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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스토리, 글로벌 혁신으로 지도 밖 세상을 그리다

√‘지도에 없는 길’을 만드는 혁신과 도전의 DNA
√중앙아시아를 ‘기회의 땅’으로 만든 성공적 전략
√글로벌 무대에서 K-공간정보의 미래를 연다

김영도 기자 | 기사입력 2025/09/15 [16:42]

지오스토리, 글로벌 혁신으로 지도 밖 세상을 그리다

√‘지도에 없는 길’을 만드는 혁신과 도전의 DNA
√중앙아시아를 ‘기회의 땅’으로 만든 성공적 전략
√글로벌 무대에서 K-공간정보의 미래를 연다

김영도 기자 | 입력 : 2025/09/15 [16:42]


(커넥트 데일리=김영도 기자) K-공간정보로 지도가 없는 극지에서 첫 발을 내딛으며 아프리카를 거쳐 10여 년의 대장정 끝에서 중앙아시아를 품고 글로벌 공간정보 시장을 향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AI 기반 공간지능 솔루션 기업 지오스토리(GeoStory)의 지도 밖 세상 이야기가 새롭게 펼쳐지고 있다.

 


‘지도에 없는 길’ 만드는 혁신과 도전의 DNA


모든 위대한 여정의 시작은 그러하듯 미미했지만 내디딘 첫걸음은 패기와 열정으로 넘쳐 났다.

 

▲ 지오스토리는 남극에서 지도에 없는 통합기준점을 새롭게 구축했다.  © 커넥트 데일리

 

지오스토리(GeoStory)는 2014년 ‘북극지역 측량 및 지도 제작’ 사업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첫발을 내디디며 단순한 지도 제작이 아닌 인간의 발길이 닿지 않는 미지의 땅에서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공간 정보 주권을 새기는 일이 지오스토리의 글로벌 시장을 향한 첫 사명이었다.

 

지오스토리는 2022년까지 거의 매년 국토지리정보원과 함께 북극과 남극의 장보고ㆍ세종과학기지 주변 지역의 수치지형도, 정사영상, 수치표고모델을 구축하는 극지 공간정보 구축 사업의 핵심 플레이어로 활약해 왔다.

 

▲ 지오스토리 해외사업팀을 맡고 있는 장봉배 부사장  © 커넥트 데일리

 

지오스토리의 해외사업팀을 맡고 있는 장봉배 부사장은 “혹한의 기후와 열악한 인프라를 극복하며 쌓아 올린 데이터는 대한민국 극지 연구의 귀중한 자산이 되었고, 이 경험들은 지오스토리에 어떤 환경에서도 임무를 완수할 수 있다는 기술적 자신감과 함께 ‘지도에 없는 길’을 스스로 개척했다는 혁신과 도전의 DNA를 심어주기에 충분했다”고 설명한다.

 

지오스토리의 도전은 극지방에만 머무르지 않았고 2019년 아프리카로 날아가 한국수출입은행과 함께 ‘탄자니아 토지정보 인프라 개선사업’에 대표 기업(PM)으로 참여해 국가 측량의 기준이 되는 상시관측소(CORS) 네트워크 구축 방안 등을 컨설팅했다. 

 

또 2020년부터는 국립해양조사원과 손잡고 4년 넘게 ‘조지아 해양조사 인프라 구축’ 사업을 수행하면서 흑해 연안의 정밀 해저지형을 측량하고 현지에 선진 해도 제작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일련의 프로젝트들은 단순 용역 사업을 넘어, 개발도상국들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돕는 ‘기술 ODA(공적개발원조)’의 성공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전략적 전환 : 중앙아시아는 왜 ‘기회의 땅’이 되었나?


10년간의 다양한 해외사업 경험을 통해 지오스토리(GeoStory)는 중요한 통찰력을 얻게 됐다. 

 

그것은 바로 미국과 중국의 패권 경쟁이 심화될수록 중앙아시아의 ‘-스탄’이 붙은 국가들이 양쪽 모두로부터 기술과 자본이 필요한 제3지대의 중요성이 커진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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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오스토리 해외사업팀을 맡고 있는 장봉배 부사장     ©커넥트 데일리

 

장봉배 부사장은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러시아, 중국과 인접해 있지만, 동시에 특정 강대국에 대한 경제적 종속을 넘어 자립을 강하게 원한다”면서 “이들에게 한국의 압축 성장 경험과 첨단 기술은 최고의 협력 모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이 일방적인 원조가 아닌, 동등한 파트너로서 현지의 가장 시급한 문제를 함께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크다는 설명이다.

 

이러한 전략적 판단 아래, 지오스토리(GeoStory)는 정부의 지원을 발판 삼아 중앙아시아 시장의 문을 본격적으로 두드리기 시작했으며, 각 국가의 다각적인 현지 조사를 통해서 시장성을 파악하고 협력 파트너로 장기적인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구사했다.

 

단발성 사업 보다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 연장선을 이어갈 수 있도록 현지 사업을 설계한 것이다.

 

장봉배 부사장은 “과거 네덜란드가 자국의 장비를 활용한 무상 교육으로 세계 시장을 장악했듯이, KOICA(한국국제협력단)나 국토교통부의 ODA(공적개발원조) 사업을 활용한 해외 진출은 장기적인 고객을 확보하는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처음에는 정부 지원 사업이나 컨설팅으로 시작해 한국의 선진 기술과 시스템을 현지에 선보이고, 이를 통해 그들이 자국의 시스템을 구축할 때 자연스럽게 한국의 기술과 장비를 찾게 만드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한 일회성 사업을 넘어 해당 국가의 기술 표준에 영향을 주고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하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우즈베키스탄의 환경 문제가 국가적 아젠다인 점에 주목해 2023년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의 지원을 받아 수도 타슈켄트의 젖줄인 ‘치르치크강 유역 스마트 수질오염 관리 시스템’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 2023년 5월 우즈베키스탄 치르치크강 초분광 UAV촬영  © 커넥트 데일리

▲ 치르치크강 유역 스마트 수질오염 관리 시스템 구축 사업은 현지에서 높은 관심과 기대 속에 국영TV 저녁 뉴스에 보도됐다.  © 커넥트 데일리

 

지오스토리(GeoStory)는 초분광 드론 기술로 공장의 폐수 무단 방류를 실시간 감시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2024년에는 사막화 방지와 탄소 중립을 위한 ‘도시숲 관리 플랫폼 구축’ 사업을 전개해 K-환경 기술의 지평을 넓혔다.

 

▲ 2025년 지난 6월에는 타지키스탄 교육부 제1차관과 미팅을 갖고 인재양성을 위한 협의도 가졌다.  © 커넥트 데일리


또 타지키스탄에서는 농업이 국가 경제의 근간이라는 점을 파악해 2023년 ‘스마트 팜맵 플랫폼 구축’ 사업을 통해 공간정보기술을 접목한 정밀 농업의 기반을 마련하고 2024년에는 ‘드론 전문 교육센터 건립’ 사업을 추진해 미래 기술을 이끌 현지 인재를 양성하는 ‘지식 ODA’ 모델을 선보였다.

 

이처럼 지오스토리(GeoStory)는 각 국가의 특성과 필요에 맞는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단순한 사업 파트너를 넘어, 해당 국가 발전에 기여하는 장기적인 협력 파트너로 신뢰를 구축해 온 것이다.

 


국제 무대에서 미래를 향한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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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오스토리는 이제 지난 10년의 노력을 증명하고, 미래 10년의 비전을 제시하는 결정적인 무대를 준비 중이다.

 

국토지리정보원은 오는 23일부터 26일까지 제14차 UN GGIM AP 총회와 제11차 ESDI 컨퍼런스를 개최할 예정으로 공간정보산업진흥원과 지오스토리가 수행기관으로 참여해 대한민국 공간정보 산업 전체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한다.

 

UN GGIM AP(UN Global Geospatial Information Management for Asia and Pacific, 유엔 아태지역 공간정보협의체)와 ESDI(Eurasia Spatial Data Infrastructure, 유라시아 공간정보 인프라 협의체)는 글로벌 전략에 있어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UN GGIM AP는 UN 본부 GGIM 위원회와 연계해 아태지역 국가들의 공간정보 정책과 기술, 데이터 표준 등에 대한 국제적 논의를 주도하는 최고위급 공식 기구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인도, 호주 등 56개국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핵심 국가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국의 국가공간정보기반(NSDI)의 최고 책임자들이 대표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ESDI는 우리나라가 중앙아시아 시장 개척을 위한 전략적 교두보로 창립해 ▲몽골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벨라루스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아제르바이잔도 신규 회원국으로 참여에 나서는 모습이다.

 

지오스토리는 제14차 UN GGIM AP 총회와 제11차 ESDI 컨퍼런스의 단순한 참관객이나 후원사가 아닌, 실질적인 대한민국 산업계를 대표하는 키플레이어로 직접 그라운드에 나선다는 점이다.

 

ESDI 컨퍼런스에서 우즈베키스탄 ‘스마트 수질오염 관리 시스템’과 타지키스탄의 ‘스마트 팜맵 플랫폼’ 등 중앙아시아 현지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프로젝트 경험을 바탕으로 유라시아 각국 대표단에게 K-공간정보 기술의 우수성과 실용성을 직접 증명한다.

 

이를 통해 기존의 협력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면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고 중앙아시아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실질적인 계약으로 연결하는 전략적 포석으로 삼을 예정이다.

 

▲ 지오스토리 해외사업팀을 맡고 있는 장봉배 부사장  © 커넥트 데일리

 

장봉배 부사장은 “이번 국제회의는 우리가 구축해 온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네트워크를 더욱 공고히 하고, 대한민국 공간정보 산업 전체의 해외 진출 기반을 마련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며, "단순한 기술 수출을 넘어, K-공간정보가 글로벌 표준이 되는 'K-이니셔티브'를 확보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또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공간정보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최고위급 회의 UN-GGIM-AP 총회에서는 ‘전략적 지원자(Strategic Supporter)’로 총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원하며 대한민국 공간정보 산업 전체의 위상을 높이는 데 집중한다.

 

K-공간정보에 대한 긍정적인 국제 여론을 형성하고, 아태지역 국가들과의 고위급 인적 네트워크를 확보하면서 장기적으로 대한민국 기업들이 해외로 진출하기 용이한 글로벌 환경과 기반을 다지겠다는 전략이다.

 

지오스토리가 극지의 얼음을 녹이고 아프리카의 토지를 비옥하게 만들었던 혁신과 도전의 DNA로 유라시아 대륙의 심장부를 넘어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또 다른 새로운 미래를 어떤 이야기들로 완성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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