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지상라이다 표준품셈 공청회, 현실성과 확장성 보완 제기품관원, 표준품셈(안) 공개…기술 고도화 따른 ‘적정 품셈’ 마련 화두
공간정보품질관리원(원장 정형교ㆍ이하 품관원)은 공공측량 신기술의 제도화에 대한 각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11일 7층 회의실에서 ‘지상라이다 장비 성능검사 및 표준품셈 제정 공청회’를 개최했다.
품관원은 지상라이다 기술의 제도적 정착을 위해 단계적으로 연구를 추진해 오면서 지난해 지상라이다 작업매뉴얼 제작한데 이어 올해는 공공측량 활용을 위한 제도적 연구를 수행해 법적ㆍ기술적 기준 수립과 표준품셈 도입을 위해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공청회는 1부 연구발표와 2부 전문가 토론으로 이어져 1부 연구발표에서 토론의 땔감이 공급되고 2부 전문가 토론에서 현장의 목소리가 반영되면서 지상라이다 장비 성능검사 및 표준품셈 제정에 대한 논의가 활활 타올랐다.
특히, 이번 지상라이다 표준품셈 공청회가 ‘최초 기준’이 되는 중대한 토대인 만큼 지속 가능한 산업계 발전과 그동안 쌓여왔던 현장감 있는 목소리들이 한순간 용출됐다.
1부에서는 연구 컨소시엄에 참여한 지오엔 박하진 부장이 현장 실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지상라이다 표준품셈(안)과 성능검사 방안을 중심으로 제도의 출발점을 제시해 제도 확립에 대한 얼개를 제공했다.
지상라이다 표준품셈 얼개 마련
박하진 부장은 먼저, “기존의 TS(토탈 스테이션)와 GNSS(위성 측량, GPS) 측량 방식과 라이다 측량 방식으로 이원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발주처의 품셈 적용을 기존 방식과 별개로 두어야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어 신기술의 진입 장벽을 낮출 수 있다는 것이다.
또, 라이다의 성능검증과 관련해 ISO 17123-9 국제표준으로 지상라이다의 성능 기준을 마련해 연1회 의무적으로 시행해 공공측량에 투입되는 장비의 신뢰성 확보를 강조했다.
특히, 외업 감소와 내업 증가에 대한 데이터를 공개하면서 주요 쟁점 사항으로 떠올랐다.
박 부장은 “10만㎡ 현장 실사 결과, 기존 방식은 외업(현장측량)의 경우 약 7일 정도 현재 소요가 되고 라이더 측량으로는 2일 정도면 동일한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내업(데이터 후처리)은 기존 방식이 6일이면 라이다 방식은 8일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지상라이다로 측량할 경우 기존 방식보다 고밀도의 데이터를 취득할 수 있어 후처리 과정이 더 늘어난다는 것인데, 실제 이 과정에서 공정 자체가 복잡성이 더해질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2부 전문가 토론에서 연구결과 보다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주장들이 제기됐다.
박 부장은 또 비용 절감에 대한 효과로 “기존 측량은 150만㎡ 기준 약 1억 5천 정도 소요되는 걸로 확인했다”면서 “지상 라이더 같은 경우에는 약 1억 3천만 원 정도 약 2천만 원 정도 차이가 났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신기술인 지상라이다를 활용했을 때 오히려 총 비용이 절감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시한 대목이지만 전문가 토론에서 신기술에 대한 가치와 전문인력의 비용이 저평가됐다는 반론이 제기됐다.
적정 이윤·안전율 없는 품셈은 무의미
2부 전문가 토론에서는 1부에서 제안된 표준품셈(안)이 현장의 실태를 반영하지 못했다는 쓴소리들이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3차원 점군 데이터를 다루는 내업의 전문성이 과소평가 되고, 점군 정합을 위한 기준점 라이다 관측 공정 등 핵심 비용이 누락되는 등 적정 이윤과 안전율이 반영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 토론은 경기대학교 이병길 교수가 좌장을 맡아 진행하고 전문가 패널로 ▲국토지리정보원 이진혁 사무관 ▲한국공간정보산업협회 유승경 부회장 ▲한국공간정보산업협동조합 양근우 부회장 ▲포인트웍스 조대성 대표 ▲한국지중정보 곽인선 부사장이 참여했다.
업계의 수익성 및 작업 현실성 보장해야
유 부회장은 먼저 현장인력 기준에 대해 “연구안은 고급 1명, 중급 0.5명, 초급 0.5명으로 사실상 2인 1조를 상정하고 있으나, 이는 현장의 안전성 및 품질 확보 측면에서 매우 부족하다”고 지적하면서 “최소 고급 1명, 중급 1명, 초급 1명의 3인 1조 편성이 합리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가산 계수에 대해서 “연구안이 기존 TS, GNSS 측량에 사용되던 가산 계수(지형, 축척 등)를 그대로 적용하겠다고 한 것은 문제”라며, “지상라이다는 기존 장비와 작업 특성이 완전히 달라 라이다 작업 특성에 맞는 새로운 가산 계수를 정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품셈은 단순히 현장 실사 인력을 타이트하게 조사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신기술 도입과 산업 유지를 위해 민간 기업의 적정한 이윤이 보장될 수 있는 선에서 고려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래 확장성과 예산 확보 의지 있어야
양 부회장은 성능검사 기준 고도화와 관련해 “현재 제시된 ISO 17123-9(기하학적 정밀도)뿐만 아니라, BIM이나 CIM 성과 창출을 위해 데이터 품질 표준인 ISO 19157과 상호 연계하는 방안을 고려돼야 한다”면서 “단순 장비 정밀도가 아닌, 점군 재구성 품질을 포함한 데이터 기반의 성능 검증 지표 개발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품셈 구조의 이원화에 대해 “연구안이 내업 증가를 적절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도 “품셈 구조를 하드웨어 운용(외업)과 데이터 후처리(내업)의 이원화 구조로 세분화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의 합리성을 인정했다.
아울러, “본 연구는 '지형현황측량'에만 국한되어 있어 실무에서 활발히 사용되는 하수 관로 실측, 지하 시설물 준공도 작성 등 3D 지하 시설물 데이터 구축을 위한 세부 공정을 추가해야 한다”고 미래지향적인 시각으로 연구의 방향성을 제안했다.
특히, 양 부회장은 제도의 운영에 예산의 중요성을 강조했는데 “가장 큰 문제는 품셈을 만들어도 실제 발주 예산에 반영되지 않는다”면서 “품셈은 예산 규모 산정의 척도로 품셈 제정이 실제 예산 확보와 발주 금액에 반영되어 산업의 파이가 커질 수 있도록 정부가 함께 노력해달라”고 촉구했다.
기술과 공정의 전문성 및 가치 인정해야
그는 “산림, 광산, 문화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라이다를 활용 중이나, 표준 품셈(기준)이 없어 견적과 업무 수행에 가장 큰 애로사항을 겪고 있다”면서, “본 품셈 제정은 타 산업 분야에서도 참고할 수 있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 대표는 또 “연구 결과 외업이 7일에서 2일로 내업은 6일에서 8일로 늘어난 것에 크게 공감하며, 업무의 중심이 외업에서 내업으로 이동했음을 의미한다”면서 “내업이 단순 캐드 정리가 아니라, 3차원 데이터를 다루고 부가 정보를 뽑아내는 전문 기술로 초급 인력이 할 수 없고 실제 고급 기술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관여할 수밖에 없다”며 공정과 기술인력에 대한 가치를 제고할 것을 제안했다.
따라서 “품셈 산정 기준이 기존의 초급, 중급 고급 등급 외에, 내업(후처리) 전문성에 대한 가중치가 비중 있게 다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누락된 공정과 안전 비용 반영 촉구
그는 “현재 품셈에는 기준점을 TS/GNSS로 설치하는 비용만 반영되어 있다”며 “실제 작업 시 점군 데이터를 정합(등록)하기 위해 그 기준점을 라이다 장비로 재스캔하는 작업이 필수적으로 들어가고 있어 이는 명백한 2차 관측으로 반드시 별도 품이 추가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곽 부사장은 최근 측량 작업현장에서 안전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현재 품셈에는 안전 관련 비용이 전무하다”면서 “실제 도로 작업 시 사고 방지를 위해 신호수 1~2명과 작업 차량을 배치해 작업자를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품셈에 안전원 배치 항목이 반영되지 않으면,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절대 안전 인력을 배치하지 않아 현장 작업자가 위험에 노출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주석의 관측점 간의 거리가 최대 50m라는 기준은 혼선을 유발한다”면서 “기계점 간의 거리는 평균 30m와 대상물까지의 거리는 50m 등으로 명확히 구분해 명시하고 터널, 다리 밑 등 정밀 스캔이 필요한 곳은 점간 거리가 3~4m로 짧아지므로, 별도 계상 단서 조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최초 기준점이 미래를 좌우한다”
이진혁 사무관은 “이 품셈은 공간정보 분야에서 지상라이다에 대해 '최초'로 만들어지는 품셈으로 향후 모든 관련 품셈 개정은 이 품셈을 기준으로 이루어지는 첫 기준점”이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그는 “연구안이 실증 데이터만으로 산정되어 너무 빡빡하다”고 평가하면서 “품셈은 100%의 비용이 아니라, 120~130% 수준의 안전율(여유율)을 포함해 책정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지적하며 품셈 단가에 대한 상향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아울러, “주석에 검사점이 포함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이것이 기존 인력의 일과에 여유가 있어 포함된 것인지, 아니면 비용 산정 없이 문구만 추가한 것인지 불명확하다”며 “검사점 측량은 별도 비용 산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계수 검증과 관련해 “기존 TS, GNSS의 지형 계수 등을 라이다에 그대로 적용하는 것이 타당한지 실증 자료가 필요하다”며 소위원회 개최 전 보완을 요구했다.
<저작권자 ⓒ 커넥트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지상라이다, 표준품셈, 공청회, 공간정보품질관리원, 최초 기준, 1부 연구발표, 2부 전문가 토론, 쓴소리, 용출, 현실성, 적정 품셈, 가치, 전문성, 안전성, 내업 증가, 외업 감소, 내업 전문성, 고급 인력, 안전율, 적정 이윤 관련기사목록
|
인기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