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맥사, AI 시대 대응 공간정보 새 판 구상

√ ‘Vantor–Lanteris’로 양분, 지리공간과 위성 두 축 분리
√ AI 선점지능형 지구 향한 전략적 재편

최한민 기자 | 기사입력 2025/10/14 [12:09]

맥사, AI 시대 대응 공간정보 새 판 구상

√ ‘Vantor–Lanteris’로 양분, 지리공간과 위성 두 축 분리
√ AI 선점지능형 지구 향한 전략적 재편

최한민 기자 | 입력 : 2025/10/14 [12:09]

▲ Vantor의 ‘Forge’가 보여주는 이미지. 전 세계 센서 데이터를 융합해 지구의 3차원 복제 모델을 구현하는 인공지능 기반 소프트웨어 도구다(사진=Vantor).  © 최한민 기자


(커넥트 데일리=최한민 기자) 글로벌 위성영상 선도기업 맥사가 두 개의 브랜드로 새롭게 출범하며 인공지능(AI)이 주도하는 차세대 공간정보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이달 해외 외신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위성ㆍ지리공간 기업 맥사 테크놀로지스(Maxar Technologies)가 최근 자사의 핵심 사업을 ‘Vantor(밴터)’와 ‘Lanteris(란테리스)’ 두 브랜드로 분리하며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맥사 이름은 완전히 퇴장하고 두 조직이 각각 독립 브랜드로 재출범하면서 기업 구조 자체가 새롭게 재편됐다.

 

이번 결정은 단순한 리브랜딩이 아니라 급속히 변화하는 AI 기반 지리공간 산업 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전환으로 해석된다.

 

이는 지난 2023년 맥사가 사모펀드 Advent International과 British Columbia Investment Management Corporation(BCI)에 인수된 이후 진행된 조직 개편의 연장선이다.

 

투자 이후 맥사는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내부 구조 조정을 이어왔으며 이번 브랜드 분리는 “각 사업의 전문성과 민첩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로 설명됐다.

 

맥사는 그동안 전 세계 정부와 산업계에 고해상도 위성영상과 정밀 공간 데이터를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을 선도해 왔다.

 

하지만 지금의 산업은 더 이상 ‘데이터를 보는 시대’가 아니라 AI가 데이터를 해석하고 예측하는 시대로 전환되고 있다.

 

이러한 기술 흐름 속에서 맥사는 위성 제조와 데이터 분석 기능을 분리해 각각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전략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리공간과 위성 두 축으로


새롭게 출범한 Vantor는 기존의 ‘맥사 인텔리전스(Maxar Intelligence)’ 부문을 승계해 지리공간 데이터 분석과 인공지능 서비스를 담당한다.

 

핵심은 AI 기반 공간정보 플랫폼 ‘Tensorglobe(텐서글로브)’다.

 

Tensorglobe는 위성, 드론, 항공기, 지상 센서 등에서 수집된 데이터를 AI가 자동으로 통합해 3차원 디지털 지구(Digital Earth)를 생성하고 갱신하는 기술을 구현한다.

 

도시의 성장, 인프라 노후, 환경 변화, 자연재해 등 실시간으로 변하는 지구의 현상을 ‘보는 것’에서 ‘이해하고 예측하는 것’으로 발전시킨 것이다.

 

Vantor는 이를 통해 도시계획, 재난대응, 국방, 기후변화 대응 등 고정밀 예측 분석 서비스로 사업 영역을 확장할 예정이다.

 

Vantor가 제시하는 이 방향성은 전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AI와 지리공간 융합의 핵심 축과 맞닿아 있다.

 

구글, 에어버스, 유럽우주국(ESA) 등도 위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생성형 AI 분석과 지구 디지털 복제 모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맥사는 이 흐름 속에서 공간데이터를 실시간 분석 가능한 인텔리전스로 전환하고 이를 산업, 도시, 기후, 안보 등 전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는 ‘지능형 지구 인프라’로 확장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 Lanteris의 ‘1300 위성 플랫폼’을 개념적으로 보여주는 이미지. Lanteris는 이 플랫폼을 통해 통신, 지구관측, 국방 등 다양한 임무에 맞는 맞춤형 위성을 설계하고 제작한다(사진=Lanteris).  © 최한민 기자


Lanteris Space Systems(란테리스)는 맥사의 위성 제작과 시스템 개발 기능을 계승했다.

 

기존 ‘맥사 스페이스 시스템(Maxar Space Systems)’의 후신으로 위성 설계, 제작, 발사, 운영 전 과정을 아우르는 전문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특히 차세대 위성군 WorldView Legion 개발을 주도하며 향후에는 AI 데이터 분석을 담당하는 Vantor와의 연계를 통해 ‘관측–해석–활용’이 연결된 위성 생태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AI가 이끄는 공간정보 경쟁 선점


이처럼 맥사의 구조 개편은 공간정보 산업이 ‘하드웨어 중심에서 데이터ㆍ지능 중심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과거 위성기업들은 얼마나 많은 영상을 수집할 수 있느냐에 경쟁의 초점을 맞췄지만 이제는 AI가 이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하고 의미화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

 

특히 맥사가 사모펀드 인수 이후 민간 중심의 기술기업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리브랜딩은 ‘공공 중심의 위성 데이터 시대’에서 ‘민간 AI 플랫폼 중심의 지능형 공간정보 시대’로의 전환을 상징한다.

 

전문가들은 이번 분리가 AIㆍ디지털트윈 기반의 글로벌 산업 구조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라고 분석한다.

 

위성제조(Lanteris)와 공간분석(Vantor)을 분리함으로써 각 부문이 기술혁신과 사업화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Vantor의 Tensorglobe는 향후 도시계획, 기후 대응, 재난 모니터링, 자율주행 지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

 

맥사의 이번 행보는 ‘지구를 관측하는 기업’에서 ‘지구를 재현하고 이해하는 기업’으로의 진화를 상징한다.

 

공간정보 산업이 단순히 위치 데이터를 다루던 시대를 넘어 AI가 지구 전체의 움직임을 학습하고 예측하는 ‘지능형 지구 시대’로 접어들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인물 포커스
메인사진
[인터뷰] 안종태 국토위성센터장, AI 기반 위성 분석 본격화
1/5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