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MARS 월드 포럼, 융합협력 기반 미래 기술 좌표 제시글로벌 경쟁 속 정책ㆍ인프라 뒷받침 강조
한컴인스페이스(대표이사 최명진)가 주최하고 대전테크노파크가 주관한 ‘2025 MARS 월드 포럼’이 4일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위치한 호텔ICC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은 MARS 월드 포럼은 기술의 우수성을 과시하는 자리가 아닌 전 세계가 맞닥뜨린 난제들을 함께 풀기 위한 ‘연결’과 ‘협력’의 장으로 기획됐다.
최명진 대표이사는 개회사에서 “인공지능, 우주, 기후변화 같은 거대한 도전은 어느 한 주체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며 “더 많이 연결되고 더 깊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 세대의 도전 정신을 이번 포럼의 동력으로 지목했다.
이어 기조연설에 나선 팡쿤 주한 중국대사관 공사는 중국의 국제 특허, 학술 성과, AIㆍ양자 분야의 진전을 강조하며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은 자립자강과 개방, 국제협력의 결합”이라고 밝혔다.
팡쿤 공사는 “AI는 한 나라가 독점할 수 없는 과제”라며 한국과 중국이 첨단기술과 신흥산업에서 상호보완적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을 함께 개척하자고 제안했다.
이는 특정 국가의 성과만을 부각하기보다 ‘개방과 상호 발전’이라는 포럼의 취지를 살린 메시지로 평가된다.
상업용 드론, 안보와 산업 동시 전환
그는 농업용 및 촬영용 기체가 전장에서 폭격이나 정찰 임무로 전환된 사례를 통해 민간기술이 안보와 직결되는 현실을 짚고 글로벌 시장 구조가 취미용 포화에서 상업용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설명했다.
우리나라 드론 기술 경쟁력은 글로벌 ‘톱10’ 플레이어로 부상했고 대미 수출 비중이 높아지며 기술 본고장과의 정면 경쟁에서도 존재감을 키웠다는 평가다.
산업 활용에서는 위험 설비의 AI 기반 안전점검, 대형 현장의 스마트 건설ㆍ공장 관리, 문화 영역의 드론 라이트쇼까지 파급력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강창봉 본부장은 “오는 2028년까지 전국 단위 드론 교통관리(UTM) 체계를 제도화해 드론을 대중교통의 한 축으로 편입시키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를 현실화하려면 공역 통합과 단계적 인증, 실시간 교통관리, 조종 및 운영 책임의 명료화 같은 규제 정합성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동시에 공급망과 핵심부품의 내재화를 통한 기술 자립, 배터리 등 구성품 수준의 세부 로드맵, 실증 인프라의 상시 개방, 무상 또는 저비용 시험, 인증 지원을 통해 기업이 빠르게 고도화할 수 있는 토대를 촘촘히 깔아야 한다고 드론산업의 방향성을 제시했다.
더불어, 강창봉 본부장은 “대기업의 본격적인 참여가 필요하다”는 인식도 분명히 했다.
모터나 통신 같은 핵심 부품과 양산 공정은 대기업 역량이 결합될 때 비로소 국제 경쟁 단가와 품질을 맞출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공공 부문에는 단년도 일회성 구매 관행을 넘어 다년 또는 다단계 성능개선 계약과 운영자 면책 장치를 제안하기도 했다.
특히, 미래항공모빌리티산업의 활성화를 위한 선택과 집중으로 재난 대응, 국토ㆍ시설 점검, 물류ㆍ배송, 국민 체감 서비스 등 10대 응용축을 정하고 집중 투자할 것을 요청했다.
강창봉 본부장은 제언을 통해 “기술만으로는 산업이 성장 궤도에 안착하기 어렵고 공역에서부터 인증, 조달, 수요정책 등 보이지 않는 인프라가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메시지로 마무리했다.
AI 신뢰, 데이터 표준화ㆍGPU에 달려
정재헌 대표이사는 “생성형 AI는 만 3년이 채 안 됐고 우리가 체감하는 성숙도는 10~20% 수준”이라고 진단했다.
지금까지는 문서 위주의 서비스가 대부분이지만 실제 업무를 움직이는 실시간 데이터와 DB 데이터, 정보시스템 기반 데이터로 확장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정재헌 대표이사는 정부가 추진 중인 데이터 스페이스, 국가 데이터 카탈로그, 국가 데이터 인프라를 강조하며 “파운데이션 모델이 바뀌더라도 서비스가 흔들리지 않으려면 온톨로지와 데이터 표준화가 먼저 확립돼야 한다”고 데이터의 운용성을 강조했다.
특히, 정재헌 대표이사는 GPU 확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정재헌 대표는 “AI 구축 예산의 60% 이상을 GPU 구입에 투자해야 한다”며 “앞으로 에이전트형 AI가 본격화되면 GPU 수요가 폭증하고 어떤 조직에 GPU를 어떻게 배정하느냐가 곧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진단하면서 “GPU 배정과 평가, 확산을 위한 조직 거버넌스를 미리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결국 AI의 성과를 담보하는 것은 온톨로지와 거버넌스 같은 제도적 기반과 함께 GPU 같은 연산 인프라 확보와 효율적인 활용성이 강조된다는 메시지다.
AI 패러다임 변화, 크기보다 효율
랩 스케일에서 커머셜 스케일이란 연구실 수준의 실험 단계를 벗어나 우리 일상과 산업 전반에 걸쳐 실질적인 상업적 가치를 창출하는 단계로 접어들었다는 것인데 가능성에서 상업적 가치로 전환됐다는 의미다.
2017년 트랜스포머 이후 미국 빅테크가 주도한 ‘규모의 전쟁’이 2023년을 기점으로 한계에 이르면서 중국발 딥시크 현상 등으로 적은 리소스로 동급 성능을 겨루는 구도가 부상했고 이 경쟁의 판이 ‘효용과 효율의 전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김상윤 교수는 “특이점 도달 속도가 예상보다 10년가량 앞당겨졌고 레벨 1(대화)ㆍ레벨 2(추론)를 넘어 레벨 3 ‘에이전트형 AI’가 행동까지 수행하는 단계로 진입하면서 B2C의 고객 소통과 B2B의 내부 자동화가 빠르게 ‘에이전트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동시에 성공의 관건으로 “AI 리터러시(문해력)”를 들었다.
같은 도구를 써도 질문 설계, 맥락 데이터 제공, 결과의 비판적 수용 능력에 따라 성과가 갈리며 이 역량이 개인과 조직의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것이다.
김상윤 교수는 “알파폴드와 신약 후보 탐색처럼 AI가 난제를 단축시키고 고도화하는 진보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정치적 편향이나 차별, 정서적 위해, 윤리 원칙의 실효성 약화 등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며 “자본과 권력이 움직이는 시대일수록 기술 철학과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포럼에서 드론은 인증, 책임의 제도 없이는 뜰 수 없고, AI는 운영 규범 없이 신뢰를 얻을 수 없다는 정책적 목소리도 분명히 했다.
나아가 ‘융합’이라는 큰 주제 아래 기술만의 경쟁이 아닌 국제 협력과 제도적 뒷받침이 병행돼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특히, 글로벌 무대에서 산업의 속도와 사회적 수용성을 동시에 확보하려면 우리나라 역시 정책적 지원과 협력 구조를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메시지로 이번 ‘2025 MARS 월드 포럼’을 장식했다.
※ 2025 MARS World Forum 발표집.pdf 다운로드 가능합니다. <저작권자 ⓒ 커넥트 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
인기기사
|