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공간정보, 온실 깨고 글로벌 영토 확장해야

▷ 조우석 교수, 업스트림 마인드셋 혁신 시급
▷ 지리원 526억 ODA 재원 글로벌 오픈마켓 정조준
▷ 단일 도메인 보다 부처 장벽 허문 융합형 패키지 가동
▷ 민간 기업, 재원 및 외교 해외 원스톱 지원 기관 필요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26/07/01 [11:29]

K-공간정보, 온실 깨고 글로벌 영토 확장해야

▷ 조우석 교수, 업스트림 마인드셋 혁신 시급
▷ 지리원 526억 ODA 재원 글로벌 오픈마켓 정조준
▷ 단일 도메인 보다 부처 장벽 허문 융합형 패키지 가동
▷ 민간 기업, 재원 및 외교 해외 원스톱 지원 기관 필요

김영도 기자 | 입력 : 2026/07/01 [11:29]

▲ 국토지리정보원은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30일 서울시 영등포구 공간정보산업협회 교육장에서 ‘2026년 공간정보 분야 관련기업 해외진출 지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 커넥트 데일리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국내 공간정보 시장이 빅테크 기업의 공세와 성장 정체라는 복합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정부와 산업계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해 글로벌 오픈마켓 정조준을 위한 526억 원 규모의 ODA 재원 개방과 부처 장벽을 허문 융합형 패키지 등이 핵심 전략 대안으로 도출됐다.

 

더불어 산업계도 민간기업의 해외진출에 따른 리스크를 원스톱으로 지원할 전담 기관 체계 구축에 대한 시급성을 제기하면서 국제 외교 자산을 활용한 해외 시장 개척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국토교통부 소속 국토지리정보원은 공간정보산업진흥원 주관으로 30일 서울시 영등포구 공간정보산업협회 교육장에서 ‘2026년 공간정보 분야 관련기업 해외진출 지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국내 공간정보 산업의 성장률이 0.6%대에 머무는 정체기를 타개하기 위해 자리가 마련되어 한국국제협력단(KOICA)와 해외건설협회, 민간 중견기업 실무자 등 7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이 자리에서 취임 9일 차를 맞은 김원대 국토지리정보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안팎으로 마주한 시장의 위기 상황을 정면으로 인정했다. 

 

▲ 국토지리정보원 김원대 원장  © 커넥트 데일리

 

김 원장은 “우리나라는 구글이라는 큰 파도가 벌써 한번 덮쳤고 애플이라는 작은 파도도 현재 덮쳐 있는 상황”이라고 시장 환경을 진단하고 “국제적인 위기가 닥쳐왔을 때 그동안 쌓은 공간정보의 저력을 밖으로 들고 나감으로써 더 큰 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우리나라가 보유한 국제적 리더십을 지렛대 삼아 해외 영토를 확장해야 한다는 구체적인 방법론들이 제시됐다.

 


K-공간정보 온실 속 화초로 전락 위기

√ 세계 역량 4위 대비 글로벌 점유율 0.014%

√ 혁신 없는 마인드셋 청년 조기 이탈만 가속화


▲ 인하대학교 조우석 교수(전 국토지리정보원 29대 원장)  © 커넥트 데일리

 

세계 4위권의 공간정보 기술 역량 뒤에 가려진 글로벌 조달 시장 점유율 0.014%의 내수 의존적 모순과 원천 학문 공급망의 파멸적 붕괴 실태가 강도 높게 비판됐다.

 

국토지리정보원 29대 원장을 역임하고 캠퍼스로 돌아간 인하대학교 사회인프라공학과 조우석 교수는 이번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나서 그의 전문적인 글로벌 식견을 통해 국내 공간정보산업의 해외진출 방향에 대한 아낌없는 조언으로 구조적인 산업 혁신을 강조했다.

 

조우석 교수는 “대한민국의 지리공간지식인프라(GKI) 역량은 세계 4위를 기록할 만큼 최상위권에 포지셔닝되어 있으나 정작 글로벌 시장 점유율은 0.014%에 고립되어 있다”고 공공 주도 내수 시장의 기형적 온실 구조를 지적했다.

 

이 같은 지적은 국내 업계가 안방 시장의 안정적인 발주 물량에 매몰되어 세계은행 등 다자개발은행(MDB)이 주도하는 거대한 해외 오픈 마켓 진출을 등한시해 온 냉혹한 실태를 조명한 것이다.

 

나아가 조 교수는 “2100년이 되면 세계 10대 인구 대국 중 5개국이 아프리카 대륙으로 채워질 것"이라며 기존 동남아 중심의 원조 시선을 아프리카와 방글라데시, 파키스탄 권역으로 조속히 재배치해야 한다”며 글로벌 조달 영토의 급격한 지각 변동을 분석했다.

 

이러한 조달 영토 확장론의 이면에서 연간 국가 총예산 670조 원 중 공간정보 총괄 포션이 0.057%에 불과하고 주무 기관인 국토지리정보원의 예산이 1,400억 원 선으로 일본 지리원 중앙 예산과 유사한 수준에 묶여 있는 행정적 한계를 적나라하게 드러냈다.

 

특히 조 교수는 유엔 글로벌 공간정보관리전문가회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위원회(UN-GGIM AP) 등 핵심 글로벌 거버넌스 테이블에 국내 민간 기업들의 참여율이 전무한 미온적 실태를 꼬집으며 국제 프로토콜의 무지가 각자도생식 참패를 부르는 기폭제가 되고 있음을 경고했다.

 

그는 “세계 시장에서 널리 쓰이지 않는 기술은 결코 최고 존엄의 기술이 될 수 없다”고 국제 무대의 외교적 고립을 경고하며 국내 연구개발(R&D) 자산이 원천 하드웨어의 자생력을 확보하지 못한 채 도급형 소프트웨어 하청 처리에만 편중되어 있다는 것을 지적했다.

 

실질적으로 항공 라이다 정밀 카메라나 모바일 매핑 시스템(MMS) 센서 같은 코어 하드웨어 인프라를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기초 과학의 빈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캐나다 오디오 레이저 기업 옵텍이나 글로벌 항공카메라사 백셀처럼 조그만 스타트업에서 독보적 대기업으로 도약하는 혁신 신화를 대한민국 땅에서 재현하기 불가능하다는 진단이다.

 

또 조 교수는 “정부가 글로벌 조달 양식에 맞춘 영문 정책 자료서나 기술 가이드라인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아 글로벌 지식 공조 전선에서 스스로 고립되고 있어 신기술 트렌드와 국제 행사를 상시 공유할 수 있는 글로벌 공간정보 정보 네트워크 및 통합 지식 플랫폼의 강화가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국토부가 취약한 정보 지식 플랫폼의 대안으로 매년 고정 예산을 투입해 개최하며 간판 행사가 되어버린 K-Geo Festa가 부스만 교체된 채 자화자찬식 교류에 머무르는 평범한 장터 형식으로 변질되었다는 인식도 제기됐다.

 

조 교수는 “한국 공간정보 산업이 웅장한 해외 영토를 개척하기에 앞서 기술과 시장을 대하는 주체들의 근본적인 사고방식인 마인드셋(Mindset)의 전격적인 혁신이 선행되어야 마땅하다”며 전시 행정의 체질 개선을 주문했다.

 

학계의 마인드셋 전환 촉구에 대해 언론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근본적인 사고방식과 시장 구조가 혁신되지 않은 상태에서 장학 정책 중심의 청년 유입책만 펼치는 모습이 역력하다.

 

생태계 전반의 제도적 다각화와 체질 개선이 결여된 부실한 토양 속에 새로운 젊은 인재들이 유입된다고 해도 왜곡된 안방 판도 내부에서 결국 버텨내지 못하고 조기에 이탈할 것이라는 실무적 회의론이 지배적이다.

 

시스템의 전면적 혁신과 구조적 개조가 배제된 상태에서의 단편적인 인력 충원은 임시방편일 뿐, 청년 엔지니어들이 장기 정주하며 자생력을 가질 수 있도록 시장 체질을 체계적으로 바꾸는 조치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분석이다.

 

조 교수는 “과거 본인이 수학했던 오하이오주립대학교 학과 내에만 한국인 석박사 유학생이 10명에 달했지만 최근 전 세계 석학 기지인 오하이오주립대나 퍼두대학교를 통틀어 한국인 유학생 풀이 1~2명 선으로 와해된 실태는 원천 학문의 토대가 소멸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리원, 526억 ODA로 글로벌 시장 공략


▲ 국토지리정보원 기획정책과 장현진 사무관.  © 커넥트 데일리

 

국토지리정보원 기획정책과 장현진 사무관은 “전 세계 공간정보 시장은 2030년까지 약 1조 달러 규모로 급성장하겠으나 국내 시장은 공공 의존도가 높고 국내 수요 중심의 구조에 머물러 있다”고 진단했다.

 

장 사무관은 “우리나라 공간정보 역량은 지리공간지식인프라(GKI) 평가에서 세계 4위를 기록할 만큼 선진국 수준에 도달했으나 세계 시장 점유율은 0.014% 수준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거시적 구조 개편의 당위성을 제시했다.

 

내수 시장의 타성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가 보유한 외교적 자산과 민간의 기술력을 결합하는 국가 차원의 중장기 로드맵을 공식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 사무관은 정부가 추진하는 실용 외교 기조에 발맞춰 일방적인 원조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투자와 기술, 제도가 함께 작동하는 새로운 개발협력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장 사무관은 재원 확보와 관련해 “국토교통 부문 공적개발원조(ODA) 내에서 공간정보 예산은 교통에 이어 2순위인 526억 원 규모를 차지할 정도로 높은 포지션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공이 명시한 526억 원 규모의 재원 포지션은 정부가 축적해 온 해외 정보 네트워크를 민간 업계에 전방위로 개방하겠다는 강력한 정책적 의지로 평가된다.

 

아울러, 방대한 재원 집행을 위해 국토교통부 본부와 공간정보산업진흥원, 한국국토정보공사(LX), 공간정보산업협회 등이 공동 참여하는 통합 컨트롤타워 협의체 구성을 예고했다.

 

그동안 파편화되어 비효율성을 지적받았던 민관 조달 지원 체계를 일원화해 해외 진출 실행력을 극대화하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장 사무관은 “오는 9월 키르기스스탄에서 열리는 ‘유라시아 공간정보 협의체’와 11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최되는 ‘세계 공간정보 총회’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고위급 관계자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할 중대한 기회”라며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결과적으로 현지 정보 부족과 높은 진입 장벽을 호소해 온 민간 업계를 위해 4년 주기로 개최되는 사우디아라비아 ‘세계 공간정보 총회’ 등 글로벌 플랫폼에 민관이 공동 대응하는 실질적인 전방위 촉진책이 될 전망이다.

 


코이카ㆍ해건협, 융합 ODA 해외진출 지원


▲ 코이카 기업환경경제개발팀 김경아 과장  © 커넥트 데일리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코이카와 국토교통 오디에이(ODA) 위탁 집행기관인 해외건설협회는 민간 기업의 해외 진출 리스크를 완화하기 위해 범정부 차원의 재원 지원과 전주기적 컨설팅 방어망을 통합 제공하기로 뜻을 모았다.

 

코이카 기업환경경제개발팀 김경아 과장은 글로벌 다자 체계의 균열로 인해 원조 예산이 감소 추세를 보이는 시장 환경을 짚어내며 국민 세금으로 구성된 ODA 자금이 결과적으로 국내 수행 기업으로 환류되는 가장 안전한 해외 교두보임을 명시했다.

 

현재 기후 분야를 전담하고 있는 김 과장은 “농촌 개발이나 환경, 기후, 교육 등 모든 원조 사업이 결국 물리적인 공간 안에서 이루어진다”며 “공간정보가 단일 도메인을 넘어 여타 영역과 결합할 때 사업 실효성이 극대화된다”고 강조했다.

 

RFP(제안요청서) 명칭에 공간정보가 없더라도 기술 전문가의 참여가 필수적이라고 역설한 김 과장은 개도국 공무원 대상 초청 연수를 지렛대 삼아 프로젝트를 초기 단계부터 디자인하는 '상류 기획 전략'을 수주 해법으로 제시했다.

 

코이카가 제안한 도메인 결합 기조를 실무 정책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해외건설협회 정종현 부장은 초기 타당성 조사와 발주처 인사 초청 비용을 보조하는 ‘해외 건설 시장 개척 프로젝트 지원 사업’의 적극적인 레버리지를 주문했다.

 

▲ 해외건설협회 정종현 부장  © 커넥트 데일리

 

정 부장은 예산당국의 심사를 통과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국무조정실이 부처 간 장벽을 허문 융합 오디에이 사업을 강력히 선호하는 만큼 공간정보를 타 산업 제도와 유기적으로 엮어 제안하는 기획력이 요구된다”고 피력했다.

 

단순 지도를 제작하는 단편적인 기술 공급 단계에서 탈피해 국세청의 재산세 징수 시스템이나 행정안전부의 주소 산업, 농림부의 농지 정비 인프라를 공간 데이터 플랫폼 위에 결합하는 종합 패키지 수출 전략으로 체질을 개조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현지의 생생한 독점 정보를 선점하기 위해 정 부장은 국토교통부 정보 포털에 미처 게재되지 못하는 현지 비공개 정보들이 재외공관 국토교통관과 중점 국가 인프라 협력센터에 집중되어 있으므로 현지 밀착형 오프라인 네트워크 공조를 확립해야 활로가 열린다고 강조했다.

 


웨이버스, 정부 차원 해외시장 지원 전담 조직 필요


▲ 웨이버스 임형창 본부장  © 커넥트 데일리

 

웨이버스는 에티오피아 토지부가 발주하고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지원하는 2,200만 달러 규모의 ‘에티오피아 도시 토지정보시스템(ELIMS) 구축 사업’을 중소기업 컨소시엄 형태로 주도하며 대외적인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

 

웨이버스 임형창 본부장은 “대기업의 참여 없이 중소기업들이 주축이 되어 대형 해외 국책 사업의 시스템 파트를 완수하는 최초의 모범 사례를 만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대외 수주 시장에서 입증된 독자적 기술 수행 역량을 과시했다.

 

웨이버스는 에티오피아 토지부와 협력해 4개 주요 도시의 총 400제곱킬로미터(㎢) 영역에 대한 디지털 지적도 구축 작업과 종이 대장 자료의 전산화 변환 처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지 행정 연계를 담당하는 토지행정 플랫폼 소프트웨어 개발을 완료한 기술진은 에티오피아 현지에 공간정보 교육센터를 건립해 실무 관료 35명에게 한국의 선진 지적 기술을 전수한 상태다.

 

임 본부장은 에티오피아 부국장과 시장을 포함한 고위급 정책 입안자 14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국토교통부, 충북도청, 한국국토정보공사(LX) 견학을 주도하며 강력한 친한파 인적 네트워크를 다져놓는 성공적인 마중물 성과도 올렸다.

 

하지만, 해외 오픈 마켓에서 축적한 이 같은 지적 인프라 성과물 이면에는 아프리카 현지의 가혹한 환경적 변수와 독소적인 규제 장벽이 복합적인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었다.

 

임 본부장은 “국내 제조업체의 드론 13기를 반입했으나 해발 2,600미터에 달하는 현지의 높은 고도 환경을 간과해 초기 착륙 과정에서 기체가 추락하는 등 예측하기 어려운 기술적 돌발 변수가 속출했다”며 기체 센서를 전격 보완했던 아찔한 실패 자산을 공유했다.

 

현지 정보기관의 까다로운 보안 승인 장벽을 넘은 직후에는 에티오피아 남부 지역에 전염병이 확산되면서 전원 철수 명령이 내려졌고, 올해 6월 중순에야 현장에 재진입해 9개 지역의 정보통신기술(ICT) 센터 리모델링 공사를 재개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특히, 임 본부장은 “과거 사전 타당성 조사 단계의 낡은 단가 기준이 제안요청서(RFP) 예산에 그대로 동결되면서 기업의 수익성 확보에 심각한 타격이 된다”고 전했다.

 

사업 발굴부터 본 공고까지 최소 5년에서 10년이 소요되는 장기 프로세스 구조에 대해 공공 금융 지원책의 허점을 진단한 것이다.

 

또 통관 과정에서 전선 자재를 전량 개봉 검수당해 4개월간 물류가 묶였던 지연 피해와 세금 수수기마다 외국인 근로자를 강제 연행하는 개도국 특유의 규제 분위기도 민간의 사업 수행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꼽혔다.

 

임 본부장은 “계약서상 명세 조항인 ‘올 택스 프리(All Tax Free)’ 문구를 명확히 확보했음에도 자국 세법을 우선시하는 현지 국세청의 압박으로 관세 환급금이 반 토막 날 위기”라며 현장의 리얼한 세무 장벽을 지적했다.

 

임 본부장은 “해외 현지에서 발생하는 법률적, 세무적 과세 분쟁을 원스톱 지원할 수 있는 정부 차원의 전담 자문 조직이나 상시적인 민간 얼라이언스 체계 구축이 절실하다”고 개별 기업 차원의 자력 구제 한계를 타개하기 위한 최종 대안을 제언했다.

 


신한항업, 인도네시아 국가기본도 수주전 총력


▲ 신한항업 배경호 연구소장  © 커넥트 데일리

 

신한항업은 세계은행이 차관을 조달하는 총 3,600억 원 규모의 ‘인도네시아 국가기본도 사업(ILASPP)’ 수주전에 전격 도전한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 최적화 된 체급을 키울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패키지 외교력과 민간과의 전방위 협공 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신한항업 배경호 연구소장은 “정부 예산을 받아 국내 수행사로 환류되는 기존 공적개발원조(ODA) 방식과 달리 이번 사업은 세계 각국의 유수 기업들이 아군 없이 정면으로 맞붙는 치열한 국제 경쟁이자 거대한 국가 대항전”이라고 글로벌 시장의 냉혹한 실태를 폭로했다.

 

배 소장의 진단은 내수 수주 판도에 안주해 온 국내 공간정보 민간 업계가 세계은행이 보증하는 글로벌 오픈 마켓으로 나아가 자생적인 해외 수행 체력을 검증받아야 하는 중대한 패러다임의 전환기를 맞이했다는 것을 시사한다.

 

신한항업은 대기업인 LG CNS 현지 법인을 설득해 ‘K-Map 팀’ 컨소시엄의 주관사로 전면에 배치하고 수주전에 나섰다.

 

배 소장은 “인도네시아 지리공간정보청(BIG)이 전통적인 수동 도화 방식을 전면 배제하고 중국의 ‘슈퍼 맵’ 인공지능(AI) 솔루션을 활용한 자동 객체 추출(AFE) 방식을 요구해 기술적 정합성을 맞추는 데 상당한 애로사항을 겪었다”고 털어 놓았다.

 

발주처가 인공지능 기반의 3차원 입체 데이터(LoD 1) 성과물을 요구하는 제한적 환경 속에서 우리 기술진이 대한민국 30년 국가기본도 구축 역량을 무기 삼아 한 단계 높은 대축척 데이터 품질(LoD 2)을 역제안하는 기술 세미나를 현지 농림부 등 상위 기관에서 관철한 대목은 민간의 뛰어난 기술 외교력을 입증한 것으로 평가된다.

 

또 배 소장은 “3년의 전체 사업 기간 중 항공 사진 및 라이다(LiDAR) 데이터 촬영 기간을 단 1년으로 대폭 압축해 고지한 공고 규정은 열대 우기의 극심한 기상 변수를 고려할 때 민간 기업의 생사권을 위협할 만한 치명적인 리스크”라며 동남아 특유의 환경 리스크를 분석했다.

 

특히, 주인도네시아 네덜란드 대사가 자국 기술 유치를 위해 발주기관을 직접 방문해 파격적인 차관 외교 공세를 펼치고 있는 현지 밀착 수주전은 글로벌 시장의 뜨거운 열기를 간접적으로 체감하게 했다.

 

배 소장은 “단일 민간 기업(Single Player)의 각자도생식 자력 구제만으로는 거대한 국가적 역학 관계가 얽힌 국제 조달 전선을 돌파하기 불가능하다”면서 “정부와 공공기관이 전방위로 협공하는 국가 차원의 공조 체계(Multiplayer)가 조속히 확립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공공의 행정적 지원 한계를 넘어 국토 위성 영상 지원이나 국가 간 양해각서(MOU) 체결 같은 실질적인 패키지 외교력이 뒷받침되어야 글로벌 세계은행 차관 사업에서 대한민국 공간정보 산업이 지속 가능한 후속 확장 수주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제언했다.

 


올포랜드, 선행 컨설팅ㆍAI 해외 영토 확장


▲ 올포랜드 남상관 부사장  © 커넥트 데일리

 

올포랜드는 해외 진출의 초기 시행착오를 극복하기 위해 국가 표준을 선제 주입하는 상류 선행 컨설팅과 현지 인프라 제약이 없는 클라우드 기반 공간 인공지능(Geo AI) 솔루션을 결합한 새로운 영토 확장 방향을 제시했다.

 

올포랜드 남상관 부사장은 “과거 현지 사정을 모르는 상태에서 조달 공고만 보고 단편적으로 참여했던 해외 입찰 사업들은 전량 탈락하는 고배를 마셨다”며 초기 사후 대응 방식의 구조적 한계를 솔직하게 고백했다.

 

남 부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장 데이터 부재와 브로커 영업망에 의존하던 하류 단계의 수주 관행을 전면 폐기하고, 행정적 마진이 적더라도 자국 국가 표준을 개도국에 선제적으로 주입하는 ‘상류 선행 컨설팅 전략’으로 민간 업계의 진출 패러다임이 진화했음을 증명한다.

 

이러한 체질 개선을 바탕으로 올포랜드는 키르기스스탄 토지자원청 대상의 주소 현대화 컨설팅과 우즈베키스탄 지적청 대상의 타당성 조사를 연달아 수주하며 유라시아 ODA 시장의 신흥 강자로 부상했다.

 

특히 미르지요예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주소정보체계 전산화 지시와 우리 정부의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이 맞물리는 외교적 황금기를 포착해, 단발성 용역에 그치지 않고 코이카가 발주한 37개월 장기 프로젝트인 ‘라오스 디지털 농지정보 PMC 사업’으로 비즈니스 영토를 확장한 대목은 민간의 날카로운 시장 포착력을 보여준다.

 

나아가 개도국 현지의 만성적인 재정 부족과 장비 고장 리스크를 간파한 올포랜드는 “차량 내 소형 단말기 하나와 웹 유알엘(URL) 기반의 클라우드 구동만으로 예측 오차를 96%까지 통제하는 구독형 'AI Live Bus' 소프트웨어를 대안으로 확립했다”고 명시했다.

 

개도국이 한국의 20년 스마트시티 구축 시행착오를 밟지 않고 비용 장벽이 없는 고도화된 공간 인공지능(Geo AI) 인프라로 직행하도록 유도하는 이 디지털 건너뛰기(Leapfrogging) 수출 모델은, 앞서 웨이버스 등이 겪었던 현지 자재 통관 정체나 물리적 서버 리모델링 예산 공백을 원천 차단하는 실무적 해법으로 풀이된다.

 

데이터 외부 유출에 극도로 민감한 해외 발주처를 설득하기 위해 사내 내부망에서 독립 작동하도록 설계한 ‘맵프라임 오일러(MapPrime Euler)’ 플랫폼의 경우, 멀티모달 임베딩 파이프라인을 가동해 제안서 양식의 문맥과 의도를 독자적으로 해석해 내는 강력한 폐쇄형 보안 경쟁력을 과시했다.

 

남 부사장은 “단편적인 공간 데이터 구축 도급 사업에서 탈피해 차별화된 AI 솔루션 자산을 무기 삼아, 오는 11월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개최되는 세계 공간정보 총회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기술 위상을 전방위로 선도하겠다”고 글로벌 공략 의지를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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