 칼람니스트) 어렵게 쌓아 올린 '전문성'의 성벽, 도메인 전문가를 내쫓다![]() ⚡ 오늘의 팩폭 — 3줄 요약
보너스 팩폭 ㅣ 구글 맵스 API가 공개된 2005년 이후 3년 만에 외부 개발자가 만든 매시업 서비스가 수만 개를 넘어섰습니다.
구글이 지도를 잘 만들어서가 아닙니다. 문을 열었기 때문입니다. 👽 "우리만의 방언(Dialect)"이 낳은 거대한 고립스마트시티를 만들겠다는 거창한 슬로건이 넘쳐납니다. 하지만 그 회의실에 가보면 아이러니한 풍경이 펼쳐집니다. 도시의 진짜 문제를 고민하는 도시계획가, 물류망을 최적화하는 물류 전문가, 프롭테크 기획자들은 보이지 않고, 오직 '지도 구축 전문가'들만 모여 있습니다. 공간정보는 그 자체로는 하얀 도화지에 불과합니다. 다른 산업의 도메인 지식이 결합될 때 비로소 파괴적인 가치를 만들어냅니다. 하지만 타 분야 전문가들이 다가오면, 공간정보 업계는 "좌표계가 어떻고, 닫힌 포맷이 어떻고..." 하며 그들이 이해할 수 없는 외계 방언을 쏟아냅니다. 결국 도메인 전문가들은 고개를 내젓고 떠나버립니다. 🔒 "전문성 성벽"의 실체 물류 전문가: "이 구역 배송 최적화에 건물 데이터가 필요합니다." 🏰 보호막이 되어버린 '전문성', 누구를 위한 것인가?여기서 뼈아프고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합니다. "공간정보가 과연 타 분야의 천재적인 엔지니어들이 접근조차 못 할 만큼 진짜 어려운 학문인가?" 📌 스스로를 가둔 문화적 성벽
어쩌면 공간정보 업계는 자신들의 영역을 방어하기 위해 특수한 S/W와 복잡한 규격을 내세워 '어려운 학문'이라는 이미지를 스스로 구축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전문성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외부의 진입을 막는 '문화적 성벽'이자 배타성입니다. 도메인 전문가가 외면한 지도는 화려한 최신 기술이 덧칠되어 있을지언정, 물류를 흐르게 하거나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진짜 지식'이 빠져 있습니다. 부처 간 칸막이(7회) 이전에, 공간정보라는 기술 자체가 거대한 '칸막이'가 되어버린 비극입니다. 반대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공간정보 업계가 폐쇄적인 문화를 고집하는 사이, 타 업계는 어떻게 했을까요? 🚀 문을 열었더니 세상이 달라졌다 — 개방의 증거'전문성 자랑'을 멈추고 '도화지'를 내어주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지, 이미 세계가 증명했습니다. 📌 벤치마킹 1 — 구글 맵스 API 개방 (2005) 구글이 2005년 Google Maps API를 무료로 개방하자, 외부 개발자들이 만든 매시업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부동산 매물 위치 표시, 범죄 발생 지도, 맛집 추천, 자전거 경로 안내 — 구글이 생각하지도 못한 수만 가지 서비스가 쏟아졌습니다. 구글 직원이 만든 게 아닙니다. 부동산 기획자, 시민 저널리스트, 자전거 동호회가 만들었습니다. 도메인 전문가들이 지도 위에 자신의 지식을 쏟아부은 결과입니다. 문을 열었더니 세상이 지도를 완성해줬습니다. 📌 벤치마킹 2 — OpenStreetMap의 교훈 OpenStreetMap(OSM)은 GIS 전문가가 아닌 전 세계 일반 시민 자원봉사자들이 만드는 오픈소스 지도입니다. 지금 이 지도는 우버·페이스북·애플이 자사 서비스 기반 데이터로 활용할 만큼 정확해졌습니다. 국가 예산으로 전문가가 만든 공공 공간정보보다, 문턱 없이 개방된 시민 참여 지도가 더 많은 곳에서 더 빠르게 쓰이고 있습니다. 전문성이 경쟁력이 아니라 개방성이 경쟁력인 시대가 이미 왔습니다. 📌 벤치마킹 3 — 우버가 공간정보에 준 충격 우버는 GIS 회사가 아닙니다. 하지만 H3(우버의 오픈소스 공간 인덱싱 라이브러리)를 만들어 전 세계 개발자에게 무료로 공개했습니다. 지금 이 라이브러리는 물류·도시계획·역학 연구 등 수많은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공간정보를 전공하지 않은 회사가, 우리 업계가 30년 동안 하지 못한 '누구나 쓸 수 있는 공간 도구'를 만들었습니다. 이것이 문화의 차이입니다. 💡 Lim's 생각
제미나이왈 훌륭한 요리사는 식재료가 얼마나 재배하기 어려운지 손님에게 설명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저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요리해 낼 뿐 이라고. 공간정보 업계의 진정한 전문성은 '우리가 얼마나 어려운 걸 하는지'를 과시하는 데 있지 않습니다. 다른 산업의 전문가들이 아무런 장벽 없이 자신의 지식을 지도 위에 쏟아붓도록, 가장 쉽고 열린 환경을 만들어주는 '문화적 무장해제'가 절실합니다.
제미나이가 내 생각을 나보다 이쁘게 표현해주긴 했어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면, 결국 공간정보가 가지는 진입장벽을 긍정적으로 보느냐 부정적으로 보느냐를 결정하는 것은 우리 몫이라 생각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잘 만들어 놓으면 누군가는 쓴다'라 생각하던 시대는 지났고, '그 많은 예산을 들여 어디다 쓸꺼야?'와 '보기에만 이쁘잖아!'에 대해 우리가 디펜스를 못하는 이유는 딱하나! 활용을 하는 도메인에 대해 우리가 당연히 지식이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결국, 이 문제는 우리가 스스로 해결할 수 는 없습니다. 도메인의 지식/전문가가 우리 판에 와서 공간정보를 통해 그쪽 분야에서 찾지 못한 효과와 문제해결을 하도록 도울 뿐 입니다. 그들의 성과가 우리의 증거가 되는 관계에서 우리 것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언어에 맞게 도움을 주는(결과적으로는 우리가 도움을 받는) 관계가 형성되어야만 합니다. 📌 연재 흐름 — 2부 생태계 파트 완결 1~3회 기술 → 4회 시장 → 5회 자본 → 6회 문화 ←지금 4~6회가 생태계의 문제(시장·자본·문화)를 다뤘다면, ✏️ 편집 메모 (클로드)
제미나이 원안의 핵심 비유(외계 방언·문화적 성벽·도화지)는 그대로 살렸습니다. 추가한 것: 팩폭 전체(원안에 없었음), "전문성 성벽" 대화 예시 박스, 카카오맵·배달의민족 반면교사 callout, 구글 맵스 API·OSM·우버 H3 벤치마킹 3개, 연재 아크 박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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