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페이스, 한컴 족쇄 벗고 독자 상장 재시동

√ 6년 만의 동행 마침표 찍고 ‘InSpace’ 정체성 회복
√ 드론에서 위성까지 ‘Multi-INT’ 플랫폼으로 세계 시장 조준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26/06/23 [18:19]

인스페이스, 한컴 족쇄 벗고 독자 상장 재시동

√ 6년 만의 동행 마침표 찍고 ‘InSpace’ 정체성 회복
√ 드론에서 위성까지 ‘Multi-INT’ 플랫폼으로 세계 시장 조준

김영도 기자 | 입력 : 2026/06/23 [18:19]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우주ㆍ국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인공지능 데이터 플랫폼 기업 한컴인스페이스가 ‘한컴’이라는 사명을 떼고 독자적인 노선을 가기 위한 대전환기에 들어섰다.

 

인스페이스(대표이사 최명진)는 23일 한컴그룹 보유 지분 전량 매각을 마무리하면서 창업주 중심의 독립경영 체제로 전환했다고 공식 선언했다.

 


기술력 가린 그룹 리스크, 6년 동행의 마침표



한글과컴퓨터와 한컴위드가 보유하고 있던 한컴인스페이스 지분 34.51% 전량은 국내 기관투자자들에게 분산 이전됐다.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한컴그룹이 2020년 9월 9일 인스페이스를 인수한 이후 햇수로 6년 만에 이루어진 완전한 결별 선언이다.

 

한컴인스페이스는 지난해부터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는 등 독보적인 사업성을 증명했으나 최상위 지배주주의 경영 투명성 리스크에 가로막혀 고배를 마셔야 했다.

 

지난 2월 한국거래소 시장감시 기조 속에서 지배구조 불확실성을 이유로 상장 예비심사 최종 미승인 통보를 받았기 때문이다.

 

인스페이스가 자체적인 기술 역량을 충분히 확보하고도 그룹 오너 일가가 유발한 리스크로 기업 성장이 지체된 것에 대해 창업 경영진의 피로감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그 결과 인스페이스는 회사를 설명하는 이름보다 그룹을 설명하는 이름이 앞에 붙는 구조적 족쇄를 끊어내기 위해 지분 전량 정리라는 결단을 내린 셈이다.

 

독립 경영 체제 확립과 함께 사명을 창업 당시 고유 브랜드인 ‘InSpace’로 즉각 환원해 시장에서 오롯이 기술력 자체로 평가받겠다는 전략이다.

 


독보적 기술로 Multi-INT 플랫폼 구축



인스페이스의 창업주 최명진 대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선임연구원 출신의 위성영상 가공 분야 최고 석학으로 시장의 주목을 받아왔다.

 

최 대표는 우주 지상국 소프트웨어 역량뿐만 아니라 창업 초기 드론 플랫폼을 기업의 실질적인 사업 베이스로 삼아 기초 체력을 다져왔다. 

 

특히, 위성 데이터 수집이 가진 주기적 지연과 고비용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고해상도 촬영이 상시 가능한 드론 기술을 융합한 포지셔닝은 신의 한 수로 작용해 결과적으로 한컴과 결합할 수 있는 토대가 됐던 것이다.

 

인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전자동 무인드론운영 시스템 ‘Drone SAT’은 전라북도 전주시 한옥마을과 대전시 스마트시티 무인 안전망의 중추로 도입되며 상용화 성과를 냈으며 이후 한컴인스페이스로 전환하면서 세계 최초로 자율드론 개발이라는 신기원을 열었다.

 

또한 현장성이 강한 드론 플랫폼 기반의 실시간 영상 처리 및 객체 추적 데이터 축적 역량은 거대한 우주 지상국 시스템과 결합하는 모태가 됐다.

 

 

무엇보다 위성, 드론, 지상 센서 등 다양한 출처의 데이터를 인공지능 기반으로 통합 분석하는 온톨로지 정보융합 'Multi-INT' 플랫폼을 완성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자체 고도화한 플랫폼 ‘InStation’은 위성영상과 드론영상은 물론 전자기파 신호까지 통합 처리해 사용자에게 행동 가능한 최고 수준의 의사결정 정보를 제공해 준다.

 


골든타임 마주한 우주 주권, 50기 군집위성 로드맵 복원


 

최명진 대표이사가 우주 공간에 50기의 자체 위성을 쏘아 올리겠다는 야심찬 꿈을 실현하기 위해 자본력을 갖춘 한컴그룹과 연을 맺었지만 코로나19 사태를 비롯한 공급망 차질 등 대외적인 제반 악재가 겹치면서 현재 우주 궤도에 진입한 독자 위성은 세종 4기에 머물러 있다.

 

최근 글로벌 안보 위기와 지정학적 리스크의 가속화로 위성영상 정보 시장에 대한 국가적ㆍ민간적 수요는 전례 없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Grand View Research) 지표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5년 약 135억 6,000만 달러로 추산되며, 2033년까지 연평균 10.2%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Fortune Business Insights)도 상업용 위성 영상 시장은 올해 70억 3천만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글로벌 위성 영상 분석 시장 점유율은 현재 북미 지역이 2025년 기준 약 42.67%의 점유율을 기록하면서 가장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고, 다수의 관측 목적을 지원하는 광학 영상(Optical Imagery) 부문이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다.

 

주요 수요처로 국방 및 정부 기관 수요가 가장 많으며, 농업, 도시 계획 등 상업 부문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상업용 위성 영상 시장(Commercial Satellite Imagery) 규모는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MarkNtel Advisors, SNS Insider, GMI 등의 2025~2026년 최신 발표 자료 종합 결과, 2026년부터 2030년대 중반까지 연평균 약 11%에서 13.88% 성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상업용 위성 영상 분석 시장(Satellite Imagery Analytics)의 경우 데이터를 가공하는 분석형 솔루션을 다루는 Dataintelo 등의 지표에 따르면, 연평균 성장률을 약 20.4%에 달하는 훨씬 높은 수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더불어, 주요 성장 분야로 복수의 조사 기관들은 상업 부문서도 농업(정밀 농업, 작물 수확량 예측)과 도시 계획 및 개발(스마트 시티, 인프라 모니터링) 부문이 가장 빠른 성장세(Fastest-growing segment)를 견인하는 핵심 카테고리로 보는 중이다.

 

이는 순수 광학 영상 데이터 시장보다 이를 바탕으로 농업 작황 이상을 탐지하거나 도시 개발 시뮬레이션을 제공하는 부가가치 분석 서비스 시장에 더 큰 자본과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폭증하고 있는 글로벌 수요를 선점하고 독자적인 우주 영토를 확장하기 위해서는 상장 도약대가 필수적이라고 할 수 있다.

 

지난 4월에는 2026 경기도 AI 챌린지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되면서 SAR 위성 데이터 기반 지반침하 선제 대응 플랫폼 구축 계약을 체결했다.

 

결국 사명을 ‘InSpace’로 환원하고 독립 경영 체제를 확립한 것은 우주 비즈니스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기 위한 승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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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컴인스페이스 최명진 대표이사     ©커넥트 데일리

 

최명진 대표는 “이번 지배구조 개편은 단지 주주 구성이 바뀌는 것에 그치지 않고 회사가 더 큰 성장을 위해 반드시 넘어야 했던 구조적 장벽을 넘어선 것”이라면서, “이제는 회사의 기술력과 성장성 자체로 평가받을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순간 회사를 설명하는 이름보다 그룹을 설명하는 이름이 더 앞에 붙기 시작했다”며 “이제 우리는 다시 초창기 인스페이스의 정신으로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컴그룹 역시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약 393억 원의 현금 실탄을 소버린 에이전틱 OS 글로벌 확장에 전량 재배치하면서 이해관계를 맞췄다.

 

대주주 리스크라는 마지막 장벽을 넘어선 인스페이스가 코스닥 독자 상장을 신속히 완수하고 50기 군집위성이라는 본연의 우주 로드맵을 복원할지 세인들의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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