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UAM 국제컨퍼런스, UAM 상용화 추진 해법 제시✔ UAM 투자 회수 ‘제로’, 죽음의 계곡으로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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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5년 K-UAM 국제 컨퍼런스’가 19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최되어 글로벌 UAM시장과 각국의 UAM 정책에 대한 방향성이 공유됐다. © 커넥트 데일리 |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전 세계 UAM 전문가들이 인천 송도에서 함께하는 자리에서 산업의 현주소를 냉정하게 진단하고 현실 가능한 상용화 방안들을 모색하고 제시했다.
국토교통부(장관 김윤덕)가 주최하고 항공안전기술원(원장 황호원)이 주관하는 ‘2025년 K-UAM 국제 컨퍼런스’가 19일 오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개막했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한국, 미국, 영국, 캐나다 등 7개국 10개 이상의 주요 기관과 기업이 참여해 UAM 상용화를 위한 글로벌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치열한 논의의 장이 됐다.
![]() ▲ 국토교통부 도심항공교통정책과 오송천 과장 © 커넥트 데일리 |
국토교통부 도심항공교통정책과 오송천 과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은 UAM 상용화를 향한 매우 중요한 전환기로 기체 인증과 상용화 일정 등 도전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미국과 유럽 등 다른 국가들도 제도 정비와 실증을 통해 상용화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며 UAM 산업의 특성상 국제 공조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그는 또, “UAM은 어느 한 국가만의 노력으로 완성될 수 있는 분야가 아니며, 기체 인증 기준, 교통 관리 체계, 인프라, 표준 데이터 등 모든 요소가 글로벌 규범과 조화를 이루며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정부는 K-UAM 그랜드 챌린지를 통한 단계적 실증과 국제 규제와의 정합성 확보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항공안전기술원 황호원 원장도 환영사에서 UAM 산업의 신뢰도와 직결되는 안전의 중요성을 화두로 던졌다.
![]() ▲ 항공안전기술원 황호원 원장 © 커넥트 데일리 |
황 원장은 “UAM 산업은 변화 속도가 빠르고 신기술이 끊임없이 등장하는 분야지만, 그만큼 새로운 위험 요인도 존재한다”면서 “기술 발전이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안전이 산업 전반의 핵심 가치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안전은 속도를 늦추는 제약이 아니라 산업이 지속 가능하게 성장하기 위한 토대이며 항공안전기술원이 실증 과정의 안전 지원과 기체 운항 기준 마련에 주력하겠다”고 환영사를 전했다.
실증과 상용화 로드맵 추진으로 불확실성 해소
이날 컨퍼런스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1부에서는 민간 기업 Odys Aviation의 Oliver Reinhardt 설계총괄(前 Volocopter 인증 최고책임자)이 던진 날카로운 현실 진단과 우리나라를 비롯한 영국 등의 정부 관계자들이 각국의 해법들을 제시했다.
특히, “모든 것이 가능하다”는 막연한 희망 대신 배터리와 인증 비용이라는 현실적 장벽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국가 주도의 실증 및 규제 완화가 치열하게 교차했다.
배터리ㆍ인증 장벽…1,100억 달러 투입해도 수익 ‘제로’
![]() ▲ Odys Aviation의 Oliver Reinhardt 설계총괄 © 커넥트 데일리 |
먼저, Odys Aviation의 Oliver Reinhardt 설계총괄은 “모든 전기 솔루션에는 한계가 있다”면서 “현재 이용 가능한 배터리 중 항공 요구 사항인 대량 생산과 품질을 충족하면서 초기 기대를 모두 만족시키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배터리 기술이 UAM 기술을 충족할 만큼 빠르게 발전하지 않았다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그는 또 “소형 제품 하나를 인증하는 데 9명의 인증 전문가가 투입되어 제조사는 이 비용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인증 비용이 UAM 산업의 활성화를 저해하는 요인으로 분석했다.
무엇보다도 수조 원의 재원이 글로벌 UAM산업에 유입됐지만 아직까지 실적이 없다는 냉정한 현실도 꼬집었다.
그는 “1,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가 이루어졌음에도 모든 플레이어 중 투자 회수(Return on Investment)에 도달한 곳은 단 한 곳도 없다”며 “주요 선도 기업들인 Joby나 Volocopter 등 조차 상용화가 2년씩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표준 경쟁으로 표준을 판매하는 수준에 이르렀다”면서 서로 다른 표준이 난립해 제조사들이 중복 검증의 부담을 떠안게 된 상황을 조화(Harmonization)의 부족이라고 강하게 비판하고 “현실을 직시하고 과도한 약속을 멈춰야 죽음의 계곡에 빠지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UAM 업계가 애써 외면해 왔던 불편한 진실을 고발하면서 낙관론적인 UAM 산업에 정면으로 제동을 건 것이다.
英, 로드맵 통해 2028년 유인 비행 개시
![]() ▲ 英 교통부 미래 항공 Sofia Stayte 총괄 © 커넥트 데일리 |
이어, ‘英 AAM 정책 로드맵/실증 소개 및 향후 협력 방안’이라는 주제로 英 교통부 미래 항공 Sofia Stayte 총괄은 영국 정부가 추진 중인 미래 항공의 액션 플랜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UAM 초기 상용화 단계로 진입하기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앞서 Odys Aviation의 Oliver Reinhardt 설계총괄이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는 지적과 우려에 영국 정부는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했다.
영국 교통부(DfT)는 이번 컨퍼런스에서 막연한 먼 미래가 아닌 당장 3년 뒤인 2028년부터 시작될 상용화의 청사진을 제시한 것이다.
Sofia Stayte 영국 교통부 미래항공 총괄은 주제 발표를 통해 영국 정부의 핵심 전략인 3단계 비행 로드맵(Three-timeline Approach)을 소개했다.
Sofia Stayte 총괄은 영국 정부의 UAM 전략을 ▲Flying Now(현재) ▲Flying Tomorrow(내일) ▲Flying in the Future(미래)라는 3단계로 명확히 구분했다.
그녀는 Flying Now(현재)에 대해 “형식 인증 전 실증 비행을 지원하는 시기”라고 정의하면서 “기업들이 ‘이노베이션 샌드박스’를 통해 안전하게 기술을 테스트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28년을 목표로 한 ‘Flying Tomorrow’ 단계에서는 완전 자율비행보다 현실적인 조종사 탑승(Piloted) 방식의 초기 상용 여객 운송을 시작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실리적 전략을 제시했다.
나아가, 2030년 이후인 ‘Flying in the Future’ 단계부터는 운영 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자율 비행 기술을 본격적으로 도입한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아울러, Sofia Stayte 총괄은 “영국 민간항공국(CAA)이 지난 9월 ‘eVTOL 인도 모델(eVTOL Delivery Model)’을 발표하면서 2028년 유인 상용 비행을 위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완성하고 10월에는 ‘비가시권 비행(BVLOS) 로드맵’을 통해 2027년까지 드론의 비가시권 비행을 일상화(Routine BVLOS)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그녀는 “이러한 로드맵은 기술 개발 속도에 맞춰 규제를 정비해 업계가 2030년 이후 확장된 운영 단계로 나아갈 수 있도록 보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녀는 이날 발표에서 우리나라와의 강력한 파트너십을 강조했다.
Sofia Stayte 총괄은 “영국과 한국은 정부 간(G2G) 협력뿐만 아니라 산업계에서도 강력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면서 구체적인 협력 사례로 영국의 버티포트(Vertiport) 기업 스카이포트(Skyports)를 꼽았다.
그녀는 “스카이포트가 제주특별자치도와 협력해 제주도 내에 eVTOL OEM을 도입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는 양국 협력의 상징적인 모델”이라고 소개하고 “영국의 기체 개발사 버티컬 에어로스페이스(Vertical Aerospace) 역시 한국 시장에서의 파트너십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영국 정부는 ‘Future of Flight’ 프로그램을 통해 2050년까지 영국 경제에 최대 1,030억 파운드(한화 약 180조 원) 규모의 기여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토부, 2028년 상용화 향해 R&D 5천억 원 가동
![]() ▲ 국토교통부 도심항공교통정책과 이정규 사무관 © 커넥트 데일리 |
국토교통부 도심항공교통정책과 이정규 사무관은 ‘K-UAM 정책 추진 현황’ 발표를 통해 우리나라의 단계별 상용화 로드맵과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공개했다.
이 사무관은 먼저, “우리 정부는 UAM을 국가적인 과제로 추진하고 있으며,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지속 가능성과 수용성, 편의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2028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공공 주도의 초기 시장을 먼저 열고, 2030년대부터 민간 교통 서비스로 확장해 나갈 계획으로 이를 위해 기존 항공법의 틀을 깨는 과감한 규제 샌드박스를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2028년 초기 상용화를 공공과 관광 분야로 시작해 2040년 일상 정착에 이르는 단계별 목표를 제시하면서 이를 뒷받침할 법적ㆍ재정적 지원책을 구체화했다.
이 사무관은 “가장 강력한 지원책은 제도적 유연성으로 국토부는 지난해 제정된 ‘UAM 특별법’을 근거로 실증 구역 내에서 안전을 전제로 필수 규제만 최소한으로 적용하는 규제 샌드박스를 본격 도입해 기존 항공안전법의 경직된 체계가 혁신 기술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하기 위한 조치로, 기업들이 자유롭게 기술을 검증할 수 있는 환경을 보장했다”고 말했다.
현재, 국토교통부는 초기 상용화 기술에 투입된 800억 원에 이어 중장기적으로 5,000억 원 규모의 R&D 예산을 투입해 AI 기반 항법 등 핵심 기술 국산화에 주력하면서 기술 자립을 위한 대규모 투자와 실증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 10월부터 인천 아라뱃길에서 ‘K-UAM 그랜드 챌린지’ 수도권 실증에 돌입해 도심 환경에서의 비정상 상황 대응력과 통합 운영 역량 검증에 착수했다.
한편, 오후에 이어진 2부 세션에서는 ‘국내ㆍ외 UAM 실증 및 상용화 추진 현황’을 주제로 구체적인 기술 및 인증 이슈가 다뤄졌다.
미국 연방항공국(FAA) 인증 전문가(DER)와 이브 에어 모빌리티(Eve Air Mobility), 제로에비아(ZeroAvia), 삼보모터스 등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기체 인증 동향과 시장 진출 전략을 논의했다.
특히 FAA 인증 전문가는 선도 기업들의 실제 기체 인증 과정에 관여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들의 세계 시장 진출에 필요한 실무적 조언을 제공해 큰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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